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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24.내게 가르쳐서 나의 허물된 것을 깨닫게 하라 내가 잠잠하리라
25.옳은 말이 어찌 그리 고통스러운고, 너희의 책망은 무엇을 책망함이냐
26.너희가 남의 말을 꾸짖을 생각을 하나 실망한 자의 말은 바람에 날아가느니라
27.너희는 고아를 제비 뽑으며 너희 친구를 팔아 넘기는구나
28.이제 원하건대 너희는 내게로 얼굴을 돌리라 내가 너희를 대면하여 결코 거짓말하지 아니하리라
29.너희는 돌이켜 행악자가 되지 말라 아직도 나의 의가 건재하니 돌아오라
30.내 혀에 어찌 불의한 것이 있으랴 내 미각이 어찌 속임을 분간하지 못하랴
<설교>
하나님은 사랑으로 스스로를 계시하시는 분입니다. 따라서 누구든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고서는 하나님을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사랑의 하나님이 신앙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을 견딜 수 없는 고통의 상황으로 밀어 넣으셨다면 이것을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좋을까요?
욥의 친구들은 욥이 처한 상황을 하나님의 심판, 징계라는 시각에서 접근합니다. 이러한 시각은 “생각하여 보라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 있는가”(욥 4:7)라는 엘리바스의 말에서 확인됩니다. 엘리바스의 말에 욥만 반론을 제시할 뿐 다른 친구들은 모두 동조하는 것을 보면 엘리바스와 같은 시각으로 욥의 상황을 판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도 한국교회에는 이들과 같은 시각으로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어려운 상황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다시 말해서 신앙에 잘못된 것이 있기 때문에 잘못을 깨닫고 바른 길로 가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뜻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좋은 일에 대해서는 복을 받은 것으로 해석하면서 신앙생활을 잘한 것에 대한 상으로 말합니다. 때문에 자연히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 그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감추려는 경향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 32:1,2절을 보면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 마음에 간사함이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말합니다.
허물의 사함을 받고 죄가 가려지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문제입니다. 다라서 복은 우리의 행함과는 무관하게 전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주어집니다. 우리의 행함과 무관하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우리가 인위적으로 좋게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말한다면 우리의 행위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하나님의 관계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 됩니다. 이것이 신자가 자신의 행위를 저울질 하면서 복과 저주를 판단할 필요가 없는 이유입니다.
또 하나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허물이 사함 받고 죄가 가려진 것이 복이 있는 것이기에 복은 세상의 물질적인 것과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하여 물질적인 것을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고 냉소적으로 보라는 뜻도 아닙니다.
우리는 물질을 무시하고 외면하면서 살 수 없습니다. 생존을 위해서 물질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물질 또한 하나님에 의해 주어졌음을 생각한다면 물질은 무시해야 할 대상은 아닌 것입니다. 다만 하나님은 물질을 상벌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욥의 친구들의 물질에 대한 시각은 크게 왜곡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질의 많고 적음, 그리고 주어진 상황의 좋고 나쁨을 기준으로 하여 신앙 행위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저울질하는 지극히 종교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통을 겪는 욥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끊어진 것일까요? 욥의 친구들은 욥에게 죄가 있다고 판단하고, 그 때문에 하나님에게서 멀어졌으며 재앙이 주어진 것을 그 증거로 제시합니다. 그래서 회개를 촉구합니다. 회개만 하면 사랑의 하나님이 용서하시고 다시 예전의 관계로 회복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알지 못하는 것은 신자는 여호와께 정죄를 당하지 않는 관계에 있고 그것이 복이라는 사실입니다. 현재 처지의 좋고 나쁨과 무관하게 신자는 복 있는 자임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욥도 이것을 알지 못했기에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면서도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일은 납득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깊은 깨달음이 없었던 욥과 친구들의 대화는 ‘죄가 있다 없다’는 종교의 틀에 갇힌 지극히 통속적인 내용으로만 흘러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욥도 “내게 가르쳐서 나의 허물된 것을 깨닫게 하라 내가 잠잠하리라”(24절)는 말로 죄에 대한 자기의 당당함으로 주장하는 것입니다.
욥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죽음을 생각한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견딜 수 없는 육신의 고통에서 죽음을 생각하게 되고 그것을 하나님이 자신을 죽이고자 하는 것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생일을 저주하고 태에서 죽어나지 않은 것을 한탄하는 것도 그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죽이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왜 태어나게 하셨느냐는 불평인 것입니다.
우리는 욥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누구라도 욥과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면 원망과 한탄과 불평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우리 스스로도 잘 압니다. 그렇다 하여 욥의 심정을 이해하라는 것이 욥기서를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의도는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욥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이러한 질문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욥처럼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삶을 산 사람은 죽으면 안되는 이유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욥이 악에서 떠난 삶을 살았기 때문에 정죄를 당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말씀드린 것처럼 하나님과의 관계로 이끌림 받았기 때문에 누리는 복입니다. 때문에 욥이 악에서 떠난 삶을 살았다 해도 그 또한 아담의 후손으로 죽음의 존재일 뿐이고 따라서 죽으면 안되는 이유란 없는 것입니다.
29절에서 욥은 “너희는 돌이켜 행악자가 되지 말라 아직도 나의 의가 건재하니 돌아오라”고 말합니다. 자신에게는 아무 잘못도 없으니 부당한 비판을 하지 말고 예전의 친구 관계로 돌아오라는 뜻입니다.
여러분은 ‘나의 의가 건재하다’는 말을 할 수 있습니까? 욥처럼 ‘나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 의미에서라면 쉽게 할 수 없는 말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가 우리의 의로움이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의의 건재함을 그리스도와의 관계의 확고함으로 생각한다면 분명 예수 안에 있는 신자의 의는 건재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점에서 욥의 문제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신앙의 세계를 하나님과의 관계로 접근하지 못하는 것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죽으면 안되는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모든 인간은 죽는다는 것이 곧 모든 인간이 저주 아래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서의 삶의 형편이나 환경 등은 인간을 판단하는 기준이나 잣대가 될 수 없습니다. 풍족하고 좋은 형편과 환경에서 살았다 하여 그것이 저주에서 벗어난 증거는 아니며 저주에서 벗어나게 하는 능력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믿지 않는 자가 풍요를 누리고 믿는 자가 고통을 겪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할 이유는 없습니다. 풍요를 누리고 고통을 겪는다 해도 동일한 것은 저주에 붙들린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풍요를 누렸기 때문에 죽음 이후도 생명의 풍요를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세상에서 고통을 겪었다고 하여 죽음 이후에는 그 보상으로 생명을 누리는 것도 아닙니다.
풍요든 고통이든 신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허물의 사함을 얻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하지 않는 복의 사람으로 존재합니다. 여기에 신자의 존귀성을 둔다면 세상에서 겪는 고통으로 인해서 하나님과의 관계에 의문을 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고통에 의해서 염려와 고민에 빠질 수는 있지만 그 또한 인간의 연약함인 것을 알기에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25-27절에서 욥은 “옳은 말이 어찌 그리 고통스러운고, 너희의 책망은 무엇을 책망함이냐 너희가 남의 말을 꾸짖을 생각을 하나 실망한 자의 말은 바람에 날아가느니라 너희는 고아를 제비 뽑으며 너희 친구를 팔아 넘기는구나”라고 말합니다.
욥은 엘리바스의 말에 의해 심적 고통을 겪게 됩니다. 엘리바스는 옳은 말을 한 것이고 욥을 위한 말로 생각하겠지만 정작 욥에게는 고통이 된 것입니다. 물론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자신을 위한 충고를 받을 때 고통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옳고 너는 악하다는 시각에서의 충고는 상대방을 힘들게 할 수도 있음을 주지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항상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경계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우리에게 엘리바스의 모습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형편과 사정으로 누군가를 판단하려고 하고 항상 옳은 자의 위치에서 비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가 저주 받은 존재일 뿐입니다. 그런 우리를 예수 안에 있게 하시고 정죄하지 않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 사랑 안에서 신자는 친구입니다.
Chapter 18
My Righteousness Is In It
Teach me, and I will hold my tongue: and cause me to understand wherein I have erred.
How forcible are right words! but what doth your arguing reprove?
Do ye imagine to reprove words, and the speeches of one that is desperate, which are as wind?
Yea, ye overwhelm the fatherless, and ye dig a pit for your friend.
Now therefore be content, look upon me; for it is evident unto you if I lie.
Return, I pray you, let it not be iniquity; yea, return again, my righteousness is in it.
Is there iniquity in my tongue? cannot my taste discern perverse things? (Job 6:24-30 KJV)
(Sermon)
God reveals Himself through love. Thus, no one can know who God is without knowing His love. Then, how can we understand the situation that the love of God pushes one who lives a good life with faith into the unbearable afflictions?
The friends of Job presume what happened to Job is God's punishment, which can be vouched by the words of Eliphaz, saying in 4:7, "Remember, I pray thee, who ever perished, being innocent? or where were the righteous cut off?" Since the rest two of his friends didn't say anything against what Eliphaz said except Job in his own defense, we can assume they would agree with him.
In modern Christianity, there is a tendency to understand situations like Job's friends, thinking one's experiencing difficulties is God's discipline to correct one who is not on the right path of faith.
On the contrary, christians think one's having a good situation is a reward of one's good life of faith. Consequently, they tend to hide their having bad situations, feeling ashamed.
In Psalm 32:1-2, it says, "Blessed is he whose transgression is forgiven, whose sin is covered. Blessed is the man unto whom the LORD imputeth not iniquity, and in whose spirit there is no guile."
'Forgiving transgression' and 'covering sin' is the matter of relationship with God. Thus, the blessing is given by God in the relationship with Him regardless of what we do. 'Regardless of what we do' means we can't make the relationship good on our own.
Reversely saying, it means we can't make the relationship bad on our own by what we do, either. This is the reason why believers don't have to judge blessing and curse according to their works.
In addition, since God's blessing is to forgive transgression and to cover sin, it has nothing to do with worldly materials. Yet, I'm not saying to ignore them nor view them cynically.
We can't live without materials. They are necessary for us to survive. Moreover, thinking that they are given by God, we shouldn't neglect them. We just ought to remember that God doesn't use materials for reward or punishment.
In this sense, we can find that Job's friends have a great misunderstanding on materials because they would judge faith and the relationship with God by given materials and situations, which is religious point of view.
Is Job's relationship with God broken because he is experiencing afflictions? His friends think the cause of Job's afflictions is his sin, making him apart from God, resulting in his current situation. That's why they urge him to repent, implying his relationship with God would be recovered back if he repented.
What they don't know is that believers have no condemnation, which is God's blessing. They don't know believers are blessed regardless of their situations, good or evil. Since Job doesn't know that either, he can't understand what God did to him while claiming himself with no sin.
Likewise, the conversation between Job and his friends, being ignorant of the relationship with God, is echoing around the typical religious frame, merely arguing there is sin or no sin. That's why Job boldly says in Verse 24, "Teach me, and I will hold my tongue: and cause me to understand wherein I have erred."
I have told you Job probably thinks of his death in his given-situation. He interprets his situation while carrying the unbearable pain that God is putting him to death. His curse on the day of birth and the lamentation that he was born alive must have been based on the idea, arguing against God that why God let him born alive if his death is the will of God.
We can totally understand Job. We are well aware that we would have the same complaint if we were in his shoe. Nevertheless, it is not the will of God that the Book of Job is given to us to understand Job.
Therefore, we need to ask ourselves a question in the meditation of the Book. That is if there should be no reason for a person who has lived in faith and eschewed evil, revering God not to die. It is not that Job has no condemnation because he lived such but that he is in the blessing because he was led into the relationship with God. Thus, even though he lived, eschewing evil, he is in his sinful nature as offspring of Adam, having no reason not to die.
In Verse 29, Job says, "Return, I pray you, let it not be iniquity; yea, return again, my righteousness is in it", meaning to tell his friends to stop judging him and to come back to the old friendship since he is innocent.
Can you say, "my righteousness is in it"? Of course, you can't if you mean like what Job meant, saying, "I have done nothing wrong." Yet, you can say that as long as you are in Christ because He is our righteousness.
Thus, if we think of it in the relationship with Christ, it is true that our righteousness is in it. In this aspect, we can learn that Job doesn't see his situation on the relationship with God.
I've told you men have no reason not to die. Death is an evidence that all men are under the curse. Therefore, situations or environmental conditions can't be the measurement of judging men. Even if one lived perfect life in perfect ambient, one can't be exempt from death.
Then, it is not strange to witness that unbelievers live in wealth and believers live in affliction. Living in both wealth and poverty comes to an end of the curse. Rich life can't make one continue to live in richness after death. Even if one lived a poor life in the world, one can't get richness for reward after death, either.
Whether one lived materially rich or poor, believers are blessed by the fact that they are forgiven in Christ and have no condemnation. If we keep that in mind, there is no reason for us to question about experiencing afflictions in the world. We might fall into anxiety and worry, but we come to depend on God, knowing men's frailty.
In Verses 25 to 27, it says, "How painful are honest words! But what do your arguments prove? Do you mean to correct what I say, and treat the words of a despairing man as wind? You would even cast lots for the fatherless and barter away your friend."
Job is pained in his heart due to the words of Eliphaz. Eliphaz thought he was right, trying to comfort Job with his words, but he caused Job in pain. Of course, sincere advice could sound painful to receive, but we ought to notice that advice might trouble others in mind at 'me-good and you-wrong' point of view. We should always be mindful of that.
We have Eliphaz's character, tending to judge others by what we see, putting ourselves in the seat of righteousness. Yet, we are all under curse of death. It is the love of God, putting such people like us in Christ, resulting that there is no condemnation in us. In such love, believers are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