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생들, "편의점약, 약국약 차이 모른다" 82%
마데카솔·박카스, 약국-편의점서 살 때 성분·함량 달라
의약외품은 성분 차이, 안전상비의약품은 함량 차이
(출처:네이버 블로그)
안전상비의약품을 편의점에서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의 이들 약품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지만, 안전상비의약품과 의약외품의 차이를 알지 못한 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의약외품은 약국과 핵심성분이 다르다. 예를 들어 마데카솔의 경우 약국에서 판매할 땐 항생제가 포함돼 있지만 편의점 상품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는 항생제를 약사만 다룰 수 있기 때문인데, 같은 이름의 약이더라도 성분이 같지 않음을 보여준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이더라도 안전상비의약품은 약국과 성분이 거의 같다. 하지만 이도 판매점에 따라 용량이 다르다. 예를 들어, 박카스는 약국에서 타우린 2000ml, 편의점에서는 타우린 1000ml로 판매된다.
문제는 일반 시민들이 안전상비의약품과 의약외품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춘천의 한림대학교 재학생 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편의점에서 약을 구매해 복용한 적이 있는 경우가 74%(3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에서 약을 구매하는 이유로는 “약국이 문을 닫아서”, “귀찮아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응답자의 82%(38명)가 편의점약과 약국약의 차이를 모른다고 답했다. 편의점 약품 판매로 이용 편의성은 개선됐지만 의약품의 오남용에 따른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춘천시 동내면 D약국 배모 약사는 “의약품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복용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며 “평소 복용하는 약과 중복되는 성분이 있을 수 있고, 머리 아플 때 종합감기약을 먹는 등 필요 없는 성분까지 복용하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혜빈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