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2시경부터 내린 눈이 온통 세상을 하얗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저녁시간에 구리에서 승용차로 서울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여기 저기 승용차들이 눈길에 미끄러져 있었습니다.
비상깜빡이를 켜고 짤짤거리며 기어가는 차들속을 헤집고
거의 2시간에 걸쳐 서울시내에 들어오니 오히서 서울시내는 한산했습니다.
홍인숙, 범일과 함께 을지로에 도착해 빠듯한 시간에 김밥과 라면, 덮밥으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니 8시15분...
눈길에 도로사정이 불안하여 일찌감치 시내로 들어온 것이 적중했습니다.
식사후 을지로지하차도에 도착하니 여운샘, 이실장님,
오랫만에 뵙는 우성해운 이구락사장님과 최영남샘 부부,
전재성(퇴현)박사님과 이동국(서원)거사님, 을지로거사봉사대 여러분들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눈이 펄펄 날리고 눈도 많이 쌓여 거사님들이 이동하기에 어려움이
있어서 그런지 거사님들의 줄이 그리 길지않았습니다.
따비에 오신 분들과 잠시 서로 인사를 나누고 조끼를 찾아 입고
면장갑을 끼고 탁자를 내려놓고
밥솥과 깍뚜기통, 수저통을 올려놓았습니다.
삼계탕을 담을 그릇과 뜨겁게 데워진 삼계탕을 담아온 보온통을
탁자옆에 놓고 모두 합장하여 따비의 시작을 알리고 거사님들을 향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전박사님, 이구락사장님, 이동국거사님이 뜨거운 삼계탕 110봉지를 잘라
그릇에 담아내어 주시면 홍인숙님이 수저를 얹고
최영남님께서 깍뚜기 한 국자를 얹습니다.
그위에 제가 밥한주걱을 얹어드리면 완벽한 삼계탕 한그릇이 완성됩니다.
거사님들의 기호대로 한그릇씩 드시고
식성이 좋은 분들은 한번더 드시기도 합니다.
때로는 밥을 3~4주걱씩 가져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식사를 마친 분들은 둥글레차한잔씩(총100잔)으로
말끔하게 마무리를 하십니다.
삼계탕을 먼저드시고 지하도로 내려간 분들이
다른 분들께 알려드려서
뒤늦게 뛰어오신 분들이 10여분 계셨습니다.
그때 다시 삼계탕을 내어드리니 마무리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다 드실때까지 그자리를 지켜드렸습니다.
계속해서 눈이 내리니 거사님들은 지하차도 지붕이 있는 곳에서만
식사를 하셔야 했습니다.
몇분이 차가 다니는 곳에서도 서서 삼계탕을 드셨습니다.
많은 분들은 삼계탕에서 나온 닭뼈는 그릇에 담아
쓰레기봉지에 버리셨습니다.
그러나 간혹 지하차도 바닥에 버리는 몇분이 계셔서
손으로 주워 쓰레기봉지에 담아야 했습니다.
아주 조용하고 질서있게 삼계탕 110그릇이 30분만에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거사님들은 밝은 표정으로 감사인사를 하시고
한분 두분 자리를 떠났습니다.
지하차도에는 10여분의 거사님들만 남았고 거사봉사대 병순님의 선창으로
봉사자들과 함께 합장하고 따비를 회향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도 보살님들의 보시로 따끈하고 영양만점 삼계탕을
거사님들께 전해드렸습니다.
몸도 마음도 살찌우는 시간이 되셨기를 기원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_(())_
첫댓글 삼계탕을 후원해주신 우성해운 임직원 여러분들께 합장합니다. 보시를 해주신 님, 보시를 받으신 님, 보시를 전해주신 님 등 따비에 참여하신 모든 보살님들이 부처님의 가피로 성불하시기를 바랍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관세음보살
깍두기는 넷째 주 수요일 반찬봉사자인 도비엄 자비심 공덕화 보살님들이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