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바로 보기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세계 정상급으로 정평이 나있죠. 보통 우리나라에서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아이들이나 보는 만화영화 정도의 수준으로 생각하는데 틀린 말은 아닙니다. 오래전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대표적 만화영화인 로보트 태권V, 마루치와 아라치, 홍길동, 똘이장군 등의 애국심 고취, 그러니까 '국뽕' 수준의 만화영화들이 어린이들의 정의감을 자극했지만 일본의 애니메이션 문화는 전혀 다릅니다.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해도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설득하는 감동적 스토리텔링으로 인해 일반관객이 많이 찾고, 가족들이 함께 영화관을 찾는 경우도 많을 뿐더러, 관객 동원수나 개봉관 수는 물론 상영수입 면에서도 성공한 일반 영화를 능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일본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작품 "귀멸의 칼날"이 일본 박스 오피스를 독주하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죠.
오늘 소개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은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유명 애니메이션 중의 하나로,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을 맡았고, 영화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가 음악을 맡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전문 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브리 제작 작품으로 일본에서 2001년에 개봉하고, 국내에는 2002년에 개봉했죠. 이후 화질이 매우 선명한 디지틀 방식으로 리마스터링 작업을 해 2015년 국내에서 재개봉 되었습니다.
미야자키는 카시와바 사치코의 동화 <안개 너머의 이상한 마을>을 애니화하려고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무산된 뒤, 자신이 직접 원작과 각본을 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만들게 되었다고 하죠. 그래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는 "안개 너머의 이상한 마을"의 영향이 작품 안에 남아 있으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좋아한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밑바탕에 깔고 있다고 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들이 이 작품에서도 드러나는데 자연 파괴 문제나 탐욕스러운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 등이 그것인데요. 일본 애니메이션 역대 최대 흥행 영화였고 평단에서도 최고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세계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굉장히 섬세하고 구체적인 세계관 설정, 뛰어난 캐릭터 구성, 부드러운 색감과 화면 구성, 개연성이 뛰어난 미장센, 스토리 전개, 또 이런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연출까지 완벽에 가까운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와 '지브리 스튜디오' 하면 떠오르는 '동화적인' 작품 중에서도 가장 동화적이고 판타지적인 색채를 띠고 있으며, 캐릭터와 배경을 통해 주제의식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해석의 여지를 많이 남겨두면서도 궁극적인 교훈은 뚜렷하게 전달한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는 주된 이유라고 합니다. 또한 연출이나 작화, 카메라 기법 등 기술적인 의미의 예술성 뿐만 아니라 작품의 희소 가치와 완성도 면에서의 예술성도 매우 뛰어납니다.
이 영화의 스포일러는 따로 적지 않겠습니다. 시간 있으실 때 조용히 한 번 보시는 게 나을테니까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저작권 문제로 인해 삭제통보를 받을까 어느 네이버 블로거의 기사를 링크했습니다.
이 영화 풀버전 검색을 하다가 운 좋게 찾은 이 분의 블로그에서는 다른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나 "이웃집 토토로" 등도 소개하고 있어 다른 작품들도 즐겁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편안하신 시간에 감상해 보세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또 다시"_ 지휘 : 히사이시 조 / 노래 : 히라하라 아야카
첫댓글 오전부터 올려주신 에니메이션을 잘 보았습니다 가장 일본적인 온천문화 그리고 부모와 자식간의 효를 마법에 묶인 소녀와 소년을 통해 보여준 명작이네요 감사합니다 최샘...곡 또한 영화속 터널 초입으로 끌려가는듯 신비롭군요
치히로와 하쿠가 꼭 다시 만나길...
저도 히사이시 조가 작곡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음악은 잘 아는데 영화는 아직 못 봤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우습네요.ㅎ 이변 명절 연휴에 모니터 앞에 편안히 앉아 감상할 생각입니다.
요즈음은 애니메이션도 디즈니의 겨울왕국 같은 3D가 대세인데 제작비 때문인지
문화적 정서 때문인지 일본은 아직 2D가 대세인 것 같더라구요.
이 영화는 OST 음반으로도 크게 성공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히사이시 조의 음악들이 다 좋습니다.
그들은 만화영화 주제곡도 이런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군요. 놀랍습니다.
암튼 잘 보셨다니 고생해 올린 보람이 있어 기쁩니다.
마침 저도 좋아하는 센과 치히로 주제곡 "또 다시"를 올려주셨기에 반가운 마음이 들어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얍삽한 마음으로 영화를 올렸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