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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자유 평론방 [영화이야기] 글루미 선데이. 그 우울한 사연들
友 戀 추천 1 조회 197 17.06.08 21:06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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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7.06.09 20:46

    첫댓글 글을 올리면서 회원공개만 허용하고 다음/카카오검색이 가능한 체크표시를 미처 빼지 않았더니
    검색을 통해 들어온 외부 게스트 서치어들에 의해 조회수가 많이 올라갔군요.
    그래서 센토카페 회원만 구독이 가능하도록 외부인 출입구를 막았습니다.ㅎ
    원래 온라인 유저들은 긴 글을 비추하시는 편이라 피로감을 드린 것 같은데
    지루하시면 평론까지 절반만 읽으셔도 괜찮으실듯 합니다.
    앞으로는 좀 압축하고 줄여서 써보겠습니다.^^

  • 17.06.09 20:43

    정말 비극적인 영화로군요 작곡자가 실제로 자살을 했고 영화속 세남자의 사랑으로 인해 고통의 삶을 살게 되는
    한 여인의 마지막 복수는 음악이 죽음을 불러온다기 보다는 자업자득이라고 봐야겠지요 전쟁이라는 시대상황도
    간과할 수 없겠지만 글루미선데이 곡의 모티브가 실연이었기에 상실의 에너지가 커지며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우울함에서 벗어나고자 자살충동을 가져온 것은 아니었는지요 음악이 무기가 되어 자신을 자해하게 된 지금도 알수없는
    글루미선데이 귀한 자료 올려주심에 감사합니다 우울한 일요일엔 술 한잔 하며 댄스뮤직을 들어야겠군요

  • 작성자 17.06.11 02:31

    우울한 일요일의 기분을 환기시키기 위한 댄스뮤직은 얼마든지 권장하나
    술 한 잔은 아니 아니.. 아~~~~~니되오.
    우울한 기분에 잘못 술푸면 신나는 댄스곡도 술푸게 들릴 수가 있으니까요.ㅋㅋ
    음악과 죽음의 연관성은 전혀 없지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훼손이 근원적 원인이 아닌가 합니다.
    미증유의 파국에 대한 불안감.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실의 시대가 낳은 위기감의 산물이라는 생각도
    가끔 드는군요. 혹시 영화를 못 보셨다면 영화파일을 구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공감의 말씀.. 늘 감사합니다.^^

  • 17.06.09 23:55

    오래전부터, 이 곡, gloomy sunday가 어떤 곡인지? 궁금해서 몇 번 신경써서 들어본 적도 있었고, 오늘도 또 신
    경써서 piano 음악까지 찾아서 들어 봤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그때나 지금이나 아름다운 곡으로는 들려오는데
    자살과 관련된 느낌으로는 잘 다가오지가 않네요. 아마도 절절했을 노랫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그렇거나, 아
    니면, 제 음악적 감성이 좀 부족해서 그러리라고 생각되네요. 이 곡과 영화는 음악의 gioomy한 모티브로만 연결
    되는 것 같았는데, 영화가 시작되는 무대와 그 시절까지도 비슷하게 설정된 것 같네요. 아마 앞으로 혹시 이 영화
    가 재 수입된다면, 아주 즐겁게 영화를 볼 것 같네요.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 17.06.11 02:42

    다뉴브님 말씀이 맞습니다. 좀 우울하지만 좋은 음악인데 뭐 이정도를 듣고 목숨까지 버리나.. 그런 생각 들죠.
    영화에서 헝가리 제철회사 회장 딸이 목숨을 끊는 일도 아버지가 평생을 일군 회사인데 점령군 나치에 의해
    모든 자산이 몰수당하는 절망적인 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 이들은 이 음악을 자신의 선택을 이해해줄만한
    죽음의 동반자로 여겼기 때문은 아닌가 합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이 음악을 듣고 자살하는 사람이
    발생하지 않음은 사람들이 처해있는 시대상황과의 연관성을 추측해 보기도 합니다.
    영화파일을 구하면 다뉴브님께도 한 번 보내드리겠습니다. 특별회원가로 만원만 송금해 주세요.ㅋㅋ

  • 17.06.10 12:58

    글루미 선데이는 세번쯤 봤는데, 처음 볼 때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한동안 마음 속에서 머믈러 있었읍니다.
    뭐랄까요. 주인공 일루나가 마치 스스로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혼연일체를 느낀 감명이었달까요.
    그 후에 세월이 흘러 우연히 t.v 에서 다시 이 영화를 접했는데, 다시 보는데도 전혀 처음과 다르지않은 감상을 느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루미 선데이 음악을 여러번 듣고, 그러다 보니 지인으로 부터 씨디를 선물 받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그렇다고 다뉴브님 이야기 처럼, 자살충동을 느끼거나 하진 않았어요. 가슴을 울리는 뭔가 독특한 감성이 전해지긴 했죠.
    영화에서 진짜 중요한 대목이 빠진 것 같은데...

  • 17.06.10 13:08

    세월이 흘러 일루나가 할머니가 되고, 일루나의 아들이 레스토랑을 이어 받았죠. 성실히, 자보처럼 레스토랑을 잘 꾸려 나가고 있었죠. 그는 자보의 아들이었죠. 하지만, 이 영화의 반전, 가슴을 치는 처절함은...
    사실, 그때 일루나와 관계한 자보와 안드레스 누구도 아닌, 단 하룻밤으로 남편의 안전을 위해 몸을 던진, 그러나 다만 몸만을 유린했을 뿐, 일부러 아우슈비츠로 자보를 보내버린 저, 독일군 나찌 장교,
    자보로 부터 자살하려던 목숨을 구하게 되었던, 한스, 그의 아들이라는 데에 이 영화의 충격이 있습니다.
    언뜻 보기엔 자보의 아들로 보였죠. 하지만 자보는 끌려갈 때 까지 그녀가 임신했다는 아무런 제시가 없었죠.

  • 17.06.10 13:11

    일루나는 자보의 아들로 키웠고, 관객도, 그 누구도 눈치를 채지 못했지만, 그는 한스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리고...그는...머리가 하얗게 센 어머니의 원수가 누군지 모른채...영화는 끝납니다.
    이게 제일 충격이었고, 이 영화의 모티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글루미 썬데이는, 정말 극적인 리얼리티를 가진 영화였습니다.

  • 작성자 21.10.09 15:03

    쓰다보니 영화의 시놉시스가 자꾸 길어질 것 같아 부득이 생략한 부분을
    단고님께서 댓글로 소상히 언급해 주시는군요. 친절하신 배려에 감사합니다.
    바르코프의 원작 소설에도 식당 입구에서 철강왕 한스를 맞는 레스토랑 오너의 정체에 대해
    언급하지 않죠. 결국 독자나 관객의 몫으로 떠넘긴다는 의도는 명확한듯 합니다.
    한스가 일로나의 몸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보를 열차 탑승자 명단에서 빼지 않은 이유는
    가까운 미래에 일로나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 일말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던 것일까요?
    벤추라 오케스트라 전단원 권총 자살사건은 사실이 아니지만
    음악을 자살사건과 너무 연관짓는 상업성도 꽤나 불편하긴 합니다.ㅎ

  • 18.02.26 08:59

    한스의 아들이었군요!!!영화가 너무나 아름다우며 음악이 주는 감동이지금까지도 오랜동안 가슴에 남아있어요
    단고님 우연님께 존경과 감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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