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과 실존의 뜨거움을 노래하다
[나 걸어가고 있다]는 계간[시와사람]으로 등단한 설정환 시인의 첫시집이다. 그의 시의 미덕은 낮고 갖지 못한 자들의 삶을 진솔하게, 그리고 따스하게 보여준다. 그러한 그의 시선은 중심으로부터 먼 변두리의 소외된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 주로 시골 고향마을 사람들과 도시의 변방 사람들, 가족이 시에 등장한다. 그의 시는 서정시가 외면당하고 있는 시대에 섬세한 서정과 진정성으로 독자들에게 감동적으로 다가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밀도있는 언어구사와 정확한 시어 선택과 더불어 시를 긴장감 있게 끌고 가는 서사의 힘에서 비롯된다.
그의 시를 읽다보면 쉽게 시인의 시 속에 독자들이 동화되어 시인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이된다. 그러면서 삶을 성실하게 이끌어가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러한 그의 시세계는 자신과 세계를 존재론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편, 도시 및 자본문명의 그늘을 살핀 시편, 농촌의 현실과 가족사에 얽힌 사연을 아프게 읽어내는 시편, 생태학적 상상력을 보여주는 시편 등으로 요약된다.
설정환 시인을 말하는 시인들
설정환 시인은 삶의 궁극을 밝히기 위한 집요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는 시인이다. 그는 ‘삶의 일상성’을 투시하면서, 자칫 질박함 속으로 함몰될 수도 있는 그의 시를 명징함 속으로 견인해 올린다. 그가 보여주고 있는 ‘각성의 시편’들은 시인 설정환이 관념과 타성의 세계로부터 독자적인 자신을 지켜내려는 끈질긴 고투의 흔적을 보여주는 값진 소득이다. _이건청(시인, 한양대학교 교수)
설정환 시인의 시는 시가 갖추어야 할 언어에 대한 명상과 삶에 대한 명상이 잘 어우러져 있다. 그래서 그의 시를 읽노라면 피가 도는 생명감과 시인으로서의 책무를 동시에 느끼게 된다. 보라. 시 한 편을 쓰면서 "시는 무덤일 수 있는가/시는 자궁일 수 있는가" (책상)라는 진지한 질문 속에서 고뇌하는 시 정신을. 그리고 "중심을 잡고 산다는 것은/땅을 딛고 서 있는/기운 발밑을 고이는 일,/끝끝내는 땅의 기움과/수평을 이루는 일, 그 위에/내 온몸을 통째로 굴리는 일" (수평(水平)) 이라는 삶에 대한 명상을. 또한 "한 오백년을 산 느티나무 가지가/달을 저울질해 앞산 솔숲으로 내려놓자/밤은 윷판으로 까맣게 기울어 쏟아진다" (달밤)는 기막힌 언어에 대한 명상을. 그러기 때문에 설정환 시인은 미학적인 측면에서나 사상적인 측면에서 자신의 내면세계를 감각적으로 잘 드러내 보여준 근래 보기 드문 좋은 시인임에 틀림없다. 나는 설정환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좋은 시는 좋은 시다"라는 나의 철학을 확신할 수 있었다. _허형만(시인, 목포대학교 교수)

시인의 말
1부 텔레비전을 모시다
책상
썩는 것에 대하여
텔레비전을 모시다
충만(充滿)
민들레 씨앗- 흑석골 편지1
배추밭- 흑석골 편지
상관(相關)
내장사(內藏寺)에 들다
돼지 잡는 날
상사화가 돌아왔다
9월의 노래
소리를 얻다
잠자리
수평(水平)
수평(水平)1
선정(禪定)
2부 말을 지우다
창녀와 경찰
세차장의 겨울
여관 골목
말을 지우다
쇠비름꽃
감꽃 지다
소방도로
앞집 여자와 고양이
노총각 권씨
어떤 모성(母性)
모델하우스
냉장고를 버렸다
무단방치차량(無斷放置車輛)
3부 시를 생각하다
변기통에 빠진 볼펜
시를 생각하다
채점을 하면서
밑줄
삶의 무게
현대목공예사
발이 따뜻한 집
신호(信號)를 보내다
숨바꼭질2
동전리(銅田里)
거동(擧動)
소나기
봄비
짝사랑
메주 뜨는 집
4부 사랑하다
봄, 아낙의 꽃
봄날
초대
사랑하다
꽃과 여자
회치는 여자
방울새 날다
봉숭아꽃
살구나무꽃
모기
잡놈
아름다운 전투
5부 책을 읽다
달밤
아버지는 둥글다
탯줄
기계에 대한 소고(小考)2 - 이앙기
책을 읽다
합방(合房)
십만 원
내성(耐性)
앞산
목욕(沐浴)
감자꽃
상두꾼
사위 온 날
좌담/ 설정환의 시세계 - 연민과 실존의 뜨거움 시인의 말
1부 텔레비전을 모시다
책상
썩는 것에 대하여
텔레비전을 모시다
충만(充滿)
민들레 씨앗- 흑석골 편지1
배추밭- 흑석골 편지
상관(相關)
내장사(內藏寺)에 들다
돼지 잡는 날
상사화가 돌아왔다
9월의 노래
소리를 얻다
잠자리
수평(水平)
수평(水平)1
선정(禪定)
2부 말을 지우다
창녀와 경찰
세차장의 겨울
여관 골목
말을 지우다
쇠비름꽃
감꽃 지다
소방도로
앞집 여자와 고양이
노총각 권씨
어떤 모성(母性)
모델하우스
냉장고를 버렸다
무단방치차량(無斷放置車輛)
3 ...
첫댓글 조금 늦었지만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