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학인 띳싸 멧떼이야의 질문에 대한 경
1.
[존자 띳싸 멧떼이야] “이 세상에서 누가 만족합니까? 누가 동요하지 않는 자입니까? 누가 양극단을 곧바로 알아, 지혜롭게 중간에도 때 묻지 않는 자입니까? 누구를 위대한 님이라고 부릅니까? 이 세상에서 피륙을 뛰어넘은 자는 누구입니까?”
2.
[세존] “멧떼이야여, 감각적 쾌락의 세계에서도 청정한 삶을 지키며, 갈애를 떠나 항상 새김을 확립하고 성찰하여 열반에 든 수행자, 그에게는 동요가 없는 것입니다.
3.
그는 양극단을 곧바로 알아, 지혜롭게 중간에도 더럽혀지지 않습니다. 그를 나는 위대한 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는 이 세상에서 욕망의 피륙을 뛰어넘어 있습니다.”
4. 학인 뿐나까의 질문에 대한 경
1.
[존자 뿐나까] “동요하지 않고 근본을 통찰하는 님께 여쭙고자 이렇게 왔습니다. 이 세상에서 선인들과 평민들과 왕족들과 바라문들은 무엇 때문에 널리 신들에게 제사를 지냅니까? 세존이시여, 당신께 묻사오니 나에게 말씀을 하여 주십시오.”
2.
[세존] “이 세상에서 어떠한 선인들과 평민들과 왕족들과 바라문들이 널리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더라도, 뿐나까여, 그들은 이 세상에서 늙어 가는 것에 걸리어 존재를 갈구하면서, 제사를 지내는 것입니다.”
3.
[존자 뿐나까] “이 세상에서 선인들과 평민들과 왕족들과 바라문들은 널리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더라도, 세존이시여, 제사에 방일하지 않았다면, 존자여, 그들은 태어남과 늙음을 뛰어넘은 것입니까? 세존이시여, 당신께 여쭈니 제게 말씀하여 주십시오.”
4.
[세존] “뿐나까여, 그들은 갈구하고, 찬양하고, 탐착하여, 헌공합니다. 이득을 토대로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갈구하는 것입니다. 제사에 헌신하는 자들은 존재의 탐욕에 집착하여, 태어남과 늙음을 뛰어넘지 못했다고 나는 말합니다.”
5.
[존자 뿐나까] “제사에 헌신하는 자들이 제사로써 태어남과 늙음을 뛰어넘지 못했다면, 존자여, 그렇다면 신들과 인간의 세계에서 태어남과 늙음을 뛰어넘은 사람은 누구입니까? 세존이시여, 묻사오니 제게 말씀해주십시오.”
6.
[세존] “뿐나까여, 세상에서 높고 낮은 것을 성찰하여 어디에도 동요하지 않고, 적멸에 들어, 연기(煙氣)를 여의고, 고뇌도 없고, 탐욕도 없다면, 그는 태어남과 늙음을 뛰어넘었다고 나는 말합니다.”
- <숫타니파타(전재성 역)> 제5 피안 가는 길의 품
제 3. <학인 띳싸 멧떼이야의 질문에 대한 경>
제 4. <학인 뿐나까의 질문에 대한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