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에서 요양 잘하고 퇴원했습니다. 곧바로 국가암 건강검진을 하였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을 잘 못해서 비타민D가 부족할 줄 알았는데 영양제를 잘 먹어선지 충분했습니다. 심혈관나이는 실제나이보다 8살 적은 52세였고 대장에 용종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인바디검사결과 지방을 6키로 줄이고 근육을 5.6키로 늘리라 했고 지방은 거의 복부에 몰려있답니다. 복근운동과 다리근력운동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둘째딸과 함께 2박3일 제주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비행기 창밖의 하늘과 바다 모두 파랗고 깨끗했습니다. 곽지해수욕장 바닷물은 에메랄드빛도 섞여있었고 해변의 바닷물은 용천수이여서인지 시원했습니다. 장관인 일몰에 취해 사진을 찍었고, 다음날 일찍 또 바다로 나가 부드러운 모래사장을 거닐었고, 써핑보드타는 딸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저장하였습니다.
아기편지에 올리기위해 단어들을 핸드폰메모장에 저장해 놓았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까페, 전동써핑보드타는 멋진 남자의 모습, 바다낚시 하시는 아저씨의 한가로워보이는 모습, 가끔씩 바닷물 위로 튀어오르는 물고기들, 깨끗하여 투명한 모래사장위의 바닷물, 하얗게 흩어지는지는 파도의 끝자락, 떠오르는 어린시절 가마미해수욕장에서의 추억, 물에서 놀면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며 먹던 치킨, 수박과 김밥등, 타이어 같은 검은색 튜브들, 뜨거웠던 모래사장, 돌아오는 버스안의 풍경은 모두다 비몽사몽.
며칠전 아산병원에서 정기검진을 하였습니다. 본스캔(일명 뼈검사)를 하기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 보호자님께서 내게 다가와 내가 쓰고 있는 뜨게모자가 예쁘다며 자세히 보고 싶다하셨습니다. 내가 만든거라 예쁘다고 하시니 기분이 좋아 벗어 보여드렸더니 사진을찍으셨습니다. 당신이 모자를 떴는데 마음에 안드신다고 하셔서 내모자 뜨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한 동영상을 소개해드렸더니 고맙다고 하시며 저에게 당신이 쓰신 수필집을 보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충주에 사시는데
남도문학회 회원이셔서 광주에도 오신 적이 있으셨고, 글을 쓰시면 너무 행복하시다고 하셨습니다. 부러웠습니다.
오늘 그 분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모자를 떴는데 내 것처럼 예쁘게 안되었다며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내가 아는대로 조언을 해드렸더니 다시 고쳐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책을 보내주신다고 주소를 물어보셔서 잠시 머무르고 있는 서울 큰딸집 주소를 보내드렸습니다.
하하님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두서 없는 저의 글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루시아 님~ 한동안 소식 없으셔서 은근히 기다렸습니다. 건강이 점점 더 좋아지시기를 빕니다. 아기편지를 위해 메모하신 마음, 좋은 것들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겠지요. 하하에서도 모자뜨기를 하고 있는데 저는 잼병이고 정선 언니가 솜씨가 좋으셔서 우리를 친절히 가르쳐 주시는데 루시아 언니도 예쁜 모자를 손수 뜨셨군요. 잘 지내고 계신 소식 듣게 되어 반갑고 감사합니다 ^^
나도 너무 반갑습니다. 요양원에서도 퇴원하셨다니 기쁩니다. 딸과의 제주도 여행그림이 에메랄드빛으로 다가옵니다.평화로운 일상으로 더욱 건강 챙기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세요. 아름다운 인연과 함께 수필집까지 받게됐네요. 맑은 웃음 가득하시길..
건강 찾으시고 딸과 제주도여행 가셔서 멋진 날들 보내고 오셨군요.아기편지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본이 됩니다.좋은 분과의 인연도 새롭고 흥미롭습니다.
루시아님~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 잘 지켜가시길 빕니다.
반가운 루시아의 글~
두루두루 기쁜 소식이네요.
건강도 좋아지고 딸과의 행복한 여행도 다녀왔고 마치 나의 일인듯 흐믓합니다.
친절한 루시아답게 모자뜨기 방법까지 전수하고 좋은일 많이 하는군요.
머지않아 건강한 모습으로 재회하길 기다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