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진격의 거인 파이널 시즌 파트2를 봤습니다.
진격의 거인은 처음 나왔을 땐 거인이 사람을 통째로 낼름 집어먹는 충격적인 비쥬얼로 충격을 주며 많은 미디어에서 “진격의 OO”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파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사실 인간 VS 괴물(거인)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핍박 받던 노예가 거인이 되었고, 그 후손들이 거인의 피를 이어 받으며 권력에 이용당하고 또 버려진 굉장히 참혹한 역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거인의 피를 이어 받았다는 이유로 탄압 받고 최소한의 인간적인 대우도 기대할 수 없거나 집단 멸종, 자살로 내몰리는 히스토리아인들의 이야기는 현실에서도 낯설지 않습니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을 보면서 진격의 거인에 나온 히스토리아인들이 생각났습니다. 민족별로 목숨의 값을 매겨 죽어 마땅한 자들과 억울한 희생자를 나누는 언론과 세계의 여론이 소름 돋았습니다.
사람을 잡아먹는 거인의 피를 이어받은 히스토리아인들은 가족과 친구와 함께 일상을 누리고 멀리 가보지 못한 미지의 여행과 탐험을 꿈꿉니다. 하지만 전 인류로부터 거부당한 이 민족은 급기야 내 친구와 동료를 구하기 위해 인류를 모두 몰살시키겠다는 “진격의 거인”으로 각성합니다
현실에 거인은 없지만 수천발의 미사일과 백린탄은 인간을 말그대로 녹이고 찢어서 죽입니다.
이 슬픈 살육의 역사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첫댓글 두가지 이야기를 묶어서 풀어주시니 현실에서 느껴지는 무게가 훨씬 가중되어 다가오네요.
다 죽어야 끝난다는 어떤 글을 읽고 씁쓸한 마음이 가시질 않네요. ㅜㅜ
오랜만에 접어두었던 진격의 거인을 이어서 꺼내봐야 겠네요.
좋은 글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세상이 더 나아지고 있는게 맞을까요?
@소울 사는게 편리해진 만큼
전쟁도 죄책감 덜 드는 편리한 방법들의 개발이 오히려 인류에겐 퇴보된 세상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ㅜ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을 보고 있으면 진짜 마음이 아픕니다..진격의거인 리뷰도 잘봤습니다
마음 아프죠 진짜 남의 일 같지 않아요.
저는 일본 컨텐츠를 보면 체제 순응적 태도가 뼛속 깊이 박혀 있다고 느끼는 편인데요. 아니군요 진격의 거인 같은 곳에 체제 전복의 열망을 숨겨뒀네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이것도 전체주의로 오해 받을수 있는데 끝까지 보면 주인공 에렌의 사상이 상당히 불순합니다 ^^
진짜 오버랩이 되는 지점이
많네요. 글을 읽고 나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더 깊이 들어가면 한 지역에서만 거주가 허락되는 히스토리아인들과 가자지구 등 비슷한 지점들이 있어요. 인류의 슬픈 역사를 메타포로 잘 표현한 작품이에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가 매우 좋아하는 진격거ㅋㅋㅋ
특히 라바이팬ㅋㅋㅋ
일본애니 씹덕후 제 지인은 절레절레ㅋㅋㅋ
리바이 인정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