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108울트라마라톤대회
일시 : 2019년 4월 20일 17시 ~ 21일 10시
장소 : 서울 조계사 ~ 한강주로 ~ 조계사
복장 : 하의 3fit 타이즈 상의 긴팔, 불교108배낭, 뉴발 1064cu
기록 : 9시간 32분 25초
속도 : 키로당 9분 54초(전체), 키로당 9분 36초(주행모드)
구간별속도
- 조계사 출발 (17:00)
- 홍제천자전거길(16.5; 19:20) : 2시간20분, 속도 8분 30초
- 봉은사 (54.4: 01:20) : 6시간20분, 속도 9분 30초
- 15분 식사 및 휴식 : 1시 35분 출발
- 광진교 (61.9; 02:40) : 1시간05분, 속도 8분 40초
- 급수대 2곳 : 뚝섬(음료수 토마도 떡 2분), 동작대교(죽 5분)
- 홍제천삼거리 (88.3; 07:17) : 4시간37분, 속도 10분 30초
- 조계사골인점 (100.6; 09:32) : 2시간15분, 속도 10분 58초
주로에서 영양공급
- 방울토마도 3곳, 바나나 1곳, 절편 2곳 바람떡 1곳, 콜라 6곳, 사탕 1곳, 오이 1곳
- 삼각김밥1(응암역), 주먹밥3(이수교, 잠실북단, 홍제천), 된장국밥(봉은사), 죽(동작대교북단)
백련사를 돌아 홍제천으로 내려가는길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기상청 예보에는 빗소식이 없었기에 조짐만 보이고 말겠거니 한 빗방울이기에 무심하게 흘려버린다
이제 홍제천자전거 도로로 내려선다(19시20분)
달리기모드에서 걷기모드로 전향을 한다.
한 오백미터나 전진했을까 하는데 비가 굵어지고 툭툭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우선 다리밑으로 뛰어서 들어간다. 제법 굵은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천위에 있는 편의점으로 들어가 우의를 하나 사서 입기로 한다.
보온을 위해서라도..
반포지구를 걷고있다
안개비로 시야가 뿌옇다.
오늘의 한강은 적막하기만 하다
비가오니 주자들이 뛰어갔는지 주변의 주자가 드물게도 보인다.
그러니 혼자다
혼자라서 외롭다
외롭지만 외롭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있기에...
봉은사 공양을 마치고 한강주로로 내려서고
어느새 광진교 북단을 건너 뚝섬지구로 향하고 있다.
가끔 지나던 자전거족들도 없다
조금전 스쳐온 주자들도 한 참 뒤쳐진듯...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란 표현이 맞을까...
온세상이 나 혼자인듯 하다
이런 맛에 이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동작대교 북단(77.8)에서 죽한그릇을 공양하고 마지막 급수대 홍제천삼거리(88.3)을 향해 나아간다.
새벽 다섯시가 넘어 여섯시로 향해간다
하루의 온도가 가장 낮은 시간이라 추위가 밀려온다.
준비한 세탁비닐을 꺼내어 우의 아래 받쳐 입는다.
한결 보온이 되는듯 싶다.
점점 누적되는 피로가 가는 발길을 잡는다.
거리상으로는 10.5키로이지만 그 이상으로 거리감이 느껴진다.
다리 하나씩 하나씩 통과하며 예정된 길을 한발한발 나아간다.
왜 고행길을 가야하는지 자문자답한다...
"살고 있으니 걷는다고"
홍제천을 오르는 길
이 하천은 고즈넉하기만 하다.
어제밤 잉어의 몸부림으로 부산을 떨었던 이곳
그들은 생의 일부인 산란이라는 숙명을 위해
나머지 에너지를 쏟아내려 상류로 향했다
그 하천을 거스르며 상류로 오르는 나
그밤 마지막 에너지를 쏟았던 그들
그 에너지는 고스란이
새로운 에너지로 나에게로 온다
비록 지금 지치고 힘든 순간이지만...
[대회가 끝난후 점검사항]
- 체력 : 대략 70키로 정도까지는 큰 무리가 아닌것 같다
70이후부터 추위를 느끼면서 체력이 떨어지는것을 느꼈다
100키로 이상의 대회는 좀더 많은 준비를 해야겠다.
- 수면 : 당일 아침 늦게까지 가수면 상태로 유지하고 아침식사후에도 조금 잠을 자긴했지만 넉넉했던것은 아닌듯 하다
대회종료까지 졸림현상은 없었다
- 시간 : 적절했다. 후반들어가면서 남은 시간을 봐가면서 조율했다.
- 부상 : 비가와서 겨드랑이 쓸림현상으로 팔젖기가 수월치 않았다
발바닥테이핑, 뒷쪽처리 적절했다.
- 달리기 : 60이후부터는 달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근육이 뭉쳐갔다
비오는 날이라는 핑게로 후반부 걷기에만 열중했다.
가끔씩 달리기로 근육이완을 했었어야 했다.
- 영양공급 : 적절했다. 급수대외에 마님이 공수해온 주먹밥 3개(이수교 잠실 홍제천)와 삼각김밥(응암천)
봉은사 된장시래기국밥, 동작대교 죽한사발
- 이뇨증상 : 체온때문인지 소변이 자주 마려웠다. 어두운 한강에서는 괜찬지만 날이 밝아지니 화장실을 찾아야했다.
- 대회선정 : 당분간은 걷기모드 대회를 하기로 한다. 한강주로는 걷기에는 최적의 주로이다
대회중 걷기모드가 좋은곳이면 다른곳도 생각해 볼까 한다.
첫댓글 수정 봉은사까지 9분30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