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서경인 대리노조 이상훈 입니다.
이전글에서 . 병아리짹짹, 오른손 번쩍들고 길건너기, 신호등 식별해서 보행하는 것등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기본적으로 실시하는 한국의 유치원, 초등학교 교육과 비슷하게
프랑스등 유럽에선 기본교육으로서 어릴때부터 노동법등 각종 노동교육을 초등학교 정기과목 으로 배정되어
실시한다는 것을 올렸습니다.
이 차이는 이후 성인이 되어서, 아니 중딩, 고딩만 되어도 단체행동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작용되는지
프랑스 철도파업 당시 권영길 노동당 대표가 프랑스에서 머물고 있을때 격었던 일화를 소개 하고,
배뚜드리고 잘먹고 잘사는 이나라 상류층에 있다고 할 아시아나 항공조종사 파업에 대해 우리는 어떠한 인식을
갖었었는지 그리고 그 아시아나 파업의 의미는 무엇인지, 함께 공감 되길 바랍니다.
권영길 대표가 프랑스를 방문하였을때 일입니다.
그곳은 프랑스의 철도파업 이 한창 이었을때 였었기에 지하철은 술취한 사람이 쏟아낸 오물과 온통 쓰레기가
널부러져 악취가 진동하였답니다. 구역질이 날정도로 역한 냄새와 쓰레기장을 방불케하는 지저분한것을 보고도
왜 치우지 않는것인가? 지나가는 역무관리자에게 권영길 대표가 물었답니다.
노동자도 아닌 역무관계 관리자는
지금 철도노동자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고자 파업중에 있다며
내 자신이 조금 불편하다고 "청소를 하게되면 파업 노동자의 실력행사가 통할수 있겠느냐?" 는 지적에
부끄러운 자신을 보았다는 권영길대표의 일화입니다.
프랑스는 운송노동자가 파업에 돌입하는 총회결의가 개시될때 화물차, 버스, 택시등 모든 운송수단은
전면 올스톱 되며 도로를 주행하던 모든 운수노동자는 차량을 거리위에 세워두고 집으로 귀가한다는 것은
우리 한국 사람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혹시? " 그게 그렇게 좋으면 프랑스 가서 살아라 이놈아" .. 라고 할분 없는지 ... 농담 ^^
이러한 노동자 파업으로인한 불편은 모든 시민이 함께 감수하는 시민의식, 이것이 가능하게끔 하는 것은
초등학교때부터 노동자 교육이 실시되는 교육의 힘도 상당한 작용을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시아나 항공조종사 파업을 기억하십니까?
아시아나 항공조종사 노조는 2000년 6월, 대한항공 노조는 1999년 8월에 설립되었습니다.
대한항공 승무원 노조는 설립총회를 갖고 31일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했지만 당시 청원경찰의 신분으로 인해 신고서
가 반려됩니다. 2000년 1기 이성재 집행부는 '청원경찰 해지' 와 합법성 쟁취를 위한 총력투쟁을 결의해내고 5월28일
파업찬반 투표에서 투표율 93% 에 찬성 98%로 통과된후 5월30일 파업에 돌입하자 노동부는 설립신고 필증을 다음날
교부하였습니다. 이례적일수도 있습니다. 파업통과하는지 짬을 보다, 바로 속달로 보냈다는 거죠.
그러나
아시아나 항공조종사 노조는 2000년 6월 7일 설립, 12월 첫 단협을 체결한 이후, 노조설립 인증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측과 제대로 된 단협을 한번도 가지지 못했습니다. 2004년 3기 집행부(김영근) 는 “노동조합=단체협약=노조필증”을
슬로건으로 총력전을 선언합니다. 2004년 11월 법원판결에 의해 노조가 합법적으로 인증되고 2005년 1월 21일부터
단체협상에 들어가지만 사측은 처음부터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30차례의 교섭이 결렬되고 84% 파업찬성으로
간부파업 과 24시간 시한부파업을 거쳐 총파업에 돌입 하게 되지요.
참을 만큼 참은겁니다, 노조 최대의 무기! 파업! 그 무기를 단 한번도 써먹어보지 못했던 아시아나 항공노조.
4년여 동안 신고필증없는 법외노조로 있으면서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 동지들은 대한항공조종사노조가 투쟁한
성과에 무임승차해서 누려야 했습니다. 많이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을 것이란 상상은 됩니다. 노동조합을 만들었지만
금호그룹의 상상을 초월하는 노동통제속에 분노를 가슴에 숨기며 살아온 세월. 4년반만의 일입니다.
쟁쟁한 이력, 조직력, 경제력를 갖춘 항공조종사노조가 이지경인데,
대리노조? 아직 험난하지요?
하루아침에 될일이 아님을 우리 서경인 대리노조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이 아사리 대리판에 뛰어들어 노조출범한 극초기 노동자들에게 야욕 운운하는 분들,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아시아나항공조종사 노조가 요구한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안전 운항을 위한 노동 시간 단축!
조종사들의 비행안전 요구 는 철저하게 가려지고 왜곡되는 여론파업투쟁이 사회적 힘을 가진 노동조합이라면 언론의 왜곡보도와 여론몰이를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겁니다.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도 피해갈순 없었습니다.
귀족노동자의 배부른 투정 으로 매도되고,
돼지고기 반찬이 바베큐 파티로 둔갑하고,
휴가철 항공 대란 을 일으킨 악질적 이기주의, 밥그릇 챙기기로 악선전 되고,
낡은 청소년수련원 에서의 파업투쟁이 휴양지 여행투쟁으로 왜곡보도 되면서
노동조합이 아무리 기자회견을 하고, 네이버, 다음등 토론방이나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려도 작심하고 나선 보수언론의
악선전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고. 방송매체에 철저하게 길들여진 대중에게 비난의 화살을 맞아야 했습니다.
분명히 임금을 요구조건으로 내세운 파업이 아니었음에도 자본정부와 언론은 고임금의 항공사노조임을
부각시키며 노동대중 분리책에 여지없이 자본이데올로기 공세 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당시 한국은 항공사고 다발국가로 낙인찍혀 있었고 전세계 국민은 한국항공사를 기피하는 지경이었습니다.
세계노동기구 ILO 에서 항공사 노동시간 기준은 1년에 1000 시간이고 당시 아시아나 항공사의 노동시간은
1100 ~ 1300 시간으로 규정하고 있었습니다.
이 노동시간은 일반적인 노동자의 노동시간에 비하면 엄청나게 낮은 노동시간임엔 틀림없으나
일반 운송사고에 비할때 항공사고는 바로 죽음으로 이어지는 사고인 만큼 항공조종사의 노동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합니다.
한국에서 LA까지 11시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땐 13시간, 원래 기장2명, 부기장2명 운항하는것이 원칙이지만
갈때는 3명(3 Pilot) 올때는 4명, 갈때 조종사 1명이 손님좌석에 승객처럼 편승합니다. 물론 노동시간으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사고다발국가로 낙인찍힌 항공사, 노동시간단축! 승객의 안전!
이것이 항공사 노조의 요구였던 것이었지요
아시아나 파업의 성과는 무엇이었을까?
줄어든 노동시간은 노동인력을 보충해야만 했고 '안전운항위원회' 를 만들수 있었습니다.
기계적 결함을 충분히 정비 관리 하며 피로도가 줄어든 항공조종사의 안전운항은 항공사고 다발국가의 불명예 딱지를
뗄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노조가 내걸고 있는 파업 요구조건은 임금인상을 요구한 파업이 아님 에도 모든 자본언론과 정부는
고임금을 받고있는 귀족과 같은 항공사들의 파업 이라며 일제히 맹비난을 하였고
역시 일반대중도 그속에서 함께 비난의 화살을 쏟아부었던 것은 자본 이데올로기 공세의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노동자 관점의 교육이 부족한 실정이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유럽선진국에서는 초등학교 부터 노동조합의 정당성 을 정규과목으로 배정합니다.
존엄성을 갖는 인간으로서의 요구, 그리고 생존권으로서의 기본적인 노동법을 한국에선 왜 기피대상인 교육일까?
알면 당당해 지기 때문이고, 자본의 이익과 배치된다는 자본의 비뚫어진 시각 일것입니다.
차후 올릴글이지만 노동조합 3대 투쟁이 있습니다. 그중 정말 중요하게 실시되는것이 이론투쟁 입니다.
학습 입니다. 이론학습이지만 실천적 이론학습, 자본이데올로기 공세에 맞설수있는 노동자 관점의 학습이지요
노동자관점 이라는 것을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농부가 농부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배우기 보다, 유교적 풍습에 젖어 팔자걸음에 뒷짐진 양반흉내내는 교육과
안방규수 놀음이나 하는 교육에서는 쏘나기 장마철에 논밭 다 떠내려가게되는 이치,
한가지 더, 우리가 흔히 접했던 공익광고 에서 나오는 구절을 일례로 들어보겠습니다. 노가다현장에 자주 등장합니다.
'잠시의 부주위가 당신의 생명을 위협한다'
이 내용은 단순하게 생각해도 어의가 없는 공익광고죠?
리베이트에 과열경쟁 공사수주비 졸라게 깍아먹은 이유로 대충 대충 아시바 걸치고, 대충대충 비계질 합니다.
이런 악조건속에서 부주의는 어디서부터 시작됩니까?
빡센 완공일자와 쥐꼬리만한 간조는 쉬고싶어도 못쉬게 만들고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피로는 자연스럽게 우리의 집중력을 분산시킵니다.
당연히 부주의로 이어지며 질통질에 추락사고 전기감전사고로 연결되는지점,
결국 떼어먹은 공사비와 장시간 노동시간을 배제하며 문제의 핵심을 약간 비켜가는 순간!
공익광고는 노동자 가 부주의한 이유로 사고가 일어난다는것을 은연중에 교육시키고 있는점입니다.
자본가적인 생각을 갖도록 교육 되어지는 대중속에서 노동자 관점의 사상적 교육투쟁이 끊임없이 지속되어
자본논리의 모순을 단박에 짚어낼수있어야 자본이데올로기 공세를 막을수 있다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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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조종사 파업에 대해 설명이 길어져서 세번째 글에서 올리고 싶은 내용을 다 올리지 못했습니다.
짧게 써야지 했지만 그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재미있고 휴식될수 있는글 올리지 못하고 지루한 글 계속되니 부담이 갑니다 ^^
현장에서라면 재미있고 열기 후끈할텐데 아쉽구요, 글이라는것이 참 어렵습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출처: 광주벌 반딧불이 원문보기 글쓴이: 사구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