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살인자, 초미세먼지 PM2.5
이노우에 히로요시<井上浩義>는 이학 박사.의학 박사로 초미세먼지(PM2.5)가 생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일본 최고 권위자다.
1990년대부터 의약품을 개발하면서 초미세먼지와 나노 입자의 안정성을 연구하며 "과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강연과 해설 활동을 벌리고 있다. 게이오기주쿠 대학 매년 최고 교수로 뽑혔으며 과학기술상을 받았다.
폐 질환의 급증, 이면에는 초미세먼지가 있다. 강한 연마력, 몸속 여기저기에 상처를 낸다. 일본에서는 근래에 폐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급격히 늘었다. 암으로 사망한 비율을 부위별로 분류하면 폐암이 가장 많다. 폐암과 폐렴, 만성 폐쇄성 질환까지 합치면 폐질환으로 말미암은 사망률이 남자는 1위, 여자는 2위이다.
폐는 간肝과 마찬가지로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조금 손상된 정도로는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겉으로 드러났을 때는 이미 손을 쓸수 없는 지경이어서 나빠진 부분을 잘라내는 방법밖에 없다.
폐질환이 증가한 원인은 흡연도 큰 몫을 하지만 대기오염의 대표로 꼽히는 초미세먼지나 건축자재로 쓰이는 화학물질에서 환경호르몬이 방출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많다 나이가 많아서 폐기능이 저하되는 현상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젊은 시절부터 폐속에 초미세 먼지가 쌓이면 나이를 먹어서는 틀림없이 질병에 걸린다. 인체의 피부나 장기에는 구멍과 주름이 무수히 많다. 피부에는 털구멍과 땀샘이 있으며 폐. 장. 혈관에는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는 구멍이 있다. 초미세먼지는 이런 구멍으로 들어가거나 혈관을 막아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크기가 작아서 몸속 깊이 파고들뿐 아니라 "연마 력"도 강해진다. 연마란 식칼을 숫돌에 간다는 뜻이다. 칼을 연마하면 무뎠던 칼날이 날카로워지는데 이는 날 끝이 깍여 나가는 것이다. 연마는 숫돌 표면의 입자가 작을수록 연마 력이 세지며 칼날도 가장 얇을 때 칼 드는 맛이 제일 좋다. 지금까지 심장.뇌에 비해 폐를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다. 폐로 인해 돌연사하는 사례도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약리학적 시각에서 담배연기 등 인공 미세입자가 생체에 끼치는 영향을 오랫동안 연구하였다. 초미세먼지는 혈관 속까지 파고든다. 초미세먼지는 안구 건조 증을 부른다.
어린이와 노약자는 초미세먼지를 무조건 피하라. 눈과 피부에 달라붙고 호흡을 통해 몸속에 들어온다. 공기청정기는 필터의 성능을 따져 골라라 낙엽수 숲이 초미세먼지의 발생을 방지한다. 보이지 않는다! 냄새도 없다! 우리 몸을 서서히 좀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