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淸昊. 이경호
푸른 달이 아침이슬 위를 밟으며
한낮 기다림에 황의黃衣를 입고 구겨진
처마를 타고 올라 박이 하늘에 걸렸다
밤이 되면 봇짐을 지고 떠난다더니
작은아이 곁에 앉아 웃음 지으며
달빛 가득 담아낸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할머니 손길이 따스한 체온으로
어머니 손길이 따스한 색채로 물들이는
행복을 모락모락 피워주는 정성이 가득하다
산국의 꽃송이 풍성한 밥상을 차리고
담을 넘는 사랑 자정 넘어 뿌리를 흔드는
배부른 꿈이 갈밤을 영글어간다
산달이 언제일까 목이 마르고
맑고 고운 눈망울의 기다리는 여심
낮달의 풍만한 가슴의 설레는 날들이다
내일은 꼬까신 한 켤레 사고 거리를 활보하며
장날을 기다리는 곳으로 두 어깨 무겁게
한 바구니 가득 사랑을 담아 찾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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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문인_운문
호박
이경호
추천 3
조회 10
24.08.10 12:0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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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호박이 여자들의 산후통에는 좋지요
겨울한 철 호박죽에 찹쌀 새알을 넣고 죽을 끓이면 맛이 끝내주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이 좋은 호박을 먹지 않아요
건강에 좋고 이뇨에는 이만한 약이 없답니다
예로부터 전해지는 이야기는 다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여자에게만 좋은게 아니죠 ㅎ 왜 지극정성으로 달여서 남편들에게 먹였을까요 모든게 음양오행의 이치가 숨어 있는 것이 아닐까요 도우미님은 제 의견에 한 표 주시리라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