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전기자전거 공유 사업 시범운영
내달 20일까지 50대, 무료로 시민들 이용케
이용 실적에 따라 규모 확정, 내년 봄 정상가동
춘천시는 전기자전거 공유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돼 내달 20일까지 실시되는 시범사업은 차량 공유 사업과 같이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일정기간 전기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시는 이를 위해 전기자전거 50대를 춘천시내에서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배치했다. 시범 운영 기간인 만큼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전기자전거가 배치된 기본 정거장은 강원대(10대)와 효자동 춘천사회혁신파크(10대), 근화396청년창업지원센터(5대), 삼천동 케이티앤지상상마당(5대), 춘천시청(10대)에 마련됐다.
춘천시 공유 전기자전거는 스마트폰 앱 ‘제트이티(ZET)’에서 본인인증과 카드등록을 한 뒤 전기자전거에 부착된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강원대와 춘천시청 등 시내 권역에서만 운영되며, 권역을 벗어나면 이용이 제한된다. 공유 자전거 이용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저녁8시까지이며, 이용시간이 지나면 시청에서 자전거를 수거해 원래 있던 정거장에 재배치한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춘천사회혁신센터에 따르면 공유 전기자전거 사업은 춘천시내의 교통 소외 지역 해소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실시하게 됐다.
공유 전기자전거 사업 소식에 대학생과 시민들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림대생 한모(24)씨는 “배차가 긴 버스나 택시를 대신하기 좋은 것 같다”며 공유 전기자전거 사업에 기대를 나타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춘천시민 장모(48)씨는 “자전거만 다니는 길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위험할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춘천 시청 부근을 제외하면 춘천시내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춘천 생활교통과 관계자는 부족한 자전거 전용도로 현황에 대해 “현재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운영에 대해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시범운영 기간의 성과를 분석, 자전거 대수와 정거장 수 등의 규모를 결정한 후 내년 봄 정상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휘성 대학생기자
춘천 시청 앞 자전거 거치대에 공유 전기자전거가 배치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