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탄다

[지구촌]

가을이 탄다 ~ 박만엽


연분홍 코스모스 저편에
가을 타는 
잠자리가 빙빙 돈다. 

情 나눌 곳 없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뭇사람들보다 행복해 보인다.

코스모스 안에 숨어 
가을 타는 그대가 
흐르는 세월을 태운다.

허공으로 스며
여기까지 날아든 향내
가을이 나를 태우고 있다.

***
秋燃える ~ 朴晩葉


桜色コスモスの向こうに
秋焼けする 
とんぼがぐるぐる回る. 

情けを分かち合う所がなくて
あっちこっち探し回る 
多くの人々より幸せに見える.

コスモスの中に隠れて 
秋を感じるあなたが 
流れる歳月を燃やす.

虚空にしみこむ
ここまで飛んだ香り
秋が私を焦がしている.

(SEP/18/2009)

[lalakim]

* 코스모스꽃 도도하게 선채로 몸 흔들면
가을은 이미 저 山산 그리고 계곡까지 점령한 것
고운 색으로 산하를 색칠한 가을아 -
마음속 그 호수가에도 .. 가을을 심으려 하네
코스모스 저 꽃 꽃밭 일구어 놓고 ..
그 고움으로 가을에 폭 - 빠져들게 하는구나
늘 감사해요 .. 고맙습니다.

[운영자mod]

가을이 탄다 ~ 박만엽


연분홍 코스모스 저편에
가을 타는
잠자리가 빙빙 돈다.

情 나눌 곳 없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뭇사람들보다 행복해 보인다.

코스모스 안에 숨어
가을 타는 그대가
흐르는 세월을 태운다.

허공으로 스며
여기까지 날아든 향내
가을이 나를 태우고 있다.

(SEP/18/2009)

[운영자mod]

4mypoem.com 에서 이동

파란하늘 ( 2009/09/19 )

바람이 불어 와 가을의 내음을
그대의 향기를 실어 와
시인님의 가을을 태우나 보네요
오랜만에 시인님의 아름답고 간결하면서
님을 향한 마음 가득 담긴 시를 만나네요.
너무 가을을 타지 마세요.
우리에겐 하얀 겨울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운영자mod]

연화심 ( 2009/09/20 )

일교차를 벌려가며 다가오는 가을엔
밤낮의 기분 마저도 기복이 심해지는건
가을을 타기 때문일까요..
한낮의 기고만장한 열정은 서늘한
밤기온에 풀이 죽어 심히 마음을
쓸쓸함으로 움푹 파이게 합니다.

가을에 맞는 시인님의 감성적인 생각이
시어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 합니다.

가을을 타는 사람들의 양상은 가지각색이겠지만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감정중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여 외로움을 타고 쓸쓸함이 느껴지는건
인생의 고즈늑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풍요로운 가을되시길 바랍니다.
시인님께서도 추석 잘 보내시길 바랄께요^^*

[운영자mod]

>>>

[ 대원경 ]
mypoem 님!

정말 놀라고 반갑읍니다

저의 벗의 권유로 선생님 홈에 가입 하였읍니다
그런데 이렇게 직접 방문 하실거라는 생각은
미쳐 못 하였읍니다

새삼 놀랍고 감사 드립니다
홈 이라기는 부끄럽읍니다
특별한 특징도 없고 그냥 그렇읍니다
우리 삼총사 모두가 선생님의 시를 좋아 합니다
그중에 한명은 완전 왕 펜이지요!
누군지는 아시겠죠?

그렇지 않아도 마음이 생 나무가 타듯이 아프고
허허 했는데
선생님의 시에 취할수 있어 위로가 되네요
한국 오시는 기회있음 우리 삼총사도 찿아 주세요
귀하신 분!

[운영자mod]

앞으로는 선생님의 작품 영상시방으로
올려 주시면 감사 하겠읍니다
타국에서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2009-09-20 08:34:49

((대원경 Home에서))

>>>

[운영자mod]

>>>

[ 김정자 ]
박만엽 시인님!

누추한 저의 홈을 찾어주셔서 무어라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할지요.
시인님의 마음 담은 좋은 작품도 함께 받고보니 황송할 따름입니다.
머나먼 타국에서 이렇게 챙겨주심에 표현력이 없는 저로서는 감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무례인줄은 잘 알고 있지만 아주 가끔이라도
한번씩 찾어 주신다면 더 없는 영광이겠지만...

어느곳에 계시드라도 건강하시고 편안 하십시요.
2009-09-20 18:06:55

((김정자 Home에서))

>>>

[운영자mod]

Boaee ( 2009/09/20 )
가을이 타고...코스모스 안에 숨어 가을을 태우는 그대 때문에 자신도 타고 있다는...
가을...참 가을이라는 계절의 의미는 해마다 자신에게 어떤 특별한 의미를
늘 새롭게 새겨 주는 것 같아요.

박시인님 잘 지내시지요? 요즘은 서로가 너무 조용하게 지내고 있지만
늘 마음은 여전하다는 것을 우린 알고 있지요. 비록 멀리 계시지만
늘 건강하시고 좋은 글과 시로 늘 함께 하기를 바래 봅니다.


Pink ( 2009/09/21 )
안녕하셨어요?
가을을 태우면 시가 한편 나오고요 ㅎㅎ
요즘 비가 잘 안와서 아름다운 가을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말로 가을이 타고 있어요 감상 잘했습니다

((보애 Home에서))

[운영자mod]

세이지
박만엽 시인님 안녕하세요.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지나 아침저녁으로 서늘함을 느끼는 가을입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시인님에게 가을은 더욱 풍성한 글밭을 일구실 수 있는 시간이
되실 것 같으네요.
가을이 탄다는 글 제목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정말 곧 가을이 타겠지요.
가을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모두 담고 있는 글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좋은 일 가득하세요.
2009-09-22

((에녹 Home에서))

[운영자mod]

해인초 (2009-09-21 15:14:54)
시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무탈하시죠?
정말 가을이 나를 태우고 있나봅니다...
시 감상 잘 하였습니다..

가끔 한번씩 시인님 홈에 들러보면
항상 홈 식구분들이 열심히 영상시화 많이 올라오는것 같아 참 좋아 보입니다.
멀리 계시지만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시간에 머무시기 바랍니다..
잊지않으시고 찿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동그라미 (2009-09-23 17:23:10)
벌써 가을이 나의 옷자락에 보입니다
가슴에도 느낌니다
마음으로도 슬례입니다
스치는바람에도
청명한 하늘에도
가을은 벌써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네요.
옵뺘1..가을 영상 멋있게 잘하고 갑니데이~~~~^*~

((해인초 Home에서))

[운영자mod]

>>>

II송화II

시인님 ~!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가을도 다 타고 아침 저녁으로 춥단말을
하게 되네요.
시인님께도 좋은일만 가득하길 빕니다.

가을이 탄다~ 쓸쓸한 글을 읽으며......
2009-10-05 19:24:54

((송화 Home에서))

>>>

[운영자mod]

>>>

사랑느낌 2009/10/02
미우세요?
그러실만도 하죠.............인정;;ㅋ
시인님 안부 내려주심에 감사드리며
가을 넘 심하게 타지는 마세요
거리를 비롯해 온 산의 나무들이 이 가을을 타고있는데
시인님 마져 타시믄........??
도치 먼소린지..........후훗!~

한가위 연휴가 시작되었네요..
비록 고국에서 맞이하는 보름달은 아니지만
같은마음으로 바라보시겠죠?^^
즐건 한가위 보내시고
무르익어가는 가을,
좋은일들과 함께하시길 바래봅니다..

((사랑느낌 Home에서))

>>>

[운영자mod]

亦邪亦庄 ( 2010/02/18 )

很浓烈的宗教味,我喜欢

[운영자mod]

Mypoem ( 2010/03/29 )

亦邪亦庄님이 남기신 댓글의 의미를 중국에 거주하시는 김몽 문학평론가님에게
문의하여 본 바,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很浓烈的宗教味,我喜欢
(아주 강한 종교적인 풍미, 내가 좋아하는...)

[지구촌]

秋燃える (아키 모에루) - 朴晩葉


桜色コスモスの向こうに
(사쿠라이로코스모스노 무코오니)
秋焼けする
(아키 야케스루)
とんぼがぐるぐる回る.
(톤보가 구루구루 마와루)

情けを分かち合う所がなくて
(나사케오 와카치아우 토코로가 나쿠테)
あっちこっち探し回る
(앗치콧치 사가시마와루)
多くの人々より幸せに見える.
(오오쿠노 히토비토요리 시아와세니 미에루)

コスモスの中に隠れて
(코스모스노 나카니 카쿠레테)
秋を感じるあなたが
(아키오 칸지루 아나타가)
流れる歳月を燃やす.
(나가레루 사이게츠오 모야스)

虚空にしみこむ
(코쿠우니 시미코무)
ここまで飛んだ香り
(코코마데 톤다 카오리)
秋が私を焦がしている.
(아키가 와타시오 코가시테이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