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풍산개' 2마리 사육비가 1억5000만원?… 광주시, 비판 여론에 계획 철회
광주시, 文이 반환한 풍산개 '곰이·송강' 관리에… 예산 1억5000만 계획
"왜 국민들 세금으로 키우나" 지적에… 市 "관련 예산 반영 안해" 철회
광주광역시가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달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의 사육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으로 1억5000만원 상정을 계획해 여론의 뭇매를 맞자 결국 철회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곰이와 송강의 건강관리를 위해 2500만원 상당의 혈액분석기 구매비용을 비롯해 총 1억5000만원을 상정할 계획이었다.
시는 당초 혈액분석기 외에도 미생물 배양기·치과 진료용 엑스레이 등 풍산개의 건강 관리를 위해 도입할 의료장비의 예산으로 총 5000만원을 상정했다. 곰이의 경우 방광결석 질환을 앓고 있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 사육장 등의 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1억원의 예산이 반영됐다. 구체적으로는 ▲도난 방지를 위한 CCTV 설치 ▲잔디밭 놀이터 조성 ▲'곰이'와 '송강' 외에 기존에 기르던 '별이', '산이', '들이' 등 풍산개 5마리를 키울 수 있는 실내 사육장 확대 등이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혈세 낭비란 지적이 일었다. 한 네티즌은 "왜 국민들 세금으로 키우나. 문 전 대통령에게 보내라"라고 질타했다. "동물병원과 협업하면 될 것을 굳이 고가의 장비를 들여야 하나"란 의문도 제기됐다. 또 "그 돈으로 관내 불우이웃을 지원하라"란 요구를 비롯해 "빈곤에 시달리다 극단 선택을 하는 국민도 아직 있는데, 개 사육비치곤 너무 많은 것 아닌가"란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광주시는 이날 오후 복수의 언론을 통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풍산개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과도한 예산이 투입된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자 끝내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1/19/2023011900245.html
"개팔자 상팔자"...文 반환 풍산개 1억 5천만원 예산 편성 논란
이를 두고 누리꾼들도 "개 팔자가 상팔자다" "내 연봉도 1억5000이 안되는데 개 키우는데 저런 돈이 든다니" "밖에서 키우는 개한테 저 정도 돈이 든다는 게 말이 되냐" "동물 병원 차리는 줄. 아프면 병원 데리고 가면 되지 무슨 장비를 저렇게 많이 구입하냐"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앞서 곰이와 송강은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시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로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기르던 중 정부에 반환했다. 이에 우치공원관리사무소가 작년 12월 9일 곰이·송강을 경북대병원으로부터 넘겨받아 우치공원에서 사육중이다.
우치공원은 곰이와 송강 외에도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북 당시 선물 받은 풍산개 '우리·두리'의 3대손 두 마리 등 다섯 마리의 풍산개를 키우고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3/0000034222?cds=news_edit
‘文 반납 풍산개’ 관리 1억5000만원 논란에 광주시 “반영 안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49/0000242252?cds=news_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