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결혼·출산 필수 아냐"…교계, 성경적 관점의 대안 마련해야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저출산 문제를 신학적으로 접근해 교회가 실질적인 해법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제기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본부장 이성화 목사)는 6일 경기도 화성 주다산교회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개혁주의 신학포럼'을 개최했다.
저출산 문제를 신학적인 관점에서 성찰하고 실질적인 저출산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날 권순웅 예장합동 총회장은 기조강연에서 저출산을 교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총회장은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생육하고 번성해 땅에 충만하라'고 명령하셨다"며 "저출산 문제를 단지 사회·경제적인 관점에서만 생각할 게 아니라 교회가 극복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로 봐야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교회 역시 성도의 고령화와 평신도 리더십의 약화, 다음세대 양육의 차질 등으로 위기에 부딪히고 있다"면서 "저출산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성경적 관점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는 교회마다 '출산지원체계'를 확립하고 성경적 가정관 교육 및 보육·돌봄 서비스 등을 교회가 제공하자는 제언이 나왔다.
권 총회장은 "교회마다 출산지원체계를 만들어 직접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자"면서 "교회에는 돌봄 사역이 가능한 자원이 많다. 교회가 자녀양육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회복해 아이 양육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라영환 총신대 교수는 "저출산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결혼관과 자녀에 관한 가치관의 변화가 주요 요인만큼, 올바른 가치관 확산을 위해 교회가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절반은 더 이상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답한 국민은 전체의 65.3%로 2020년(68.0%)과 비교해 2.7%p 감소했다.
라 교수는 "기독교적 출산관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성경은 출산이 선택이 아닌 의무이자 축복이라고 말한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확산되도록 교회가 성경적 가치관에 입각한 교육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데일리굿뉴스(https://www.goodnews1.com)
https://www.goodnews1.com/news/articleView.html?idxno=417275
2030 여성 중 4%만이 “결혼-출산 필수”
20~34세 여성 중 결혼·출산을 ‘필수’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4%라는 조사가 나왔다. ‘여성의 삶에서 결혼·출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도 53.2%에 달했다.
2월 27일 박정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팀이 학회지인 '사회복지연구'에 게재한 ‘청년층의 삶의 질과 사회의 질에 대한 인식이 결혼과 출산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이 내놓은 결과다. 연구팀은 2021년 11월 만 20~34세 미혼 남녀 281명을 조사했는데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필수'라고 답한 여성은 4.0%에 그쳤다. 남성의 경우 12.9%가 필수라고 답해 3배 정도 비율이 높았다.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여성 응답자의 비율은 53.2%였다. 반면 같은 질문에 남성 응답자가 동일한 대답을 선택한 비율은 25.8%였다. 합계출산율 0.78명이라는 참담한 결과에는 결혼과 출산을 필수적이지 않다는 청년층의 인식 확산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출처 : 주간조선(http://weekly.chosun.com)
http://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4689
여성 4%만 “결혼·출산 필수”… 남성보다 낮은 이유는
2030 여성들 “결혼·출산 보단 일하고 싶어요”
독박육아·경력단절, 결혼 기피 이유
전문가 “일·가정 양립 가능한 제도 필요”
전문가들은 일과 가정이 양립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옛날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성들이 구직 시장에서 불이익을 받고,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현상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들에게만 출산과 양육 부담이 전가되는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도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허민숙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커리어를 포기하면서까지 가족에 희생하고 싶지 않다는 여성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에게 일과 가정은 양립하기 어렵다.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문제다. 특히 위험부담을 감수해야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결혼·출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도가 조속히 바뀌어야 한다”며 “근로자인 엄마, 아빠가 육아휴직을 쓸 때 불이익을 받지 않고, 출산·양육을 이유로 경력단절이 되지 않아야 청년들이 미래를 전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청년들에게 결혼·출산이 생애주기의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니게 되며 가정에서의 불공정한 문제가 불거진 것”이라며 “특히 결혼·출산이 여성들에겐 경력단절, 독박육아 등으로 불리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마와 아빠가 아이를 함께 키울 수 있는 성평등한 돌봄이 실현돼야 한다. 그래야 독박육아, 경력단절이 사라질 수 있다”면서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도록 사회적 돌봄체계가 완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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