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불교문화 대학원에는 장례학과가 있습니다.
저는 '다도 사찰음식학과'에 다니고 있지만
'생사론'이라는 과목이 맘에 들어 한 눈 팔듯이
장례학과에 들어가 이 과목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삶과 죽음' 간단한 문제는 아니겠지요.
주 교재는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라는 책이고
수업하는 도반들은 장례식을 운영하는 분, 웰다잉 연구소를 하시는 분,
초상, 이장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 요양원 근무하시는 스님들입니다.
어제 첫 시간이였습니다.
제일 먼저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연설문을 보았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연설이지요.
그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세가지 이야기 중의 마지막 하나가
생사론 전반을 가늠케하는 그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17살 때 읽었던 경구
"하루 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의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에
감명을 받아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할 것인가?" 물으며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가장 중요한 도구로 삼았다고 했지요.
외부의 기대, 각종 자부심과 자만심, 수치스러움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죽음'을 직면해서는 모두떨어져 나가고,
오직 진실로 중요한 것들 만이 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최고의 지름길이고
지금 모두 잃어버린 상태라면, 더 이상 잃을 것도 없기에 본능에 충실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물론 췌장암을 얻어 죽음 가까이 가보았고, 경험을 통해서 죽음이 우리 모두의 숙명임을 알았고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을 '죽음'으로 받아 들일 수 있었겠지요.
그는 '여러분의 삶은 제한되어 있고, 낭비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얽매이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영감을 따르는 용기를 가지고, 진짜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하라고 합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갈망하라...여전히 우직하게...바보스럽게...
죽음을 어떻게 맞이 할 것인가!!!
어쩌면 오늘, 아니 지금을 잘 사는 것이
결국은 죽음을 잘 준비하는 것이 아닐까
유명한 대학의 졸업을 축하하는 연설에서
죽음을 이야기 하면서 기립박수를 받는 그를 다시 보며
40을 넘어 서 있는 나의 삶도 뒤 돌아 정리하며
무엇보다
누구도 모르는 나의 죽음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진지해진다
Stay Hungry. Stay Foolish.
갈망하라...여전히 우직하게...바보스럽게
첫댓글 Stay Hungry. Stay Foolish. 갈망하라...여전히 우직하게...바보스럽게.............모르겠다..뭐가현명한 죽음인지......
잘 사는 것.....그러다...죽는 것....이지 않을까요??
어제 죽은 이들에게는 그리 갈망하던 삶을 오늘 내가 살고 있다는 사실!!!
나라고 하는 이놈은..어떤 놈인고>>>>.....?.......
보고 싶은 ......
할....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