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농장에 갔다오면 농장 식구들 자라는 모습을 까페에 올리기가 힘들어서 차일피일하다가 이제 올리게 되었네요.
돌밭에 호미들고 시작한 것이 이제 7년째 ......
비닐 멀칭, 화확적인 농약, 비료를 쓰지 않는 자연농법을 하겠다고 풀을 무진장 잘 키우고 있는 매년, 그래도 풀이 잘자라는 우리 농장의 상태가 좋다고 믿고 열심히 퇴비를 만들고, 쌀뜨물 액비도 만들고, 풀을 깎고,재배 식물을 찾기 위해 풀을 솎아내는 작업을 하는 등 무진장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병을 달고 사는 과일나무가 많지만 열매가 조금씩 열리기 시작해서 옆지기와 함께 초보 농부의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5월 포도 꽃거루가 날리고, 사과꽃, 복숭아 꽃이 진 자리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네요.
온실 안의 모습입니다.
취미지만 포도재배 전문가인 멘토에게서 얻은 유럽종 이탈리아, 가 올해는 많이도 달렸습니다.
그 아래 당조고추,꽈리 고추, 오이맛 풋고추, 매운맛 고추, 무화과, 토마토, 대추방울토마토가 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무럭무럭 자라 드디어 열매가 탐스럽게 달려습니다.
많이 달린 것, 열두어개, 너너개, 한개 것, 아직 준비 중인 것, 올해는 휴식하는 것 등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사과나무
이제껏 심은 것은 다 죽고, 부산앵두님에게서 올해 분양 받은 무화과나무가 적응훈련을 하고 있네요.
해마다 많이도 열려 예쁘게 익어가다가 막판에 다 떨어지고 마는 조생종 복숭아, 올해도 많이 달렸습니다.
작년에 모판에 씨앗 뿌려 계적다 가고 난 뒤 어설프게 심은 양배추도 모야을 갖추어 가니 고맙기만 합니다.
제대로 먹어 보지도 못하고 이름도 아롱거리는 쌈추 꽃이 예뻐 화초인양 기럴도 되겠다 싶습니다.
주인을 잘 못 만나 덩쿨을 올리지도 못하고 땅을 기는 수세미
해마다 예쁜 꽃을 피우는 수련 그 옆엔 창포와 초롱꽃, 매발톱도 있습니다.
늘 심어 놓고 죽는 모습만 보다가 작년에 4그루가 크는 것을 뿌듯하게 보았는데......
마지막 한 그루가 남아 열매를 달았네요. 한 4년생 쯤 도는 것 같습니다.
농장을 두서 없이 시작해서 가꾸다 보니, 그리고 바빠서 제대로 돌보지 못하다 보니
풀속에서 배명횡사하는 것이 태반이었습니다.
대봉감은 개암으로 돌아가고, 풀깎다가 저세상으로 보낸 것도 부지기 수 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나무들도 키를 훌쩍 넘긴 것들이 많고 열매가 열리니 조금 자신이 생깁니다.
블루베리 아가 같은 이쁜 모습에 이쪽저쪽 돌아가며 몇 번이고 더 찍어달랬습니다.ㅎㅎㅎ.....
사랑에 빠지면 평범한 것도 기적이라더군요.
제 농장에 자라는 식구들을 보면 늘 고맙고, 대견하고.......그래서 행복합니다^^
초석잠입니다.
작년엔 잘자라도 올해 같진 않았는데, 캐지 않고 그냥 두었더니 주변 가득 올라와 제 키를 훟쩍 넘기고 있습니다.
야하게(?) 크고 있는 포도 입니다.
모 종묘상에서 사서 한그루는 청포도, 한그루는 흑포도 ....그런데 다 흑포도 더라구요. ㅠㅠ....
심어 놓고, 줄기도 나가기 전 까페에 올려 자랑했더니, 그래서 멘토를 만나게 되고,
저~~위 유럽형 맛있는 포도를 얻어 분이 하우스 짓는데 까지 도움을 받게 하였던 일등 공신임다.
무엇보다 그늘하나 없고, 햇살이 내리 꽃히는 데다 밀림처럼 무성한 잡초에 풀독이 오르고 긁히는 바람에, 주말 농장에 가기 싫어 했던 옆지기를 반하게 하여 이제는 혼자서도 농장에 가게하는 일등공신입니다^^
너무 잘자라는 포도를 자르기가 아까워 아무 계획도 없이 뻗어나가는 대로 키우는 옆지기와 공감이 되는지
해마다 탐스럽고, 엄청 사랑스럽게(?) 송이송이 달리는 이 포도는 정말 아무 맛도 없답니다.
그래서 한번씩 물어봅니다.
"니, 포도 맞나?"
그리곤 옆지기에게 조용히 악마의 속삭임을 합니다.
"밭도 정리할 겸 짤라뿌는 것이...."
그러나 조금의 흔들림이 없이 변함없는 사랑을 주고 있는 옆지기입니다.
언덕에 심으려다 아무데나 심으라고 했더니 아예 버젓이 골을 만들어 대접을 한 돼지 감자.....
그래서 그런지 키큰 해바라기 처럼 잘도 커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 사춘기도 안지나 열매를 키우기엔 너무 안쓰러워 보느 족족 꽃을 다 따버리는 석류입니다.
꽃이 너무 정열적이고 예뻐서 꼭 머리에 한 번 꽂아 보고 싶습니다. ㅎㅎㅎ.....
햇살이 그리도 따갑더니만 드디어 블루베리가 분을 익어 분을 피운 모습입니다.
사과도 홍조가 발그레하게 생기기 시작하네요.
조생종 사과는 6월말지나면 7월 부터 조금씩 솎으면서, 검은 점이 생기는 아픈 놈들도 하나씩 따먹습니다.
맛이 괜찮습니다.
농약을 치지 않으니 오갈병, 검은 점병이 생기더군요.
게을러서 가죽순, 애기똥풀, 박하 등 우린 물을 조금 밖에 주지 못했는데
저와는 달리 친환경약재는 써도 된다는 옆지기가 올들어 황토유황합제를 두번 주엇습니다.
내년부터는 제가 조금 더 부지런하게 하여 천연 치료제를 만들어 자주 돌보려 합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대견하기만 합니다.
작년 늦게 심고, 물도 잘 주지 않아서 잘 자라지 못한 양파입니다.
줄기가 다 말라버려 찾기도 힘들었지만 수확을 해서 조금 나눔하고 먹고 있는데
큰 것은 계란보다 약간 크기도 하고.....여하튼 귀엽고, 꽉찬 놈입니다.
수확한 양배추, 너무 많이 열려 솎은 사과, 병이 나 온몸이 상터 투성이인 바이오 자두, 늙은 알타리무입니다.
그리고 몇종류 고추......조금이지만 무지 뿌듯했던 기분을 느껴습니다.
고추는 아직도 잔 멸치하고 줄창 볶아 먹고 있씁니다.
당조고추는 파프리카 맛이 나더군요.
옆지기 작품입니다.
저한테 주는 작품인가???
사과와 함께 포도도 알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배꼽이 아른아른 보이는 이탈리아와 아직 익을 생각도 하지 않는 스튜벤......
처음엔 당근 색이 되었다 점점 붉어지고 있는 당조 고추입니다.
옆비기는 잘 익혀 다음 해 다시 심는다고 하는데......
차세대는 형질이 바뀐다고들 하는 말이 생각나서 모종을 구입하자고 할 겁니다.
옆지기의 또하나의 사랑.... 자이언트 호박입니다.
햇살을 듬뿍 받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올해는 감도 좀 달렸습니다.
독특한 놈이라고 찍어 놓은 겁니다.
첫댓글 대농입니다 종류도 많고요 가실에 수확하는재미가 솔솔하것습니다
녜, 작년부터는 해마다 재미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별게 다 있네요..
녜, 한 다섯집 나눌 정도의 다양한 식물재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가을이 풍성할것 같슴니더,
언제 집합해야 됩니꺼
녜, 풍성한 가을을 기대하고 잇습니다^^!
제초제를 쓰지않는 님의 농장이군요
녜, 계속 자연농법을 하려고 합니다.
풍성하이 보기좋습니다.
고맙슴다~
먹거리는 직접 길러서 먹는 것이 최고지요. 부럽습니다.
좀 더 노력하면 그닥 사먹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쉽지가 않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