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의 작곡가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1898~1937)은 현대 음악의 아버지이자 미국인들에게 민족음악가로 불리는 인물이다. 거슈윈은 당초 대중음악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으나 클래식 음악에 몰두한 결과 자신을 대표하는 작품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1924)', '피아노 콘체르토 F장조(1925)와 더불어 오페라 '포기와 베스(Porgy and Bess,1935)' 등 재즈음악에 클래식의 예술성을 접목한 작품으로 크게 각광받았다.
포기와 베스의 가사는 1925년 발표된 뒤보즈 헤이워드의 원작 소설‘포기(Porgy)'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특히 Summertime은 거쉬인의 '포기와 베스' 중 자장가 부분을 통해 들을 수 있는 다분히 동화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해주는 아주 매력적인 노래다.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 1898~1937)은 현대 음악이라 불리는 20세기 전반에 있어서 미국적인 성격과 수법을 가장 잘 발휘시켰다고 평가 받는 작곡가이다. 재즈의 왕이라 불리던 폴 화이트먼이 거슈윈의 재능을 인정하고 '심포닉 재즈'를 작곡할 것을 권했고, 그 후 '랩소디 인 블루'를 1924년에 작곡하여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파리 여행을 통해 영감을 얻어 '파리의 미국인'을 발표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1935년에는 오페라 '포기와 베스'를 작곡하여 절찬을 받았던 그는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으며, 1937년 뇌종양 수술 중 사망했다. 그는 그림도 잘 그려 1960년에 사후 회고전이 개최되었을 정도로 프로 화가 못지 않은 재능의 소유자였다.
평온하고 나른한 여름날의 오후, 보채는 아가를 재우며 불러주는 엄마의 자장가는 더없이 포근하고도 그윽한 꿈나라로 인도하고, 영혼마저 잠재우는 듯 한 이 자장가의 침울한 선율은 그 이후 많은 음악계의 거장들을 통해 수없이 재해석이 이루어졌던 불후의 명곡들 중 하나다.
그 많은 서머타임 버전들 중에서 작곡가의 의도와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던 흑인 가수 '마할리아 잭슨(1911~1972)'이 있으니, 서머타임은 그녀를 위해 태어났으며, 그녀에 의해 비로소 완결되었다는 비평마저 있을 정도다.
'영원한 가스펠의 디바(Diva)'로 불리는 마할리아 잭슨(Mahalia Jackson)은 120kg이 넘는 거구에 목소리가 큰 파워풀 싱어였다. 얼핏 보기에 미국 개척시대의 지주 집안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일하는 뚱뚱하고 못생긴 흑인 하녀의 모습을 절로 떠올리게 만드는 그녀는 지긋지긋했던 가난으로 인해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어린 시절의 그녀에게 맡겨진 것은 오로지 일을 하는 것이었으며 노래솜씨를 인정받아 궁핍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시간이 오기 전까지 고된 노동의 족쇄는 그녀를 좀처럼 놓아주질 않았다.
1911년 재즈의 발원지로 일컬어지는 미국의 뉴 올리언즈에서 태어나 평범한 노동자였던 아버지의 이혼으로 인해 친척집으로 보내졌던 어린 마할리아는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음악교육을 받아본 일도 없거니와, 지글거리는 축음기를 통해 당시 유명했던 '베시 스미스'나 '엔리코 카루소'의 노래를 이웃집 담 너머로 몇 번 들어본 경험이 고작이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잠자리에 눕기 전까지 매일 반복되는 노동의 시간으로부터 벗어나는 유일한 순간은 일요일 날 교회에 나가는 것이었으며, 그런 그녀에게 있어 교회의 성가대 활동으로 보내는 제한된 시간만이 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해방의 시간이었던 셈이다.
그런 그녀가 가스펠에 전념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흑백 차별이 여전히 극심했던 당시의 사회 상황과 더불어 인종차별의 모욕과 힘든 노동에 갇혀있는 고된 인생의 시간에서 자신을 해방시켜줄 유일한 희망은 오직 신에게만 존재한다는 강인한 믿음만이 그녀를 지탱해 주는 유일한 힘이었고, 따라서 그러한 하느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이었기 때문이리라.
신앙의 희망에 호소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널리 알려져 대공황의 절망에 빠진 미국인들의 가슴에 복음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했고, 많은 미국인들은 점심을 걸러 모은 돈으로 마할리아 잭슨의 레코드를 선택했을 정도로 그녀의 노래는 암울한 시대의 새로운 위안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명성은 그녀를 50년대 아이젠하워와 60년대 케네디 대통령, 그리고 교황 앞에서 공연을 가지도록 만들었으며, 외국 국빈을 접견하는 자리에 종종 등장할 정도로 유명인사가 되었다. 심지어는 덴마크 여왕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의 언론은 여왕을 접견했던 마할리아 잭슨과의 만남을 두고 "덴마크 여왕, 가스펠의 여왕을 만나다"라는 머리기사를 실을 정도로 미국의 저명인사가 되었다.
독실한 침례교 신자였고, 교회 찬양음악인 가스펠 가수였던 그녀는 블루스(Blues)가 악마의 음악이라는 이유로 일절 부르지 않았다. 그러나 블루스 음악에 대한 가치관이 가스펠과 대립하지 않는 요즈음에 마할리아 잭슨이 태어났더라면 어땠을까 모르겠다. 불변이라는 성경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가지는 견해가 변할 수 있어서일까?
마할리아 잭슨은 인종차별 문제에도 가담해 60년대에 절정을 이루던 흑백차별에 저항하다 암살된 마틴 루서 킹 목사와 연대해 각종 집회에 참가해 함께 버스타기 운동 등 노래와 연설로 군중을 이끌었으나 킹 목사 암살사건으로 큰 실의에 빠지기도 했다.
마할리아 잭슨은 가스펠(Gospel)이나 흑인영가(Spiritual)와는 달리 블루스(Blues)가 악마의 음악이라는 이유로 일절 부르지 않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가스펠과 영가에 비해 블루스 음악은 보다 세속적이고 퇴폐적이며 절망적인 슬픔의 정서를 담고 있다는 선입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비록 그녀는 1972년 세상을 떠났지만 Summertime에 이은 Motherless Child 접속곡은 나른하고도 단조로운 느낌을 주는 재즈 피아노 선율과 더불어 마할리아 잭슨만이 연출할 수 있는 편안함과 안락함을 선사해 주고 있다.
재즈는 자유의 음악이라고 했던가?
재즈계의 별로 빛나는 마할리아 잭슨과 더불어 엘라 핏제랄드, 쳇 베이커, 빌리 할러데이, 스탄 게츠 등의 음악을 듣노라면 왜 재즈가 자유의 음악이어야 하는지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되리라.
최기만/팝컬럼니스트
Summertime
George Gershwin
Summertime, And the livin' is easy 여름날, 삶은 평온하네 Fish are jumpin' And the cotton is high 물고기는 뛰어 오르고, 목화는 높이 자라지
Oh, your daddy's rich, And your mamma's good-lookin' 아가야. 네 아빠는 부자고 엄마는 미인이란다 So hush little baby, Don't you cry
그러니 작은 우리 아가. 울음을 그치렴 One of these mornings You're going to (gonna) rise up singing 어느 날 아침에 너는 노래를 부르면서 일어나
You’ll spread your wings And you'll take to the sky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로 날아가겠지 But till that morning There's nothing can harm you 하지만 그날 아침이 올 때까지 아무 것도 널 해치지 못할 거란다 With your daddy and mommy standing by 아빠와 엄마가 이렇게 곁에서 너를 지키고 있으니까...
첫댓글덕분에 산지기의 교양 지수가 한 레벨, 감성 지수가 두 레벨 올라갑니다 가수의 열정과 몰입하게 만드는 음률 좋기만 한데 항상 느끼는거지만 원어로 들으면 있어보이는 게 한글 번역본은 가볍게만 다가와 에이 저 정도 쯤이야하는 오만이 뻗어나간답니다 산지기는 아직이라 옆에서 보는 훈수꾼의 눈에는 서너 수가 앞서보인다는 것을 경계삼아 반성도 해봅니다 ㅋㅎ
한글의 영문화도 그렇지만 영작문도 한글화가 어려운 섬세한 부분이 많이 있죠. 미국 역사상 최고의 영문시인이라는 에밀리 디킨슨의 작품도 막상 번역해 놓으면 별 것도 아니듯이.ㅋㅎ 마할리아 잭슨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그녀의 표정 자체가 뭉클한 감동이자 예술입니다만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저는 여름날의 나무그늘 아래서 엄마의 품에 안긴 아이가 되어 나른한 꿈나라로 들어가는 평온함에 젖곤 한답니다. 반성을 하시려면 돈으로 줍쇼.. ㅋㅋ
@友 戀돈 밖에 가진 게 없는 산지기! 백지 수표로 청하신다해도 너끈할 터이니 근데요 사장님 돈에 깔려도 죽음이요 치여도 사망인데 마치 요즈음 유행하는 개업 화환에 달린 문구처럼 돈 세다 잠들게 하소서 그려 영원히 잠드시던가 카페지기님은 돈,돈 하지말고 쏙닥하게 살으라하고 대표운영자님 께서는 고래 입 벌려 작살 하나 꽃아놓고 그 속에서 돈타령 목청을 높이시니 멸치반찬 나온 게 언제적인지 꼽아집니다 그려
솔직히 산지기님만 아니면 우리 카페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네? 너나 산지기님이나 둘 다 도찐 개찐이라구요? @@;; 헐.. 엄밀히 말하면 내가 좀 덜한데..ㅎ 이 기회에 저희 두 사람 다 철분을 엄청 많이 보충해야 할까 봅니다. 내다 버릴려다가 너무 무거워서 포기하시도록..ㅋ
첫댓글 덕분에 산지기의 교양 지수가 한 레벨,
감성 지수가 두 레벨 올라갑니다
가수의 열정과 몰입하게 만드는 음률 좋기만 한데 항상 느끼는거지만 원어로 들으면 있어보이는 게 한글 번역본은 가볍게만 다가와 에이 저 정도 쯤이야하는 오만이 뻗어나간답니다 산지기는 아직이라 옆에서 보는 훈수꾼의 눈에는 서너 수가 앞서보인다는 것을 경계삼아 반성도 해봅니다 ㅋㅎ
한글의 영문화도 그렇지만 영작문도 한글화가 어려운 섬세한 부분이 많이 있죠.
미국 역사상 최고의 영문시인이라는 에밀리 디킨슨의 작품도 막상 번역해 놓으면 별 것도 아니듯이.ㅋㅎ
마할리아 잭슨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그녀의 표정 자체가 뭉클한 감동이자 예술입니다만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저는 여름날의 나무그늘 아래서 엄마의 품에 안긴 아이가 되어
나른한 꿈나라로 들어가는 평온함에 젖곤 한답니다.
반성을 하시려면 돈으로 줍쇼.. ㅋㅋ
@友 戀 돈 밖에 가진 게 없는 산지기!
백지 수표로 청하신다해도 너끈할 터이니
근데요 사장님
돈에 깔려도 죽음이요 치여도 사망인데
마치 요즈음 유행하는 개업 화환에 달린 문구처럼 돈 세다 잠들게 하소서 그려 영원히 잠드시던가
카페지기님은 돈,돈 하지말고 쏙닥하게 살으라하고 대표운영자님 께서는 고래 입 벌려 작살 하나 꽃아놓고 그 속에서 돈타령 목청을 높이시니 멸치반찬 나온 게 언제적인지 꼽아집니다 그려
당췌 마할리아잭슨노래로 시작해 돈이야기로
흘러가는 이건 뭐꼬? 음악에 대한 지식을 알고 들으면 좋겠고 모르고 들었는데
좋으면 더 좋은거고 반성은 뭔 반성,돈요구도 철이없네 운영자들이 ㅎㅎ
솔직히 산지기님만 아니면 우리 카페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네? 너나 산지기님이나 둘 다 도찐 개찐이라구요? @@;;
헐.. 엄밀히 말하면 내가 좀 덜한데..ㅎ
이 기회에 저희 두 사람 다 철분을 엄청 많이 보충해야 할까 봅니다.
내다 버릴려다가 너무 무거워서 포기하시도록..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