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정도밖에 집권하지 못했던 예종을 캐릭터화 하여서 코믹 추리활극을 만든 것이라 생각했다
영화는 추리가 필요하거나 속도감이 있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저 두 주연의 연기와 코믹에 의존하여 진행하는데, 예고편이 2시간으로 바뀐 느낌으로 크게 다르거나 기대할만한 것이 없는 킬링타임용이 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왕이 직접 수사를 한다라는 것은 재미있는 소재이지만, 너무나도 자주 잠행을 나와서 돌아다니고 위기에 처하는데 뒤따르는 수하가 짐덩어리 하나와 호위무사 뿐이다;;
거기다가 계속 허세와 깐죽, 능청을 떠는 왕이라서 재미있는 상황은 연출되지만, 다소 강렬한 한방이 없고 마지막에 왕이 통찰력이 뛰어나고 허세뒤에는 사실 먼치킨급 조선제일검이라서 상황을 정리하는 장면은 너무 무성의하기까지 하다
초반에 임금이 자기 입으로 조선 제일검이라고 허세 떠는 것을 떡밥이라해도 너무 왕이 강했다
그렇다고 액션이나 기타 장면에서 뚜렷하게 기억될만한 장면도 없으니...
사관으로 나온 안재홍은 코믹하게 이재균에게 여러차례 혼나고 매맞는 장면으로 시종일관 웃음을 주는데, 한 번 본 것은 잊어먹지 않는 캐릭터라서 크게 무언가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지만, 다소 웃음만 주는 흔한 캐릭터로서의 소모만 되고, 그 엄청난 기억력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약하다
코믹씬도 비슷한 장면이 계속 나오니 웃음도 뻔해지고 웃음소리의 강도도 낮아진다...
어이없는 것은 왕이 자신을 죽이려한 사람을 너무 잘 살려준다...메인 악당이었던 김희원 쪽 사람들만 죽였을 뿐, 자신을 죽이려했던 살수는 호의무사로~ 왕을 폭파해서 죽이려던 경수진은 도망간 후에 아무런 도움을 준 것이 없는데 엔딩에 뜬금없이 나와서 왕쪽 편에 서있고~ 왕을 독살하려던 장영남(왕의 형수)도 그냥 조카에게 좋은 엄마가 되어달라며 살려준다...
편집이 되어 이야기를 자르고 코미디만 부각시켜서 중간에 구멍이 뚫린걸까?!
만화가 원작이라서그런지 캐릭터성만 부각되어 스토리는 꼼꼼하지 않아도 그냥 웃음만 주다가 끝나는 영화가 되었을수도.. 비슷한 느낌의 [조선 명탐정] 시리즈가 캐릭터의 매력은 다소 처지더라도 훨씬 스토리 구성을 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뒤 이야기의 맥락없이 그저 매력적인 두 배우와 캐릭터를 혼합하여 영화를 소모해 버리고 말았다...그래도 무거운 주제가 많은 요즘 한국영화에서 가볍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
- 스트레스 유발 먼치킨 임금님 모시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