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위한 남한 사회의 변화
사회적인 변화
통일을 이루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을 이미 박 대통령께서 국정 연설을 통해 '통일은 대박'이라는 연설로 온 국민에게 선포했습니다. 물론 통일은 대박이라고 생각하는 국민과 관심 없는 국민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점부터 고려해보아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다수의 국민이 왜 통일은 대박이여야 하는지를 알기 때문에 당연한 현실적 국민의 소명으로 받아들인 점은 감사한 일이지만, 나는 또는 우리는 통일에 관심 없어 하는 분들을 어디에서나 쉽게 만나볼 수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대통령과 사회 전반에 대한 불만에서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러한 현상들과 상관없이 통일은 이 시대가 안고 가고 받아야 하는 하나의 선물로 보아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통일은 한 두 사람의 견해와 의견차로 받아들이는 것 자체에서부터 문제라는 점을 이야기해야 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통일은 모든 국민에게 책임 있는 설득력과 노력,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남한 사회와 모든 국민
여기에는 방금 사선을 넘어온 탈북민이라도 책임 있는 자세와 노력을 전제로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탈북민들은 한 시대에 두 나라를 경험한 경험을 이야기하기 위해 이곳에 보내지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이러한 것을 경험하기 위해 여기까지 보내지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70년 이상의 고통과 고난을 설득받거나 동정을 받거나 보상을 받기 위해 보내지지 않았습니다. 탈북자들도 당연히 통일의 마중물로 책임 있는 삶을 살아야 하며, 원하든 원하지 않든 시대가 원하는 자리에 서기 위해 보내졌습니다.
때문에 한국에서 70년을 살았던 국민이나 북한에서 10년에서, 혹은 그 이상 십수 년을 살았다 할지라도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통일을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 사회적인 변화에 부정하는 것은 국민의 자격에서 물러나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현실을 기피하기보다 한 시대의 통일의 주인들로 마음과 뜻을 합쳐야 함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한에서 살았다'와 '북한에서 살았다'라는 마음을 내려놓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어디에서 태어나서 살았다는 것에 집착하는 것 자체가 현재 통일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통합을 이룰 수 없는 요인 중에 하나이며, 탈북민의 남한 정착에도 상당한 영향과 아픔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남한의 모든 국민과 탈북민들이 내려놓음이라는 '배려'의 자세를 가질 때, 통일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들과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통일을 위해 필요한 대가를 기꺼이 치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탈북자 출신 예술인들로 구성된 평양예술단. 사진 왼쪽부터 심수연 씨, 강필원 총재, 박시몬 목사, 마영애 단장, 김연화 씨, 임유경 씨다. ©기독일보DB
앞섰다는 것은 가르쳐야 할 사명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남한은 북한에 비해 경제적으로 앞선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누가 어떻게 앞섰냐를 생각해보면 남과 북이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일 수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통일을 중요한 의제로 본다면, 탈북민은 통일을 위해서는 분명히 교훈을 줄 수 있는 일종의 스승인 것으로, 그렇게 보는 관점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는 북한식 통일이 아닌 남한식 민주주의 통일을 해야 하는 것이 분명하다면 북한의 국민을 받아야 하고 그들을 안아야 하며 그들의 마음을 흡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탈북민도 안지 못한 우리가 북한의 2천4백만을 어떻게 안고 갈 수 있는가?'라고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탈북민을 통해 북한 국민을 안고 품고 그들의 마음을 받을 지식을 분명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탈북민을 가르치려고만 하고 그들이 일반 남한 주민보다 부족하고 낮다는 의식 구조를 바꾸고 오히려 서로 배우는 구조로 통일의 구조 조정을 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 모두는 내려놓는 배려에서 이미 서로 가르쳐주고 배우는 관계로 만났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누가 많이 배웠다가 아닌, 서로를 배우는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통일의 대통합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교회의 변화
우리 사회에서 통일을 이야기할 때 제일 먼저 변화의 출구는 교회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한국 교회는 통일의 빚을 진 교회입니다. 70년 이상 하나님은 한국을 북한을 위한 선교에 사용하시기 위해 한국 교회와 함께하셨으며 한국 교회를 통해 한국을 세계 선진국의 대열에 세워주셨으며 물질의 축복으로 통일의 때를 위해 하늘 문을 여시고 축복하셨습니다. 이 축복을 위해 한국 초기 교회는 하나님을 실망시키지 않았으며 80년대까지 한국은 하나님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시선이 한반도 통일 안에 있으며 이를 위해 탈북민 3만 명을 파송하셨으며 지금도 매일 파송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한국 교회는 하나님이 탈북민을 파송한 부분에서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마치 예수님이 오셨을 때 유대인들처럼 예수님을 보지 못하고 심지어 십자가에 못 박았듯이, 한국 교회가 통일 앞에 그들처럼 탈북민을 통일을 위한 선교사들로 보지 못하는 자리에 있습니다. 이는 탈북민 사역자로서 한국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탈북민들을 통한 선교전략과 선교정신, 선교방향이 없다는 것은 이 경고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조심스럽지만, 제가 감히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통일이 되었을 때 탈북민을 통하지 않고는 북한 땅을 밟을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북한에 대한 전략, 북한 주민들에 대한 선교정신, 북한을 위한 하나님의 일하심에서 한 치의 앞도 볼 수 없게 될 수 있습니다. 교회의 강당과 아멘으로 받는 모든 교인에게 통일이 멀어 있다면 이는 한국 교회가 통일이 되었을 때 감당할 수 없는 파멸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변화되지 않는 교회의 책임이 사회 전반에 70년 동안 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 보고 있으며 알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과 멀어진 이스라엘의 치욕을 성경지식으로 넘길 민족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또한 북한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재앙들, 심지어 탈북민 3만 명 입국과 통일의 대세는 이미 성경에서 이스라엘과 함께하신 하나님의 역사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북한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은 성경의 역사와 현상과 하나도 일치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 오늘 통일은 사회적인 문제보다 앞서 준비해야 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탈북민교회인 꿈의교회 성도들이 선보인 뮤지컬 ©기독일보DB
하지만 한국 교회는 마치 거대한 왕국처럼 탈북민이 들어갈 수도 넘어갈 수도 없는 성벽과 같이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교회적으로 시스템화된 탈북민 사역들이 존재하지만 개 교회만을 위한 선교전략이지 통일을 위한 선교방향은 아니라고 느껴질 때가 분명히 많습니다.
탈북민 개인을 위한 선교전략 또한 중요합니다. 많은 탈북민들이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교회를 이용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상 속에 잘못된 선교의 방향과 방법이 탈북민 한 사람을 선교사로서의 사명이 아닌, 삶을 살찌우는 수단으로 믿음을 이용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탈북민 사명자들을 키워 탈북민 사역을 할 수 있는 목양지를 세우는 것과 탈북민 목양지를 통해 탈북민들에 대한 선교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바람직한 선교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탈북민들이 다른 탈북민들을 통해 세워지고 검증되는 것 이상 자연스러운 선교전략은 없습니다. 탈북민 사회의 부조리와 문제들을 짚고 넘어갈 수 있는 곳이 탈북민 사역자를 통한 탈북민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통해 검증되지 못한 탈북민들, 탈북민 단체들과 단체장들은 언제든지 변질될 수 있는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때문에 많은 탈북민 사역자들과 탈북민 관련 사업자들은 탈북민들에 대한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계속적인 피해를 보는 모습들을 맞닥뜨릴 때마다 통일에 대한 장애가 심해지고 그로부터 한 발 물러서게 만듭니다. 이는 하나님의 의도하신 선교전략과는 다른 것입니다.
저는 탈북민 교회와 목회자와의 협조와 노력으로 탈북민들에 대한 희생과 사랑이 통일로 빛을 발하는 것이 하나님의 주요한 북한 선교의 전략이라고 믿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하나님께서 주신 통일에 대한 사명을 한국 교회가 온전히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이 사명에 들어있는 탈북민들에 대한 선교정신과 전략, 희생과 섬김이 다시 조명되기를 기도합니다.
탈북민 개인을 통일 선교사로 보고 일할 수 있는 영적 안목을 기도합니다.
탈북민 목회자와 탈북민 교회에 대한 실질적인 선교 희생과 사랑을 기도합니다.
탈북민 사역에 대한 통일의 꿈을 꾸기를 기도합니다.
탈북민 사역지에 대한 구체적인 희생으로 통일을 준비하기를 기도합니다.
탈북민 사역으로 통일에 대한 영적 권세와 능력을 소유하기를 기도합니다.
통일을 위해 한국 교회가 새롭게 하나님의 사랑을 회복하기를 기도합니다.
통일의 걸림돌이 되는 모든 악이 한국 교회와 강당에서 무너지기를 기도합니다. 아멘!(끝)
김명숙 전도사(평양산정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