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와는 많이 다른 날씨입니다.
기온이 한자리수로 떨어졌기 때문이죠.
이 가을 아름다운 정취로 절정을 이루어 세상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보시를 하더니
이제 낙엽되어 땅의 미물들에게 보시할 날을 기다리는 오색의 단풍잎들을 보며
아름다움 너머 삶의 의미를 느끼게 되는 날입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거사님들의 발걸음이 지난주 같지 않았습니다.
10여분이 덜 오신 듯한 을지로지하차도,
8시20분쯤에는 보시물을 실은 차가 지하차도에 도착하는데
오늘은 30분이 되어도 여운샘과 이동훈실장이 오시지 않아
기다리는데 범일이 전화해보니 도로정체로 10여분 더 걸린답니다.
8시45분경에 차가 도착하여
부지런히 차에서 보시물을 내려놓고
물통과 둥글레차통을 정돈하고
조끼를 찾아 입고, 봉지커피를 컵커피로 변신시키고
모두 둘러서서 이동훈실장의 봉사안내에 맞춰
합장으로 인사를 하고 따비를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따끈따끈한 백설기 100 쪽은 순진미소 류형식거사님께서 전달해드리고
귤 약 360개는 범일의 따스한 인사말과 함께 한분께 3개씩 전해드렸고
역시 커피는 제일로 키가 작은 저,묘법화가 130잔에 물을 부어
이동훈실장께서 나무수저로 잘 저어 맛난 커피를 만들어 놓으면
거사봉사대에서 공손하게 거사님들께 전해드렸습니다.
커피를 안좋아하시는 분, 또는 물이 드시고 싶은 분들께는
둥글레차를 약 50잔 준비하여 여운선생님께 나눠드렸습니다.
여유있게 물통에 담아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2잔을 드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거사님들은 보시물을 받아서
대부분 자리를 떠나셔서 잠자리로 향하신 듯 합니다.
거사님들이 떠난 자리에는 쌀쌀한 가을바람이
휭~ 하고 지나갑니다..
지하차도 한켠에 박스로 잠자리를 마련해 놓은 것을 보니
본격적인 겨울잠자리를 마련해야하는 거사님들의 겨울건강이
어떨지 ~~
오늘도 작은 손길로 거사님들과 함께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거사봉사대의 인사말에 맞춰 합장하고
온 우주법계에 오늘의 보시를 회향하였습니다.
나무서가모니불, 나무시마본사 서가모니불 _(())_
첫댓글 날씨가 쌀쌀하니 거사님들의 발길이 바빠집니다. 나무서가모니불 나무대행보현보살 ()
그날이 시월의 마지막 밤이었군요 예전에는 늘 술과 함께 했던 밤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