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정한 것은 의심하지 말라
하느님의 뜻을 분별하는 과정에서 의심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일단 결정을 했다면 의심하지 말라.
$. 의심에 대한 10가지 생각
1) 인도하심에 대해 정확히 어떤 부분에 의심이 드는가?
하느님이 그 뜻을 당신에게 알리고 싶어 하신다는 사실인가? 그 뜻을 알려주시는 그분의 능력인가? 그분의 뜻을 보고 나서도 혹시 당신이 깨닫거나 이해하지 못할까 봐 그러는가? 당신이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 것이 진짜 하느님의 뜻이라는 당신의 확신이 부족한가?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일 만한 가치가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다른 문제인가?
2) 의심은 지극히 정상적이며 의심하는 우리도 정상이다.
교회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도 믿음의 여정 가운데 의심으로 괴로워했으며, 그중에는 아우구스티노, 로욜라의 이냐시오, 키에르케고르 등도 포함된다. 옛날의 위인들은 정상이었고, 따라서 우리가 의심을 갖는 것도 정상이다.
3) 의심이 생기더라도 휘둘리지 말고 잘 활용하라.
다시 말해 의심을 사용하여 어려운 질문도 해보고 지금 생각 중인 선택안들이 갖는 의미를 꼼꼼히 따져보고, 성경의 조명이 있기까지 결정을 보류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문제를 다 검토한 후에는 결정을 하고 앞으로 나아가라. 의심이란 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와 같아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차를 갓길에 대고 지도를 봐야 하는 것과 같다. 차를 돌려 처음 혼란을 느끼지 시작한 지점까지 돌아갈 이유가 뭐란 말인가?
4) “하느님이 빛 가운데서 하신 말씀을 어둠 속에서 의심하지 말라.”
레이먼드 에드먼이 한 말이다. 이 말이 맞다.
5) 하느님은 우리가 의심한다고 해서 화내시지 않는다.
예수님의 못 자국을 보고 손을 옆구리에 넣어봐야만 믿겠다는 토마스를 예수님이 너그럽게 사랑하신 사실을 생각해보라. 예수님은 아무런 책망도 하지 않으시고 그 앞에 나타나셔서 그의 의심에 정면으로 도전하시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요한 20,27).
6) 토마스에게 그러셨듯이, 예수님은 우리의 의심을 다루시되 그분의 조건과 그분의 때에 대해 말씀해주실 것이다.
7) 믿음이 부족하다고 의심되거든 2가지를 생각하라.
첫째, 우리 중 하느님을 충분히 기쁘시게 할 만한 사람이 누가 있는가?
둘째, 우리에게 믿음의 은총을 주시는 분은 바로 하느님이시며, 우리 믿음이 부족하다면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마르 9,24)라고 기도하라. 예수님 옷자락이라도 만지면 낫겠다는 여인처럼 단순한 믿음만 있어도 그것으로 충분하다. 믿음이 없어 파도가 출렁이는 호수에 빠질 뻔한 베드로와 같은 믿음이라도 그처럼 예수님에게만 시선을 고정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우리의 보잘것없는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께 나아가면 반드시 자라나게 해주실 것이다.
8) 야고보서 1장 6-8절에서 언급한 종류의 의심은 경계해야 한다.
야고보는 경고하기를, 우리가 무엇이든지 하느님께 구할 때 “결코 의심하는 일 없이 믿음을 가지고 청해야 합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바람에 밀려 출렁이는 바다 물결과 같습니다. 그러한 사람은 주님에게서 아무것도 받을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그는 두 마음을 품는 사람으로 어떠한 길을 걷든 안정을 찾지 못합니다”라고 했다. 야고보는 믿음의 사람들을 공격하는 일반적인 염려와 두려움을 언급하는 게 아니라 하느님과 세상 것에 양다리를 걸치며 마음이 나뉜 사람들을 질타하고 있다. ‘두 마음’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문자적으로 ‘두 개의 영혼을 가진’ 사람을 가리킨다. 하느님은 우리의 정직한 의심을 받아주시지만 두 주인을 섬기려는 사람에게는 전혀 다르게 대하신다. 이 구절에 대한 성경학자의 주석은 이렇다. “의심, 하느님에 대한 망설임, 하느님보다 세상이나 다른 사람을 의지하는 것을 사실상 불신앙이다.”
9) 신중한 결정을 내린 다음 생기는 곤란을 의심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결정을 내릴 당시로 되돌아가서 그렇게 결정한 이유를 검토하도록 한다. 그때 신중하게 결단했다면 왜 지금 그 선택에 의심을 갖는가? 힘든 일이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10) 항상 예수님과 십자가에 시선을 맞춰라.
예수님께로 한 걸음 다가갈 때마다 의심이 소멸된다. 예수님을 위한 모든 생각, 말, 행동은 실망으로부터 멀어지게 해준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
“하느님이 빛 가운데서 하신 말씀을 어둠 속에서 의심하지 말라.”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요한 20,27)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