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노트- 문정희
낭독-이의선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몸을 떨었다
못다 한 말 못다 한 노래 까아만 씨앗으로 가슴에 담고 우리의 사랑이 지고 있었으므로
머잖아 한잎 두잎 아픔은 사라지고 기억만 남아 벼 베고 난 빈 들녘 고즈넉한 볏단처럼 놓이리라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물이 드는 것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홀로 찬바람에 흔들리는 것이지 그리고 이 세상 끝날 때 가장 깊은 살 속에 담아가는 것이지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옷을 벗었다 슬프고 앙상한 뼈만 남았다. |
첫댓글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옷을 벗었다
슬프고 앙상한 뼈만 남았다.
이의선 성우님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항상 건강히 활동하시는 모습
넘 보기 좋아요
언제나 건강하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