☆☆아름다운 친애의 시간들☆☆
고맙고 사랑스런 내 일상의 집에 그녀들이 있다. 책을 읽고 시를 쓰고 조밀한 수틀처럼 수를 놓고 마음 냄새를 맡는다...
어제는 산을 오르며, 그제는 와온 뻘밭에서 커피를 마시며...하하호호 시를 이야기한다...
내일은 샘뿔에서 괴테를 만날 참이다~~샘도 깊고 뿌리도 흔들림 없는 여수라는 작은 도시에 누군가가 부러워할 한 공간이 있다는 것, 그냥 좋다!!
시가 고전을 업고 태어나서 조금은 아리스토텔레스 기념품 같다... ㅎ 곱게 읽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
친애에 대하여
난 생의 어느 시점까지
세 남자와 함께 살았다
그 남자 중 한 남자가 참으로 아름다웠지
편지를 쓰고 쓰면서 그렇게 펜을 놓았던 군(軍)생활의 역경 속
‘효자 文 올림’
그래 맞아 그게 언어지!
또 다른 남자 역시 참으로 아름다웠지
‘목숨을 걸면 못 할 게 없지요’
가난한 유학생의 한 마디에 눈물겨웠지
제 삶을 그토록 진정으로 사랑하다니
두 남자 못지 않게 아름다운 또 한 남자
‘저 녀석 둘 챙기다 보니 구도자의 나이 되아뿌럿구먼’
부처의 제자가 되겠다고, 급작스럽게 혈혈단신(孑孑單身) 날아갔다 온 붓다가야*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말랑말랑 염불(念佛)하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지
“품성에 근거한 친애는 자체적인 것에서 성립하기 때문에 지속적이다”
“또 아주 강렬한 친애는 자기 자신에 대한 친애와 비슷하다”
“그것이 마음의 일치”
저 세 남자의 마음이 ‘친애’라고 느끼며 살아온 것 같다.
책을 덮은 지 오래인데, 오늘 갑자기 고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애와는 멀었던 결핍의 늪이 있다, 어느 날 찾아온 몸의 폐허와 통증, 견딜 수 없었던 몸과 맘의 불화,
오류에 빠졌던 그 때로부터 어찌어찌 산과 바다 친애하며 회복되었나,
세 남자를 껴안은 한 여자의 시지프的,
*붓다가야: 인도의 불교 성지
#창작21신작시친애에대하여
#2026여름호
#조계산의여름망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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