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스님의 저녁예불.기도가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서
두 분이 올라오시었으니....
정 철 처사님과 김현옥 보살님이셨지요.
언제나처럼 편안한 미소 지으시며 올라오신 두 분의 손에는
詩集 이 몇 권 들려있으셨는데,
다름아닌 보살님의 세 번째 시집이었습니다.
<서리뱀에게 물리다>라는 제목으로 [시와 사람]에서 출판되었지요.
많은 이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많은 이들에게 읽히거나 낭송되지는 않아도-
'처음처럼-' 한결같이
詩 한 편 한 편 지으시며, 시집을 내시는 모습에서
'사람이 한 길을 꾸준하게 닦으며 나아간다'것이....
이런 모습이겠구나....싶어졌지요.
때를 같이하여 바쁜 농사일 마무리 짓고 올라오신 송원천 처사님.
이날 저녁,
禪房에서는 다섯 사람이 조용히 茶 한 잔 마주한 가운데,
작은 '시 낭독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詩集의 詩 대부분의 영감은 제석사가 없었다면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무척이나 그 인연에 감사해 하셨지요.
조용하며 약간의 떨림을 간직한 목소리로
한 편 한 편 낭송 될 때마다,
시어 하나하나를 가슴에서 끄집어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낮과 밤을 명상으로 보내셨을까....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모두가 한 권씩 귀한 선물을 받았고
아직 제석사 에도 몇 권 남았습니다.
물론, 큰 서점에서는 구입하실 수 있고요.
마침 계절도 좋은 때인지라....
많은 분들께, 이 <서리뱀에게 물리다>라는 시집이
좋은 인연으로 다가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두 분께 고마움의 합장 드립니다.()
첫댓글 김현옥 님의 닉네임은 '나무향기'이십니다.
축하드립니다..부러워요
우와 신기하구나
주인공님, 이렇게 좋은 말씀으로 제 시집을 소개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사진도 예쁘게 나왔네요. 여러분께서 축하해 주시니 고맙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네요. 여러분 가슴속에는 더 좋은 시심이 깃들어 있을 거라 믿어요.
축하드립니다. *^^* 멋진 시집 부러워요~ 더 많은 시어를 만나 4번째 시집도 기대합니다. 성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