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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인 오준, `사람의 땅 시의 길` 원문보기 글쓴이: 해와
강의실 밖 강의실 2019년 강의
無爲而化, 노자 도덕경 57장
2019-6-21
以正治國, 以奇用兵, 以無事取天下.
이정치국, 이기용병, 이무사취천하.
吾何以知其然哉? 以此;
오하이지기연재? 이차;
天下多忌諱, 而民彌貧. 民多利器, 國家滋昏.
천하다기휘, 이민미빈. 민다리기, 국가자혼
人多伎巧, 奇物滋起. 法令滋彰, 盜賊多有.
인다기교, 기물자기. 법령자창, 도적다유.
故聖人云; 我無爲而民自化, 我好靜而民自正,
고성인운; 아무위이민자화, 아호정이민자정,
我無事而民自富, 我無欲而民自樸.
아무사이민자부, 아무욕이민자박.
以正治國, 以奇用兵, 以無事取天下.
이정치국, 이기용병, 이무사취천하.
나라를 바르게 다스리고, 마지못해 군대를 부리고,
천하를 얻으려면 私利私慾으로 부러 지어 만듦이 없어야 합니다.
1. 한자 풀이
1) 奇 기특할 기, 의지할 의, 大 (큰대, 3획), 총 8획
1. 기특(奇特)하다, 기이하다, 2. 괴상(怪常)하다, 3. 뛰어나다, 4. 몰래, 느닷없이, 奇襲, 5. 거짓, 속임, 기만(欺瞞)하다, 6. 달리 다루다, 7. 부정하다. 바르지 못함, 8. 새롭다, 9. 불우(不遇)하다, 10. (운수가) 사납다, 11. 때를 못 만나다, 12. 알아주다, 13. 홀수, 기수(奇數), 14. 짝, 15. 심히, a. 의지(依支)하다(의)
※ 字源; 奇는 騎(말 탈 기)의 본래글자다. 갑골문의 奇자는 한 사람이 말의 등 위에 걸터앉아 있는 모습을 상형한 것이며, 그 중 말 형상은 극도로 간략화 한 것이다. 혹은 말 아래에 하나의 ‘口’ 형상을 추가하였다. 그래서 奇의 본뜻은 ‘말을 타다’이며, 나중에 와서 ‘기이하다’, ‘이상하다’의 뜻으로 사용되었고, 그 본뜻은 騎자로 대체 되었다. 뜻이 파생되어 양 다리를 벌려서 타는 기타 물체나, 올라 탈 수 있는 동물을 가리키게 되었다. 중국 고대에 말은 주로 수레를 끄는데 활용되었으며, 탈 것으로는 활용되지 않았다. 말을 타고 다닌 것은 유목민족들이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중국에서는 전국시대 조무령왕의 “胡服騎射”에 와서 비로소 말의 등에 올라타게 되었다고 한다. 말 타는 형상을 갑골문부터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특수한 경우, 특수한 인물의 경우에는 일찍부터 말을 탈 수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말을 타는 것에서 ‘기이하다’란 뜻이 파생된 것은 말을 타는 것이 보편적이지 않았고, 조금은 낯선 행위였다는 것에서 기인하였을 것이라고 추측해 본다.
※ 유의자; 怪 괴이할 괴
※ 낱말; 奇跡기적, 神奇신기, 奇拔기발, 奇妙기묘, 奇襲기습, 奇異기이, 好奇心호기심, 奇迹기적(=奇跡), 獵奇的엽기적, 奇怪기괴, 傳奇전기; ① 奇異한 事實을 取材한 小說이나 戱曲, ③ 奇異한 일을 世上에 傳함, 奇智기지
▻ 出奇制勝출기제승; 기묘한 計略을 써서 승리함
▻ 奇怪罔測기괴망측; 너무 奇怪하여 말할 수 없음
▻ 奇想天外기상천외; 보통 사람은 斟酌도 할 수 없을 만큼 생각이 奇拔하고 엉뚱함
▻ 奇貨可居기화가거; 珍奇한 物件은 사서 잘 保管해 두면 장차 큰 利得을 본다는 말,
▻ 晴好雨奇청호우기; 갠 날에는 좋은 景致를 보이고, 비 오는 날에는 奇異한 景觀을 보인다는 뜻으로, 山水의 景觀이 언제나 좋음을 이르는 말
2. 도덕경 제 69장.
用兵有言. 吾不敢爲主而爲客, 不敢進寸而退尺.
용병유언. 오불감위주이위객, 불감진촌이퇴척.
군사학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전장에서는 감히 주인 행세를 하지 말고, 객(손님)처럼 행동해야 한다.
한 치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삼가하고, 한 척 크게 물러나기를 주저해서도 안 된다.
是謂行無行, 攘無臂, 扔無敵, 執無兵, 禍莫大於經敵.
시위행무행, 양무비, 잉무적, 집무병, 화막대어경적.
이를 일컬어 진을 펼쳤으나 보이지 않고, 싸우려 팔을 걷어 올렸으나 보이지 않고,
병기를 들어 올렸으나 보이지 않고, 적과 마주했으나 대적함이 없다고 한다.
적을 가벼이 여기는 것보다 더 큰 화는 없다.
經敵幾喪吾寶, 故抗兵相加, 哀者勝矣.
경적기상오보, 고항병상가, 애자승의.
적을 가벼이 여기면 내가 말한 교훈을 다 잃게 되니,
접전하는 군대가 서로 비슷할 때는 애도하는 자가 이기게 된다.
3. 68장 先着順? 다투지 않는 것이 德!
善爲士者不武, 善戰者不怒, 善勝敵者不與, 善用人者爲之下.
선위사자불무, 선전자불노, 선승적자불여, 선용인자위지하.
是謂不爭之德, 是謂用人之力, 是謂配天, 古之極.
시위부쟁지덕, 시위용인지력, 시위배천, 고지극.
4. 30장, 戰場인 내 몸과 마음
以道佐人主者, 不以兵强天下, 其事好還.
이도좌인주자, 불이병강천하, 기사호환.
師之所處, 荊棘生焉. 大軍之後, 必有凶年.
사지소처, 형극생언. 대군지후, 필유흉년.
善有(者)果而已, 不敢以取强.
선유(자)과이이, 불감이취강.
果而勿矜, 果而勿伐, 果而勿驕, 果而不得已, 果而勿强.
과이물긍, 과이물벌, 과이물교, 과이부득이, 과이물강.
物壯則老, 是謂不道, 不道早已.
물장즉로, 시위부도, 부도조이.
5.『孫子』 ‘謀攻’
知彼知己, 百戰不殆; 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不知彼不知己, 每戰必殆.
지피지기, 백전부태; 부지피이지기, 일승일부; 부지피부지기, 매전필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 위태롭지 않고,
적을 모르고 나를 알면 한 번 이기고 한 번 지며,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매번 싸울 때마다 반드시 위태롭습니다.
※ 손자의 이 명제에 ‘나를 모르고 적을 알면(不知己而知彼)’의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자기의 형편, 상황, 입장조차 헤아릴 줄도 모른다면
자신을 해하려는 적이 누구인지는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6. 正과 奇; 反省인 正과 變化(變容)인 奇
▻ 枉己正人왕기정인; 자기는 삐뚤어진 짓을 하면서 남을 바로잡으려 한다 라는 뜻
▻ 反求諸己반구제기; 『禮記』‘射義’편에는 射者 仁之道也 求正諸己 己正而后 發 發而不中 則不怨勝己者 反求諸己而已矣라는 대목이 있다. ‘활쏘기란 어짊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활을 쏠 때는) 스스로 올바름을 구해 내 자신이 바르게 된 뒤에야 쏜다. 쏘아서 적중하지 못하더라도 나를 이긴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도리어 자신에게서 잘못을 찾을 따름이다.’라는 뜻으로, 남을 탓하지 않고 자신을 반성하는 자세를 말한다. 공자도 『中庸』에 子曰 射有似乎君子 失諸正鵠 反求諸其身 즉 활쏘기에는 군자와 같음이 있으니 正鵠을 맞히지 못하면 도리어 자신에게서 잘못을 찾으라고 했다.
▻ 機變之巧기변지교; 그때그때에 따라 교묘(巧妙)한 수단(手段)을 씀
吾何以知其然哉? 以此;
오하이지기연재? 이차;
어찌 그것을 알았을까요? 다음과 같은 사실 때문입니다.
1. 한자 풀이
1) 載 실을 재, 떠받들 대, 車(수레 거), 13획
1. 싣다, 2. (머리에) 이다 (물건을 머리 위에 얹다)(=戴), 3. 오르다, 올라타다, 4. 행하다, 시행(施行)하다, 5. 비롯하다, 개시(開始)하다, 6. 맡다, 7. 진설(陳設)하다
揭載게재, 登載등재, 記載기재, 搭載탑재, 千載一遇천재일우
2) 裁 마를 재, 衣(옷 의), 12획
1. (옷을) 마르다(치수에 맞게 자르다), 자르다, 2. (옷을) 짓다, 만들다, 3. (글을) 짓다, 4. 교육하다, 5. 결단(決斷)하다, 결정하다, 6. 분별하다, 식별(識別)하다, 7. 헤아리다
制裁제재, 裁判재판, 獨裁독재, 裁斷재단, 裁縫재봉, 決裁결재,
3) 栽 심을 재, 木(나무 목), 10획
1. (초목을) 심다, 2. 어린 싹, 3. 묘목(苗木), 4. 분재(盆栽), 5. 담틀(흙담을 쌓을 때 양쪽에 세운 널로 된 틀)
栽培재배, 盆栽분재, 植栽식재
4) 哉 어조사 재, 口(입 구), 9획
1. 어조사(語助辭) 2. 비롯하다 3. 처음 4. 재난(災難) 5. 재앙(災殃)
※ 낱말; 哀哉애재;'슬프도다'의 뜻, 可然哉가연재; 그렇게 하오리까, 快哉쾌재; 마음먹은 대로 잘되어 滿足스럽게 여김. ‘痛快하다’고 하는 말, 乎哉호재; 感歎을 表示하는 말. ~런가. ~로다, 殆哉태재; 몹시 危殆로운 일, 善哉선재; 좋다 좋구나의 뜻
2. 然哉; 『史記』,「孔子世家」
形狀, 末也. 而謂似喪家之狗, 然哉! 然哉!
형상, 말야. 이위사상가지구, 연재! 연재!
용모는 중요하지 않으니 (무어라 해도 상관없지만),
집으로 돌아갈 길을 잃은 개(상갓집 개)를 닮았다는 말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암, 틀림없고말고!
天下多忌諱, 而民彌貧. 民多利器, 國家滋昏.
천하다기휘, 이민미빈. 민다리기, 국가자혼
세상에 금하고 가리는 法(規制)이 많아지면, 백성은 더 가난해지고
백성들이 날선(편리한) 물건을 늘리면, 나라는 더욱 혼미해집니다.
1. 한자 풀이
1) 忌 꺼릴 기, 心 (마음 심, 4획), 총 7획
1. 꺼리다, 2. 질투(嫉妬ㆍ嫉妒)하다, 3. 시기(猜忌)하다, 4. 미워하다, 5. 증오(憎惡)하다, 6. 원망(怨望)하다, 7. 경계(警戒)하다, 8. 공경(恭敬)하다, 9. 기일(忌日: 조상이 죽은 날), 10. 생각, 뜻
※ 字源; 忌자는 ‘꺼리다’나 ‘질투하다’, ‘증오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忌자는 己(자기 기)자와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己자는 노끈을 구부린 모습을 그린 것으로 ‘자기’라는 뜻을 갖고 있다. 남을 질투하거나 증오하는 것은 모두 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래서 忌자는 ‘자기’라는 뜻을 가진 己자에 心자를 결합해 증오나 질투는 모두 ‘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 유의자; 妬 샘낼 투, 嫌 싫어할 혐, 憚 꺼릴 탄, 놀랄 달, 猜 시기할 시, 시기할 채, 諱 숨길 휘/꺼릴 휘
※ 낱말; 忌諱기휘; ① 꺼리어 싫어함, ② 꺼리어 피함, ③숨김, 忌避기피; 꺼리어 避함, 禁忌금기, 猜忌시기, 妬忌투기, 忌憚기탄; 어렵게 여겨 꺼림
▻ 諱疾忌醫휘질기의; 병을 숨기고 의원에게 보이기를 꺼린다는 뜻으로, 자신의 결점을 감추고 남의 충고를 듣지 않음을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 =護疾忌醫호질기의
2) 諱 숨길 휘/꺼릴 휘, 言 (말씀 언, 7획), 총 16획
1. 숨기다, 2. 꺼리다, 3. 싫어하다, 4. 피(避)하다, 5. 은휘(隱諱)하다: 꺼리어 감추거나 숨기다, 6. 두려워하다, 7. 휘(높은 사람의 이름), 8. 제삿날
※ 字源; 말씀 언(言)部와 음을 나타내는 韋(위→휘)가 合하여 이루어짐.
※ 유의자; 匿 숨길 닉(익), 사악할 특, 匿 숨길 익(닉), 사악할 특, 妬 샘낼 투, 憚 꺼릴 탄, 놀랄 달, 猜 시기할 시, 시기할 채, 忌 꺼릴 기, 秘 숨길 비, 심오할 필
※ 낱말; 忌諱기휘; ① 꺼리어 싫어함, ② 꺼리어 피함, ③ 숨김
▻ 諱疾忌醫휘질기의; 병을 숨기고 의원에게 보이기를 꺼린다는 뜻으로, 자신의 결점을 감추고 남의 충고를 듣지 않음을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
※ 韋의 字源; 韋자는 ‘가죽’이나 ‘다룸가죽’, ‘둘레’, ‘에워싸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韋자는 성(城) 주위를 맴도는 발자국을 그린 것이다. 韋자를 자세히 보면 囗(에운담 위)자를 중심으로 발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성 주위를 경계하고 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韋자는 성을 에워싸고 있다 하여 ‘에워싸다’나 ‘둘레’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후에 韋자가 동물의 가죽을 펼쳐 가공한다는 의미에서 ‘가죽’을 뜻하게 되자 지금은 여기에 囗자가 하나 더해진 圍(둘레 위)자가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韋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에워싸다’나 ‘둘레’와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된다.
※ 비슷한 한자; 偉 클 위, 圍 에워쌀 위, 나라 국, 緯 씨 위, 衛 지킬 위, 違 어긋날 위, 韓 나라이름 한
※ 가죽; 皮⇨ 革⇨ 韋
3) 彌 미륵 미/두루 미, 弓 (활 궁, 3획), 총 17획
1. 미륵(彌勒), 2. 두루, 널리, 3. 깁다, 꿰매다, 4. 더욱, 5. 활을 부리다(활의 시위를 벗기다), 6. 장식(裝飾), 7. 물이 꽉 찬 모양, 8. 오래다, 9. 지내다, 10. 다하다, 극에 다다르다, 11. 마치다, 그치다, 끝나다, 12. 차다, 가득 메우다, 13. 멀다, 14. 거두다, 거두어들이다, 15. 드리우다, 늘어뜨리다, 16. 멀리, 17. 퍼지다, 18. 얽히다, 휘감기다, 19. 걸리다, ~동안 계속(繼續)되다, 20. 갓난아이
※ 字源; 활 궁(弓☞활)部와 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오래 끌다’는 뜻을 가진 爾(이→미; 실을 감을 때 쓰는 물레를 본뜸, 너 이)가 합하여 활시위를 느슨하게 함을 이름.
※ 유의자; 久 오랠 구, 悠 멀 유, 永 길 영, 遐 멀 하, 遠 멀 원, 長 길 장/어른 장
※ 낱말; 彌縫; 빈 구석이나 잘못된 것을 臨時變通으로 이리저리 꾸며 댐, 彌勒미륵, 彌滿미만; 어떤 現象이 어느 곳에 널리 가득 찬 狀態에 있음
▻ 彌縫之策미봉지책; 꿰매어 깁는 計策이란 뜻으로, 缺點이나 失敗를 덮어 발각되지 않게 이리 저리 감추기만 하는 計策
▻ 曠日彌久광일미구; 헛되이 세월만 오랫동안 보냄
▻ 欲蓋彌彰욕개미창; ‘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라는 뜻으로, 나쁜 일을 감추려 하면 더욱 밝게 드러나게 됨을 이르는 말
4) 滋 불을 자, 氵 (삼수변, 3획), 총 12획
1. 붇다, 증가(增加)하다, 2. 늘다, 많아지다, 3. 번식(繁殖ㆍ蕃殖ㆍ蕃息)하다, 4. 자라다, 생장(生長)하다, 5. 우거지다, 무성(茂盛)하다, 6. 잦다(잇따라 자주 있다), 많다, 7. 심다, (씨를) 뿌리다, 8. 여물다, 9. 사랑하다, 자애(自愛)하다, 10. 윤기(潤氣)가 있다, 함치르르하다(깨끗하고 반지르르 윤이 나다), 11. 맛있다, 12. 흐리다, 흐려지다, 13. 맛있는 음식(飮食), 14. 진, 액즙(液汁), 15. 더욱 더, 점점 더
※ 字源;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와 ‘양육(養育)하다’의 뜻을 나타내는 兹(자)로 이루어짐. 농작물을 키우는 ‘비’, ‘물’의 뜻. ‘우거지다’, ‘불다’의 뜻.
※ 낱말; 滋味;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이나 느낌, 滋養分; 생물의 몸에 영양을 좋게 하는 성분.
5) 昏 어두울 혼, 힘쓸 민, 日 (날 일, 4획), 총 8획
1. 어둡다, 희미(稀微)하다, 2. 저물다, 3. 일찍 죽다(=已), 4. 요절(夭折)하다, 5. 장가들다, 6. 흐리다, 7. 어리석다, 8. 현혹(眩惑)되다, 미혹(迷惑)되다, 9. 혼란(混亂)하다, 10. 경멸(輕蔑)하다, 11. 해질녘, 12. 문지기, a. 힘쓰다 (민), b. 애쓰다 (민)
※ 字源; 昏자는 ‘어두워지다’나 ‘희미하다’, ‘날이 저물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昏자는 日(해 일)자와 氏(각시 씨)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氏자는 ‘근본’을 뜻하는 氐(근본 저)자와 마찬가지로 나무의 뿌리를 그린 것이다. 昏자는 이렇게 나무뿌리를 그린 氏자 아래로 日자를 그려 해가 땅속 깊숙이 사라져 매우 어둡다는 뜻을 표현했다.
※ 유의자; 冥 어두울 명, 어두울 면, 昧 어두울 매, 暗 어두울 암
※ 낱말; 昏亂혼란, 昏睡狀態혼수상태, 昏迷혼미, 黃昏황혼, 昏絶혼절,
▻ 昏庸無道혼용무도;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無道하다’라는 뜻.
▻ 技成眼昏기성안혼; 재주를 다 배우니 눈이 어두움
▻ 禮失則昏예실즉혼; 禮儀를 잃으면 정신이 흐리고 사리에 어두운 상태가 됨
▻ 利令智昏이령지혼; 私利私慾은 사람의 밝은 智慧ㆍ知慧를 어둡게 만듦
2. 己所不欲勿施於人 기소불욕물시어인
: 내가 하고자 하지 않는 바는 남에게 억지로 시키지 말아야 함
3. 忌; 이 세상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많이 꺼려야 할 것은 “나의 마음”
4. 利器; 한비자는 ‘賞罰’, 하상공은 ‘權道’, 儒家는 ‘仁義禮智’, 이순보는 ‘兵器’ 등으로 해석했다.
5. 36장;
魚不可脫於淵. 國之利器不可以示人. 어불가탈어연. 국지이기불가이시인.
물고기가 연못 밖으로 나오면 안 되듯, 날선 법령으로 백성을 누르려 해서는 안 됩니다;
그 법령을 피해 백성이 그 나라를 떠나거나 법령의 허점을 악용하려 들기 때문입니다.
6. 貧은 簡甲에는 “叛”
人多伎巧, 奇物滋起. 法令滋彰, 盜賊多有.
인다기교, 기물자기. 법령자창, 도적다유.
사람들이 기교(처세, 잔꾀)를 부릴 수록,
기괴한 것(물건과 사건 또는 武器)들이 더욱 많아지고,
법이나 명령이 요란할수록, 도둑이 더욱 많아집니다.
1. 한자 풀이
1) 伎 재간 기, 亻 (사람 인변, 2획), 총 6획 =技
1. 재간(才幹), 재능(才能), 재주, 2. 방술(方術), 3. 광대(직업적 예능인), 배우(俳優), 기생(妓生), 4. 음악(音樂), 5. 걸음걸이가 느긋한 모양, 6. 천천히 걷다
※ 字源; 支(지)는 枝(지☞나뭇가지)나 岐(기☞갈림길)와 같이 자잘하게 나누어지는 일, 즉 잔손이 많이 가는 일을 말함. 伎, 技자는 ‘재주’나 ‘솜씨’, ‘재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技자는 손재주가 뛰어나다는 것을 뜻하기 위해 手자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러나 후에 뜻이 파생되면서 손재주뿐만이 아니라 ‘재능’이나 ‘솜씨’와 같이 개인의 특별한 능력을 뜻하게 되었다.
※ 이체자; 技 재주 기 (동자)
※ 유의자; 倆 재주 량(양)/둘 량(양), 才 재주 재, 藝 재주 예, 術 재주 술
※ 비슷한 한자; 妓 기생 기, 枝 가지 지, 육손이 기, 歧 갈림길 기, 肢 팔다리 지
※ 낱말; 技術기술, 競技경기, 技能기능, 特技특기, 技巧기교
▻ 屠龍之技도룡지기; 용을 죽이는 기술이라는 뜻으로, 용이 이 세상에 없는 동물이므로 세상에 쓸모 없는 기술 이르는 말
▻ 技成眼昏기성안혼; 재주를 다 배우니 눈이 어두움
2) 巧 공교할 교, 工 (장인 공, 3획), 총 5획
1. 공교(工巧)하다; 솜씨나 꾀 따위가 재치가 있고 교묘하다, 2. 솜씨가 있다, 3. 예쁘다, 4. 아름답다, 5. 약삭빠르다, 6. 재주, 7. 책략(策略), 8. 작은 꾀, 9. 공교(工巧)히, 10. 교묘(巧妙)하게
※ 字源; 巧자는 ‘공교하다’나 ‘솜씨가 있다.’, ‘교묘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巧자는 工(장인 공)자와 丂(공교할 교)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본래 ‘공교하다’라는 뜻은 丂자가 먼저 쓰였었다. 丂자는 사물의 휘어짐을 표현한 것으로 ‘책략’이나 ‘재주’를 뜻하기 위해 만든 모양자이다. 巧자는 여기에 ‘장인’을 뜻하는 工자를 더해 기술이나 기능이 뛰어남을 뜻하게 되었다. 그러니 丂자는 옛 글자이고 巧자는 후에 뜻을 명확하게 하도록 工자를 더해 만들어진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 유의자; 妙 묘할 묘 ※ 상대자; 拙 옹졸할 졸
※ 비슷한 한자; 㱙 썩을 후, 발라낼 과, 攷 생각할 고/살필 고
※ 낱말; 巧妙교묘, 精巧정교, 技巧기교, 工巧공교, 奸巧간교, 計巧계교
▻ 巧言令色교언영색; 歡心을 사기 위해 巧妙히 꾸며서 하는 말과 阿諂하는 얼굴빛
▻ 巧言亂德교언난덕;교언은 시비를 어지럽게 하고 仁德을 잃게 함을 이르는 말
▻ 大巧若拙대교약졸; ① 훌륭한 技巧는 도리어 拙劣한 듯함, ② 아주 巧妙한 재주를 가진 사람은 그 재주를 자랑하지 아니하므로 언뜻 보기엔 서투른 것 같다는 뜻
▻ 欲巧反拙욕교반졸, =弄巧成拙농교성졸; 잘 만들려고 너무 技巧를 부리다가 도리어 拙劣하게 만든다는 뜻으로, 너무 잘 하려 하면 도리어 안 됨을 이르는 말
▻ 機變之巧기변지교; 그때그때에 따라 巧妙한 手段을 씀
▻ 巧取豪奪교취호탈; 巧妙한 手段으로 빼앗아 取한다는 뜻으로, 남의 貴重한 물건을 가로채는 것을 이르는 말
▻ 巧偸豪奪교투호탈; 巧妙하게 훔치고, 無理하게 빼앗는다는 뜻을 타나냄
▻ 巧遲拙速교지졸속; 뛰어나지만 늦는 사람보다, 未洽해도 빠른 사람이 더 낫다는 말
3) 彰 드러날 창, 彡 (터럭 삼, 3획), 총 14획,
1. 드러나다, 2. 드러내다, 나타내다, 3. 밝다, 뚜렷하다, 4. 선명(鮮明)하다, 5. 게시(揭示)하다, 6. 가로막다, 7. 무늬, 8. 문채(文彩: 아름다운 광채)
※ 字源; 뜻을 나타내는 터럭 삼(彡☞무늬, 빛깔, 머리, 꾸미다)部와 음을 나타내는 章(장)으로 이루어짐.
※ 낱말; 表彰표창, 彰善창선; 남의 착한 행실(行實)을 드러내어 찬양(讚揚)함
▻ 彰善懲惡창선징악; 선한 일은 모두에게 드러내어 讚揚하고, 惡한 일은 懲罰함
▻ 彰往察來창왕찰래; 지난 일을 밝게 살피어 將來의 득을 살핌
▻ 欲蓋彌彰욕개미창; ‘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라는 뜻으로, 나쁜 일을 감추려 하면 더욱 밝게 드러나게 됨을 이르는 말
2. “伎巧”; 技巧, 知, 智
1) 竹簡, “智”, 帛書, “知”
2) 王弼의 해석;
民多智慧則巧僞生, 巧僞生則邪事起. 민다지혜즉교위생, 교위생즉사사기.
백성이 꾀가 많아지면 교묘한 속임이 생겨나며,
교묘한 속임이 생겨나면 잘못된 일들이 일어납니다.
3. 3장; 不尙賢 使民不爭.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 不見可欲 使民心不亂.
故聖人云; 我無爲而民自化, 我好靜而民自正,
고성인운; 아무위이민자화, 아호정이민자정,
이런 까닭에 성인이 말씀하시길;
내가 억지로 일을 꾀하지 않으므로 백성이 절로 바뀌고,
내가 고요를 좋아하니 백성이 저절로 바르게 되며,
1. 한자 풀이
1) 云 이를 운/구름 운, 二 (두 이, 2획), 총 4획
1. 이르다, 일컫다, 2. 말하다, 3. 이와 같다, 4. 다다르다, 5. 도착(到着)하다, 6. 돌아가다, 7. 운행(運行)하다, 8. 있다, 9. 어조사(語助辭), 10. 운운 (등등), 11. 구름, 12. 하늘, 13. 은하수(銀河水)
※ 字源; 云자는 ‘일컫다’나 ‘말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云자의 갑골문을 보면 二자 아래로 구부러진 획이 하나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云자의 본래 의미는 ‘구름’이었다. 그러나 소전에서는 云자와 雨(비 우)자가 결합한 雲(구름 운)자가 만들어지면서 ‘구름’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고 云자는 ‘일컫다’나 ‘말하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었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간체자(簡體字)방안이 시작된 이후 云자를 다시 ‘구름’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 유의자; 謂 이를 위
※ ”云” 를 구성요소로 가지고 있는 한자; 会 모일 회, 夽 높을 운, 侌․ 陰 그늘 음, 침묵할 암, 昙 흐릴 욕,흐릴 담, 眃 어두울 운, 빠른 모양 혼
2. 플라톤(BC. 429?~BC 347)의 중기 대화편(對話篇),『파이돈 Phaidon』
“반대되는 것은 반대되는 것으로부터 생기는 것 아닌가.
가령 미와 추, 옮음과 옳지 않음 같은 것 말일세.”
我無事而民自富, 我無欲而民自樸.
아무사이민자부, 아무욕이민자박.
내가 일을 꾸미지 않으므로 백성이 저절로 부자가 되고,
내가 욕심을 내지 않으므로 백성이 저절로 순박(통나무)해질 수 있습니다.
1. 한자 풀이
1) 樸 순박할 박, 나무 빽빽할 복, 木 (나무 목, 4획), 총 16획
1. 순박(淳朴ㆍ淳樸ㆍ醇朴)하다, 2. 질박(質樸ㆍ質朴)하다: 꾸민 데 없이 수수하다, 3. 다듬다, 4. 통나무, 5. 바탕, a. 나무가 빽빽하다 (복), b. 달라붙다 (복), c. 더부룩하게 나다 (복), d. 떡갈나무 (복), e. 떨기나무(관목(灌木)) (복)
※ 字源; 木(목☞나무)部와 음을 나타내는 글자 菐(번거로울 복)이 합하여 이루어짐.
※ 이체자; 朴 성씨 박, 칠 복, 성씨 부 (간자), 檏 순박할 박, 나무 빽빽할 복 (동자)
※ 유의자; 淳 순박할 순, 폭 준, 質 바탕 질, 폐백 지
2. 19장의 “樸”; “見素抱樸, 少私寡欲. 견소포박, 소사과욕.”
우리가 평소에 많이 쓰는 '소박(素樸, 素朴)'이란 말은 '見素抱樸(견소포박)'을 줄인 말입니다. 직역하면, '素'를 보고, '樸'을 품는다."입니다. 素(소)는 물들이지 않은 흰 천입니다. 장례 때 입는 무명으로 된 흰옷을 素服이라고 하지요. 樸(박)은 도끼로 손질을 가하기 전의 原木인 통나무 그대로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見素抱樸은, '물감을 들이지 않은 흰 바탕 천(소)을 보고, 손질을 하지 않은 통나무를 품는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냥 쉽게 풀이하면, <人爲적인 것을 버리고, 自然의 본성을 보고, 자연의 본성대로 산다>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3. 歸, 復, 樸, 0, 우주의 본체
空 sunyata, sunya, 0에 대한 깨침이 자유, 평등, 박애를 이룩할 수 있는 들머리
천지만물은 우주의 본체인 樸, 0, 空, 虛, 無로 돌아가려는 歸, 復라는 운동성을 지니고 있고,
그 운동의 과정에 있는 것이 現存입니다.
有와 無, 神과 化, 性과 命, 靜과 動, 聚와 散, 靑과 濁의 難과 易, 長과 短, 高와 下, 音과 聲, 前과 後 등은 서로를 향해 운동하는데 그 根源은 本來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나我를 위한 생각도 잊고 그대余 생각도 잊기로 합니다.
解脫도 願치 않고, 煩惱 또한 願치 않습니다.
배고픔飢도 없고, 목마름渴도 없습니다.
사랑을 보내고 나니 愛憎마저 아예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