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방헬기 추락사고 이후 소방관들의 열악한 처우가 언론에 집중 조명되며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춘천소방서가 인력부족이라는 만성적 문제로 신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소방관들의 처우 문제가 드러나며 국민의 관심을 끌자 도는 방화복을 2벌씩 지급하며 개인장비를 마련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부족한 인력 문제는 여전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된다.
춘천소방서 여경구 예방안전과장은 “춘천소방서가 강원도 전체를 대변한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일반 소방서의 경우 인력문제가 가장 크다”며 “강원도 전체로 보면 1,500명 정도의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최소인원으로 소방서가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인력문제에 시달리는 춘천소방서의 경우 10명씩 조를 이룬 3조 2교대의 근무를 하고 있다. 과거 2조 2교대를 하며 24시간 이상씩 서에 머무르며 강도 높은 근무를 했던것에 비해 좋아진 형편이지만 경찰의 4조 3교대에 비해 열악한 수준이다.
현장대응과 이성재 대원은 “3조 2교대 근무시 야간의 경우 15시간 이상씩 근무를 하게 된다”며 “소방서와 집까지 거리가 멀어 제대로 된 휴식을 갖지 못하는 대원들도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경찰의 경우 원거리 발령 시 당직근무를 하면 비번과 휴식을 이틀을 갖는다”며 “근무시간으로 따지면 지금이랑 같은 반면 출근일수를 줄여주기 때문에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실제 출동시에도 어려움에 봉착한다. 구조대 김길녕 소방교는 “산악구조시 구조팀 인원 최소인원인 4명이 출동대기 상태에서 2명은 대기하고 2명은 수색작업을 펼친다”며 “2명이 환자분을 옮기게 될 때 무릎부상 등을 입기도 한다”며 인원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표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부분의 소방관들의 경우 지방직공무원으로 분류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에 의해 근무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지자체의 예산 한계로 인해 이같은 처우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소방관들의 국가직공무원으로의 전환에 대해 긍정적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소방의 국가직화가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