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좋다’ 41%에서 3시간뒤 67%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단 3시간 만에 사람들의 생각이 그렇게 확 바뀔 수 있을까? ‘통일은 축복인가?’ 하는 질문에 MZ 세대 100명중 41명만 ‘그렇다’고 답하고 나머지 59명은 ‘그렇지 않다’고 했던 것이 불과 3시간뒤 다시 조사를 하자 ‘통일은 축복’이란 사람이 67명으로 늘어나고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33명에 지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
우리 MZ세대는 통일에 대한 관심이 낮고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통일이 축복인가 아닌가를 두고 청년 100명이 3시간 동안 치열한 토론을 벌인 뒤 다시 조사를 하자 결과가 뒤바뀐 것이다.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이 주최하고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가 주관한 ‘2030 청년 통일대토론회’가 상암동 TV조선 스튜디오에서 2022년 12월 17일 토요일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에는 100명의 청년 토론단과 6명의 청년패널이 참여했다.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이 2030 청년들의 통일에 대한 생각을 들어 보고 토론을 통해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 나가기 위해 마련한 ‘청년 100인 통일대토론회’가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와 여론조사기관 칸타퍼블릭(KANTAR PUBLIC) 주관으로 2022년 12월 17일(토) 상암동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야! 진짜 통일이 미래냐?’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토론 시작할 때 ‘통일은 축복인가 아닌가?’에 대한 100인 토론단의 의견을 조사한 뒤 3시간 동안 패널들과 100인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한 뒤 다시 조사를 하는 숙의토론형식으로 진행됐다.
청년 100인 토론단은 이날 오전 10시 재단법인 통일과나눔 이영선 이사장의 개회사를 들은 뒤, 윤덕룡 KDI 한국개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의 ‘통일 비용과 통일편익’에 대한 강의와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의 ‘우리에게 통일은 무엇인가’란 주제의 강의를 먼저 들었다.
윤덕룡 교수는 ‘통일 비용과 통일편익’ 강연에서 “한시적으로 발생하는 통일 비용은 그간 과대평가되었고, 반면 영구적 통일 편익은 과소평가되어왔다”며 “통일비용이 통일을 막는 장애요인이 되어서는 안 되고, 통일 초기단계의 충격을 막을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사례와 자료들을 중심으로 통일에 들어가는 비용문제와 통일이 가져다 줄 편익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윤 교수는 “통일은 현재 한국 사회경제가 다다른 성장한계치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기회를 가져올 수 있기에 우리에게 유예된 축복”이라고 강의를 마무리했다.
김성경 교수는 ‘우리에게 통일은 무엇인가’ 강연에서 요즘 청년들이 통일에 대해 무관심한 이유를 ‘프레카리아트’(precariat: 비정규직 파견직 단순노동자 등 불안정한 고용 노동 계층)란 개념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지금 우리 청년들은 당면한 현실의 경제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불안정, 불평등으로 통일에 관심을 갖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통일 담론 이전에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청년들이 통일을 소비, 투자의 경제주의적 관점으로 보기보다 상호 호혜, 연대의 감정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강연과 질의응답이 끝난 뒤 김영수 서강대 명예교수가 진행하는 토론이 시작되자 청년 토론단 100인은 ‘통일은 축복인가?’ ‘아닌가?’를 두고 즉석에서 ‘0’ ‘X’ 팻말들기 투표를 했다. 1차 투표 결과는 ‘통일은 축복이다’ 41명 대 ‘아니다’ 59명으로 나왔다.
이후 100명의 청년 토론단과 6명의 청년 패널이 장장 3시간 동안 통일이 축복인지 아닌지를 두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청년 100인 토론단과 함께 이날 토론에는 박준규 (한반도청년미래포럼 대표) 문예찬 (연세대학교 정치학과 박사과정 연구원) 박현우 (영등포구의회 의원, 국민의 힘) 윤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예비후보) 이예진 씨(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등 청년 패널 6명이 참여했다.
청년들은 정치적 입장이나 통일에 대한 단순한 찬반보다는 통일에 대한 실용적인 접근과 함께 외국의 사례와 구체적 자료 등을 제시하며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청년들의 불안정하고 불평등한 현재가 통일을 통해 더 나아질 수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통일에 대한 비용문제와 함께 분단비용에 대한 논의도 하면서 실제 청년세대들이 살아가야할 미래와 통일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두고 실질적이고 실사구시적으로 찬반 토론을 벌였다.
3시간 동안의 토론이 끝난 뒤 100인 토론단은 '통일은 축복인가?'를 두고 다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결과는 토론 전과 정반대로 '축복이다'가 67명, '축복이 아니다'가 33명으로 뒤바뀌었다.
이번 '청년 100인 통일대토론회'는 사전에 전국 만 20~39세 1,000명 대상으로 청년 통일인식 조사를 실시했으며, 토론회에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청년 통일 대토론회 강연과 토론내용은 유튜브(https://youtu.be/AFJ69it6_cU)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2030 청년 대토론회> '야, 진짜 통일이 미래냐?
⦁ 일시: 2022년 12월 17일(토) 10:00 ~ 17:00
⦁ 장소: 상암동 DMC 디지털큐브 TV조선 스튜디오
[전문가 강연]
[강연1] “통일비용과 통일편익”
발표: 윤덕룡 (KDI 한국개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강연2] “우리에게 통일은 무엇인가?“
발표: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100인 청년 대토론]
[현장설문] 통일은 축복이다 VS 아니다 (OX)
[토론 주제1] 통일은 정말 오는 걸까? 온다면 언제 어떻게 올까?
-북한에 대한 인식
-통일의 파트너 북한은 어디로 가고 있나?
-통일을 위한 남북관계, 대북정책 방향은?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은 통일을 원할까?
-통일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올까?
[토론 주제2] 통일은 축복인가, 부담인가?
-통일이 되면 좋아질까 나빠질까?
-통일 비용 감당할 만한 것인가, 불감당인가?
-통일이 되면 더 잘 살게 될까?
[현장설문] 통일은 축복이다 VS 아니다 (OX)
▪ 참여자
사회자 :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참여자 : 100인 청년 토론단 및 6인 패널
-박준규 (한반도청년미래포럼 대표)
-문예찬 (연세대학교 정치학과 박사과정 연구원)
-박현우 (영등포구의회 의원)
-윤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이예진 대학생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 주최: 재단법인 통일과나눔
○ 주관: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여론조사기관 칸타퍼블럭
출처 : 통일과나눔(http://www.tongnastory.com)
http://www.tongnastory.com/news/articleView.html?idxno=476&fbclid=IwAR1LSsXJwrAmBMgBUSt3UjcSR6aw55VsrrEEfeVZLgRAKZzogCyM3ZbzuE0
[2030 청년 대토론회 FULL 영상] “야, 진짜 통일이 미래냐?” 강연 및 100인 청년 대토론회
https://www.youtube.com/watch?v=AFJ69it6_c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