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여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 피천득의 <오월> 중에서 - |
첫댓글 넓은 바다님! 반갑습니다^^.작년 청암대에서 뵙고 다시 뵈니 좋습니다...늘리고 짜고 비틀기는 열심히 하시는지요..제석사 전경 사진 멋지네요^^
제석사가 많이 푸르러 졌군요. 이곳에 가 있습니다.
갓 삭발하여 광채나는 스님같구나. 제석사! 철야 정진으로 씻김해준 그 품에 우린 놀고지고.
*^1^*
반가와요. 자주 만납시다. 생명나무 아래서...!
^_^감사합니다. 처음글올렸는데....청암대 등록해서 열심히 하고싶었는데 사무실을 팔영농협에서 두원농협으로 이동해서시간이 쫴끔....자주 뵈도록 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모두들 행복한 시간되세요....
오~ 제석사.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네요. 제겐... 정말 넘 가고싶은 곳입니다. 마음은 그곳에 닿았는데 몸은 이역만리... 어찌할까...오늘밤 꿈길에는 그곳에서 요가수행에 빠져있을 내모습을 그리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