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사랑상품권, 강원상품권과 달리 취급률 '저조'
춘천사랑상품권 유통 활성화 위해 대응책 필요해
춘천시가 ‘춘천사랑상품권’의 활성화 방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춘천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이 취지에 적극 동참하며 상품권을 구입했지만, 춘천시내 대부분의 상점이 춘천상품권을 외면하고 있다. 반면 춘천사랑상품권을 취급하지 않는 상점들이 강원상품권은 받고 있다.
춘천 한림대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춘천사랑상품권을 아냐고 묻자 “모른다”고 답했다. 춘천사랑상품권을 제시하면 받을 거냐는 질문에도 “아니요”라고 답한 그는 “하지만 강원상품권은 받는다”라고 말했다.
근처 몇몇 식당들을 돌아본 결과, 대부분의 식당들이 춘천사랑상품권의 존재 여부도 모를 뿐더러 취급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원상품권은 대부분의 식당들이 취급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춘천시가 사전 적절한 홍보나 대책 없이 섣부르게 상품권을 발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춘천사랑상품권을 구입한 한 시민은 “얼마 전 10만 원어치를 구입해 춘천 로데오거리의 여러 상가에서 사용하려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면서 “춘천시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춘천시 사회적경제과의 한 관계자는 “상품권 사용점 확보를 위해 관내 영업점을 찾아다니며 현장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나, 유통 시행 초기여서 인지 상품권 인지도가 낮아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서 “상품권 수취를 거부하는 영업점주를 적극 설득해 상품권 사용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상품권 인지도를 높여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잇따른 경기 불황 속에서 시민들의 합리적 소비를 위해 제공된 춘천사랑상품권. 춘천시가 적절한 대응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출처. 춘천시 홈페이지
춘천사랑상품권은 춘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2000원, 5000원, 1만 원권으로 구성돼 있다. 유효기간은 발행일로부터 5년이다.
허찬영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