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편과 화해하기
(연중 제 23주일 2021.9,5)
이사 35:4-7; 야고 2:1-5; 마르 7:31-37
오늘 복음 말씀의 내용과 같이, 가끔 가다가,
성서 시대의 지리적인 배경이 우리의 주의를
불러 일으켜 주기도 합니다.
예수께서는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마르 7:31)는
말씀을 우리는 오늘 들었습니다.
시돈은 티르의 북쪽 방향에 있습니다.
이 두 도시들은 팔레스타인의 지중해
연안에 있는 도시들인데, 갈릴래아
호수는 내륙의 먼 지역에 있습니다.
티르에서 데카폴리스로 간다는 것은
먼 호수 쪽으로 간다는 것인데, 시돈을
거쳐서 간다고 한다면, 이는 마치
로스엔젤레스에서 동쪽 방향에 있는
엘파소까지 가는데 해안지역을 따라
북쪽에 있는 샌프란시스코를 거쳐서
간다는 것과 같다는 이치가 됩니다.
그런데 왜 이와 같이 먼 길을 돌아서
가는 일정이 정해지게 된 것일까요?
마르코 복음 사가께서는 예수께서 복음을
선포하시는 데 있어서 유대인들에게만
선포하시는 것이 아니라, 갈릴래아 호수
위쪽 동부지역에 서로 연결되어 있는
10여 개의 도시 (즉 데카폴리스
Decapolis)에 모여 살고 있는
타민족들에게도 복음을 선포하신다는
말씀을 우리에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달리 말씀을 드리자면, 예수께서는
갈릴래아 호수 양쪽을 다 포괄해서
유대인들과 타민족들 쪽도 다 하느님
왕국에 포함이 된다는 사실을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아 보입니다.
오늘의 복음 말씀 내용을 마르코 복음
말씀 전체의 문맥으로 확장을 시켜서
생각을 해 본다면, 마르코 복음
사가께서는 갈릴래아 호수의 한 쪽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과 또 다른 한 쪽에
살고 있는 타민족들 간에서 모든 것을
다 공평하게 평형을 유지하며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공평한 사실의 극치는 호수의
한 쪽에서는 오천 명을 배불리 먹여
주시고 또 다른 한 쪽에서는 사천 명을
배불리 먹여 주신 사실에서 아주
잘 드러나 보이게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유대인들과 타민족들을
공평하게 대해 주심으로써 예수께서는
반대편과 화해를 시키시는 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이런 이유로 인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이 과연 어떤
분이신지를 비로소 말씀해 주시는 것이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폰티펙스 Pontifex,
교량 건설자 Bridge Builder, 위대한
화해자 Great Reconciler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묵시록에서 그분을
두고 선포하시는 바와 같이 “알파이며
오메가이고 처음이며 마지막이고
시작이며 마침” (묵시 22:13)이십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과
시간적인 제약의 만남, 창조주와 피조물의
만남, 인간과 하느님의 만남”을 보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천국과 이 세상 사이,
그리고 죽음과 삶 사이에 열려 [있던]
길”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에페타!”라고
말씀하시는데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습니다.”
(마르 7:34-35).
그 다음에 예수께서는 그 사람과 그 사람을
데리고 온 사람들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지만, 그 역으로, 그 일은
여러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분명히, 무슨 잘 못된 이유로
사람들로부터 그리스도, 메시아로 환호성을
울리며 모셔지게 되는 것을 염려하시는
것입니다;
즉 이번 경우에 있어서는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
(7:37) 치유의 능력을 보고 사람들이
그리스도, 메시아로 추대하게 될 것을
염려하시는 것입니다.
즉,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사야가 말하는
표식들 중의 한 가지는 이스라엘을
재건하게 될 것이라고 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 때가 되면 “귀머거리의 귀”가
열리고; 그 다음에 “벙어리의 혀가 풀려
노래를 하게 될 것” (35:6)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육체적인 병폐의 치유자만으로서는
그리스도로 보이기에 충분하지가 못합니다.
예수께서는 치유자 이심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영신적인 수준으로서는
훨씬 더 깊은 경지가 높으신 분입니다.
예수께서는 우리를 하느님으로부터, 우리들
서로를, 진정한 자아로부터 갈라 놓는
모든 것들에 대한 치유자 이십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치유는 예수께서 수난을
당하시고, 죽으셨다가, 다시 부활하시기
전에는 이루어질 수가 없는 치유입니다.
이런 이치에 대하여 바오로 사도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을 하십니다:
과연 하느님께서는 기꺼이 그분 안에 온갖
충만함이 머무르게 하셨습니다. “그분
십자가의 피를 통하여 평화를 이룩하시어
땅에 있는 것이든 하늘에 있는 것이든”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만물을
기꺼이 화해”시키셨습니다. (콜 1:19-20)
우리의 평화이시며 화해이신 그리스도여,
우리의 귀를 구원의 말씀을 향하도록
열어 주시옵고 저희 혀로 그 말씀을
선포하도록 훈련시켜 주시옵소서.
알파요 오메가이신 그리스도여,
저희가 올리는 기도 하나 하나가
모두 주님으로부터 시작되게
해 주시옵고
주님을 통하여 그런 기도가 행복한
결말은 얻게 해 주시옵소서.
지금과 영원히 우리의 치유자이신
그리스도여.
첫댓글 아멘!
주님,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의 치유자~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평화를!
신부님
복음말씀 감사합니다
울 본당은이번주일 견진성사 있어요. 부산교구새로임명되신 신호철비오 주교님이오셔서집전을 하셔요
성당내.외부 깔 끔히 청소한다고분주했네요
이번에도견진대녀두명
그들에게성령께서 임 하시어성숙한 신앙인이 되길
기도하네요
맑은하늘가을!!
소박한 예쁜꽃들
넘 예뻐요
그곳에 사시는신부님도
참멋져요
예감사합니다연중주일잘보내시도록기도로빕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시작이요 마침이신
주님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아멘..영원토록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구원에 이르는 오직 길, 진리, 생명이신 예수님과 늘 함께하기를 희망하고 기도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치유자이신 주님!
이 땅에 코로나-19의 재앙과 그 보다 더한 인류의 당신을 거스름에서 저희를 회복시켜주시고, 치유해 주소서. 아멘!!
감사해요~ 신부님!!
감사합니다. 3박 4일 동안 은혜로웠습니다. 신부님!
아멘.!!!
신부님 주일 준비 잘하라고
항상 챙겨 주시는 신부님
정말 고맙습니다..
문경엠마오 기쁨의 피정의 집도 잘 봤습니다.
신부님 건강하세요. 🥰
안녕하세요?
저에게 까지 하느님왕국으로 포함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주에는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영원과 시간적인 제약의 만남" 죽음과 삶사이에 열려 있던 길에 대해 자신을 드러내어 성찰해 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피정집 마당은 가을을 뽑내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