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1일(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오늘 축일은 가브리엘 대천사로부터 주님의 잉태 소식을 듣게 된 마리아가 예루살렘 남쪽의 유다 지방에 사는 친척 엘리사벳을 방문한 것을 기념합니다. 엘리사벳 부부는 노년에 이르도록 자녀가 없다가 아이를 가진 지 여섯 달이 되는데, 마리아는 그들을 축하할 겸 방문합니다. 마리아는 장차 구세주의 어머니라는 지극히 높으신 자리에 오르실 분이지만, 주님의 종이라는 겸손을 항상 지니십니다. 성모님을 본받아 주님께 대한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진정으로 이웃에 봉사하는 겸손의 은총을 청합니다.
○ 복되어라,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신 분
+ 독서 : 스바니야 예언서 3, 14-18 또는 로마 12, 9-16ㄴ
<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신다.>
해설) 주님의 계획은 새로운 공동체의 싹인 가난하고 충실한 백성과 계약을 맺는 것입니다. 가난하고 충실한 사람은 자기를 낮추어 교만과 자만심을 버린 사람이며, 자기의 삶 안에서 주님의 공정과 정의와 진리를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주님 안에서 가난한 사람은 인간을 자유롭게 하신 주님의 계획에 자기 자신을 열어 놓는 사람입니다.
14 딸 시온아, 환성을 올려라. 이스라엘아, 크게 소리쳐라. 딸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5 주님께서 너에게 내리신 판결을 거두시고 너의 원수들을 쫓아내셨다. 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니 다시는 네가 불행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16 그날에 사람들이 예루살렘에게 말하리라. “시온아, 두려워하지 마라. 힘없이 손을 늘어뜨리지 마라.” 17 주 너의 하느님, 승리의 용사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다. 그분께서 너를 두고 기뻐하며 즐거워하신다. 당신 사랑으로 너를 새롭게 해 주시고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시리라. 18 축제의 날인 양 그렇게 하시리라. 나는 너에게서 불행을 치워 버려 네가 모욕을 짊어지지 않게 하리라.
묵상) 주님께서는 가난한 사람을 통해 당신의 일들을 하십니다. 주님은 자기 자신을 낮추어 자신을 주님께 봉헌하는 가난한 사람을 통해 당신의 크신 일을 하십니다. 인간을 자유롭게 하시고 인간을 살리시는 주님은 당신의 계획에 자신을 열어 놓는 가난하고 겸손한 사람을 통해 진정 당신의 위대한 일을 하십니다.
* 화답송 이사 12, 2-3. 4ㄴㄷㄹ. 5-6(◎ 6ㄴㄷ)
◎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너희 가운데 계신 분은 위대하시다.
○ “보라, 내 구원의 하느님. 나는 믿기에 두려워하지 않네.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 나를 구원해 주셨네.”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 ◎
○ 주님을 찬송하여라. 그 이름 높이 불러라. 그분 업적을 민족들에게 알리고, 높으신 그 이름을 선포하여라. ◎
○ 위업을 이루신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이 하신 일 온 세상에 알려라. 시온 사람들아, 기뻐하며 외쳐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너희 가운데 계신 분은 위대하시다. ◎
* 복음 환호송 루카 1, 45 참조
◎ 알렐루야. ○ 동정 마리아님, 주님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복되시나이다. ◎ 알렐루야.
+ 복음 : 루카 1, 39-56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해설) 마리아의 찬미가는 주님께서 사랑하시고 주님을 사랑하는 가난한 사람들의 찬미가이며, 예수님을 통하여 해방을 주시는 주 하느님을 찬미하는 찬미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선택하셔서 역사 속에 변화를 이루십니다. 가난한 사람들과 억눌린 사람들이 자유롭게 되어 인간 역사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묵상) 주님은 거룩하신 분입니다. 주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고 권세 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보내십니다. 주님께서는 보잘것없는 이들을 일으키시고 배고픈 사람들에게는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는 분입니다. 주님은 진정 가난하고 겸손한 이들을 통해 당신의 위대한 계획을 완성하십니다.
+ 영성체 후 묵상
주님과 늘 함께하며 주님 때문에 기뻐하는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성모님은 하느님 말씀에 순종하심으로써 주님의 어머니가 되십니다. 엘리사벳은 성모님을 만나는 순간 함께 하시는 주님을 알아차리고 기뻐하며 주님께 경배합니다. 주님께서는 가난하고 겸손하고 순종하는 사람들과 늘 함께하시며 그들의 큰 기쁨이 되어주십니다.
2023년 05월 31일 수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첫댓글 주님께서는 가난하고 겸손하고 순종하는 사람들과 늘 함께하시며 그들의 큰 기쁨이 되어주십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루카1,45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you who believed what was spoken would be fulfill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