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았으면, 꽤 많은 관객들이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래비티]와 [에이리언]을 섞어만든 영화라고...
분위기나 톤, 공간감 등은 [그래비티]와 유사하며 엔딩에서 아시아 쪽 해안가에 떨어지는 것도 [그래비티]의 느낌과 다소 유사하다...그러나 완전 영화적 완성도나 스토리 등은 약간 B급 감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같은 우주 괴물의 인간 학살은 [에이리언] 시리즈를 표방하고 있다고 하여도 무방하다
주인공인 라이언 레이놀즈가 초반 30 여분만에 순삭 당할 줄이야;;;
아마도 감독과의 인연 등으로 인해서 초반의 임팩트를 담당하는 조연격으로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미션임파서블 : 로그네이션]에서 매력을 발휘했던 레베카 퍼거슨을 초반에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영화는 꽤 분위기가 경직되고 감정들을 닫은 상태로 진행이 된다...
화면에서 벗어난 상태에서도 배우들의 목소리가 들어올만큼 영화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생기는 인물들의 내면변화나 그들의 활약보다는 약간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도 주면서 현재 우주정거장에서 벌어지는 캘빈의 학살을 담담하게 그려내 나가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차라리 그런 느낌으로 한발짝 뒤에서의 시선으로 영화를 담아냈다면 꽤나 색다른 매력을 주는 SF호러물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영화는 캘빈이 이사람 저사람 공격하며 성장하고 결국 제이크 질렌할이 캘빈을 데리고 지구에 가지 못하도록 시도하지만, 실패하며 지구에 캘빈과 함께 불시착하며 그 뒤는 우주전쟁이 될 것을 또는 지구가 멸망할 것을 암시하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그러나 절대 2편은 없을 듯
일반적인 결말과 달리할거면 계속 이 방향으로 나아갔어야했는데, 이도저도 못한 어중간한 모습에서 결말만 약간 색달라지니 충격보다는 "뭐냐 이거?" 이리 되어버리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좋은 배우들에 흔한 소재로 색다른 무언가를 시도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 길로 나아가지 못하고 아쉬움만 남긴 채로 영화는 끝이 난다
그래도 이런영화가 한 번 보기에 괜찮은 킬링타임용으로는 적합하다고 보인다...
- <라이프> 그래비티 속 에이리언의 미국판 섞어찌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