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환이와 씻고 나는 마저하던 공부를 하러 송이에 올라갔다. 조금이라도 더 공부하려고 방에서 바르는 보습크림을 송이에 옮겨놨어서 송이에 올려놓은 보습크림을 바르러 올라갔다. 나 밖에 없겠지 하는 마음으로 창문을 보는데 불이켜져있었다. 동혁인가? 아님 연후? 이내는 공부잘되서 늦게까지 안하는데?... 슬리퍼를 보니 디저트 지비츠가 잔뜩 박힌 하린이 슬리퍼였다. 생각보다 오래하네? 하는 생각으로 들어가서 자릴잡고 아까마저 못한 수학을 시작했다. 펜을 잡자마자 하린이가 "오빠 몇시까지 해야돼?" 라고 말했다 나는 하린이가 맨날 하던말 반복하고 말해도 안들어서 짜증나고 마음이 안들어서 장난을 진심처럼 말했다 "한시간 더해야지 나도 마저 할려고 온거야" "에에? 한시간? 장난이지? 나 3시간이나 공부했어 힘들어 갈래!" 하길래 나는 하린이가 많이 했다는건 알지만 나는 "3시간 밖에 안했어? 더해야지 너 4시간 안채우면 여기서 퇴출이야 나가고 싶어? 나도 시간 채울려고 온거야" "아 한시간? 30분만 하면안돼? 채점만 하고 갈래" "그럼 너 여기서 쫒겨나 아니면 2020년도까지만 풀자" "2020년도까지? 알겠어 여기까지 1시간 안에 할수있어 할거야!" 힘들다고 하지만 퇴출당한다는 소리를 들으니 힘들어도 해야지 하는 의지가 보였다.
계속 진짜로 공부하길래 뭐 많이 하면 자기한테 좋고 아직 씻는 시간 까지 많이 남았으니 10분뒤에 장난이라고 해야겠다 하고 마저 나도 공부를 시작했다. 중학교 문제에서 나오는 것들중 분수를 가지고 활용 문제가 나왔다 하지만 나는 초등학교 5학년때 배운 분수를 할줄 모른다 초등학교 5학년때는 진이인짜로 공부를 아예 안했기 때문에 분수에대해서는 하나도 몰라서 초등학교 문제를 다시 풀고 있었다. 생각보다 쉽네 뭐 거의다 활용이고 별거 없네 다음으로 넘어가야지 할때 하린이한테 거짓말 하고 있다는것이 생각이 났다. 시간을 보니 생각보다 많이 넘었다. 10분뒤에 알려 주기로 했는데 30분이 넘어가 버렸다. 이건좀 하린이도 힘들거 같아서 하린이이게 "하린아 사실 공부 더 안해도 돼 9시까지만 하고 그 뒤에는 자기가 하고싶으면 하는거야 거짓말이였어" "진짜? 나 더 안해도 돼?" "응 너 많이 했잖아 가도돼 나는 더 마저 할게" "아싸!" 하린이는 내가 거짓말 해서 오래 공부한건데 싫지도 않나? 그냥 공부를 그만한다는 생각이 좋은건지 그냥 실실 웃으며 정리를 하고 있었다. 필통에서 주섬 주섬 거리며 기다란 유산균 하나를 나에게 줬다. "뭐야 이거? 유산균이야? 이거 또 오래된거 아니야?" 나는 하린이가 준 유산균이 의심이 갔다 우유도 따뜻한 방에 가져다 놓고 먹고 음료수 통도 뚜껑을 닫지도 안고 냉장고이 넣어 놓고 다니니 의심이 갔다. 하린이는 "아냐 이거 방학때 산거야" 하며 실실 웃었다. 음 그럼 먹어도 되는거겠지? 하며 먹을려고 할때 나는 하린이에게 궁금했다 맨날 자신에게 화만내는 사람이 싫지않나? 그래서 하린이에게 "하린아 너는 내가 맨날 싫은소리하고 짜증내고 너 맨날 혼내는데 나 싫지않아?" 하린이는 무슨일 있냐는 듯이 "응 싫지 않아" 하면 웃었다. 그 순간에 평소에 내가 하린이에게 하던 행동들이 머리속을 지나갔다. 같이 지내면서 하린이가 계속 싫은짓 골라 할때마 한 싫은 말들 하린이에게 험한소리하고 욕하고 흉본 것들이 갑자기 머리속을 지나감과 동시에 의문이 들었다. 왜 하린이는 나한테 늘 똑같이 대해주지? 내가 싫고 무서울텐데 왜 몇시간 지나거나 하루 지나면 없던 일 처럼 나를 대하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머리속이 번쩍한 기분이였다 이 기분은 설명하기가 애매한데 내가 조종하지 않고 다른 무언가가 나를 대변해서 생각하는 기분이였다 그때 갑자기 하린이에게 했던 일들이 너무 미안해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하린이에게 나쁜말하고 흉봐도 날 있는 그대로 대해주고 재혁이 오빠는 무섭고 날 싫어하는 사람으로 보지 않고 이재혁이라는 사람으로 봐준다는게 느껴졌다. 내가 아무리 짜증내고 화 내도 날 그대로 봐주는 사람 마치 하린이는 성모 마리아 처럼 느껴졌다. 아무리 짜증내고 화내도 하린이는 내일이면 날 그대로 받아준다 어제는 없던일처럼 나는 하린이가 정말 하루인생을 살아간다고 느껴진다. 내가 그렇게 싫은 소리했는데도 날 그대로 좋아해주고 맨날 "재혁오빠 멋있어","재혁오빠 잘생겼어" 하는 하린이가 너무 미안해졌다. 아니 그 누구도 자기 싫어하는 사람에게 그런 소리를 할수 있는가? 나라면 그 사람을 머리하고 너가 나 싫어? 그럼 나도 너 싫어 해버리는데 하린이는 내가 어떻게 하든 날 받아주고 좋아해주는 그런 모습이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했다. 다른 사람들이 "야 그건 쟤가 부족해서 그런거지" 해도 나는 아니였다. 자신만에 해석이 있고 판단이 있듯이 나는 하린이가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나에게 하린이는 하루인생을 살아가는 마리아처럼 느껴진다. 대상에게서 나 자신을 보는법 이런거구나... 나는 바로 하린이에게 내가 했던 모든 짓을을 사과했다 "하린아 내가 여태까지 하린이에게 욕하고 혼내고 짜증내고 가르칠려고 한거 미안해 정말 미안해" 순간 너무 울컥해서 눈물이 나올려는걸 억지로 억지로 정말 힘들게 참았다. 하린이는 "아냐 ㅎㅎ 괜찮아" "하린아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 우리 한번 포옹하자" 하며 하린이와 포옹했을때는 괜찮아 괜찮아 하면 달래주는 느낌이였다. 하린이가 가고 나서 한참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생각했다. 이걸 배우고 나서 그냥 두고 생각 하려고 하지 않으면 까먹겠지? 음... 그럼 어떻게 이걸 내가 까먹지 않고 내 기도문처럼 떠올릴수있을까? 하며 계속 생각하고 생각하고 까먹지 않을려고 생각해 냈다. 내가 어떻게 그순간에 배울수 있었을까 하며 계속 물었다. 답은 나오지 않았지만 나는 상대를 통해 나 자신을 볼수있었고 하린이에게 내가 학생이였구나를 자각할수 있었다. 나 자신 학생 말고는 다 스승님이구나를 다시한번 깨달았다. 학생이여서 좋고 삼무곡이라는 이 곳에서 살며 배울수있어서 너무 좋다.
첫댓글 재혁이오빠 멋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