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헌신 거론한 첫 대통령… ‘기독교 가치’ 중요성 확인”
북핵 억제 위한 ‘워싱턴 선언’ 환영
한국 핵 비확산 재확인 우려되기도
두 나라의 현실에 맞는 노력 펼쳐야
한미동맹 70주년, 든든한 초석 되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결과에 환영을 표하며 한·미동맹이 든든한 초석 위에 세워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1일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해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억제를 위한 강화된 한미 간의 공조를 담은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이 북핵에 보다 강화된 확장억제 방안을 담았다는 점에서 환영하며,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이행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교연은 “한미 두 정상이 발표한 ‘워싱턴 선언’은 북 핵에 대응해 미국의 핵우산 계획을 공유하고 유사시 핵우산이 즉각 작동하도록 한다는 것과 핵무기 탑재한 전략 핵잠수함, 항모, 폭격기 같은 미 전략 자산을 더 자주 전개하디로 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가 있다. 북한이 핵 공격을 감행할 시 미국의 핵 전략 자산으로 신속하고 압도적인 대응을 취하기로 한 것도 중요한 성과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미국이 보유한 핵 전략자산의 공동기획을 위한 한·미 ‘핵 협의 그룹(NCG)’을 창설하고, ‘핵 탄도미사일 잠수함’과 전략폭격기 등 미군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수시로 전개하기로 함으로써 북한에 보내는 분명한 경고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으론 “그런데 워싱턴 선언에는 한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비확산 의무를 재확인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이는 한국의 독자적인 핵무장 포기선언으로 북한이 핵 공격을 감행할 시 미국의 지원만 바라봐야 하는 처지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을 탑재한 ICBM이 미국 본토를 겨냥할 때 과연 미국이 자국의 방위를 포기하고 우리를 얼마만큼 지원할 것인지 우리 국민의 불안감이 가중될 수 있다. 따라서 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한미 두 나라가 현실에 맞게 보완해 나가는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교연은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서 특히 주목을 끈 것은 워싱턴 미 의사당 상하원 합동 연설”이라며 “언더우드·아펜젤러 선교사 등 과거 우리나라에 와 복음을 전한 미국 선교사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이들의 헌신과 노력에 의해 전해진 ‘자유와 연대의 가치’가 대한민국 헌법의 기초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시작으로 일곱 명의 한국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해 미 의사당에서 연설했지만 130여 년 전 한국에 와 복음·교육·의료 선교사역에 투신한 미국 선교사들의 이름을 거명한 건 윤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윤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호러스 언더우드, 헨리 아펜젤러, 메리 스크랜튼, 로제타 홀 등 초기 선교사들을 거명한 것은 미국 선교사들이 전한 복음과 기독교적 가치 즉 ‘자유와 연대’가 한국사회를 변화시켰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에 방점이 있다. 선교사들에 의해 전승된 기독교 정신이 대한민국 헌법의 기초가 됐다고 한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미국 사회에도 큰 울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는 한국과 미국이 동맹관계를 맺은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과 미국은 6.25 전쟁이 끝난 1953년 10월 1일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다. 이런 특별한 의미를 지닌 윤 대통령의 이번 미국 국빈 방문이 두 나라 사이의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한미 동맹을 든든한 초석 위에 세우는 역사적인 결실로 나타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54222
‘자유’의 기독교적 가치 역설한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미국 의사당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언더우드·아펜젤러 선교사 등 과거 우리나라에 와 복음을 전한 미국 선교사들의 이름을 거명했다. 이들의 헌신과 노력에 의해 전해진 ‘자유와 연대의 가치’가 대한민국 헌법의 기초가 되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Aliiance of Freedom, Alliance in Action)이란 제목의 40분 분량의 영어 연설에서 시종일관 ‘자유’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현대 세계사에서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돋움한 유일한 사례”라며 한·미동맹의 성공을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서 1882년 수교에서 시작된 140년의 한미 양국의 교류와 협력, 그리고 동맹의 역사를 되새겨보고자 한다”며 먼저 19세기 말 한국에 온 미국 선교사들을 언급했다. 호러스 언더우드(Horace Underwood), 헨리 아펜젤러(Henry Appenzeller), 메리 스크랜튼(Mary Scranton), 로제타 홀(Rosetta Hall) 등 초기 미국 선교사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이들이 학교와 병원을 짓고 여성 교육에 힘쓴 사실을 상기시켰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의 기초가 된 ‘자유와 연대의 가치’는 19세기 말 미국 선교사들의 노력에 의해 우리에게 널리 소개되었다”며 “그 후 우리 국민의 독립과 건국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특히 메리 스크랜튼, 로제타 홀 등 여성 선교사들이 “한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들이 교육, 언론,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 활동에 진출하는 기반을 닦아주었다”며 여 선교사들의 헌신을 칭송했다.
올해는 한국과 미국이 동맹관계를 맺은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과 미국은 6.25 전쟁이 끝난 1953년 10월 1일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다. 이는 미국이 아시아국가와 맺은 최초의 동맹이란 역사적 의미가 있다.
그런 점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며 130여 년 전 한국에 와 복음·교육·의료 선교사역에 투신한 미국 선교사들의 이름을 거명한 건 또 다른 의미가 있다. 특히 선교사들에 의해 전승된 기독교 정신이 대한민국 헌법의 기초가 됐다고 한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미국 사회에도 큰 울림이 될법하다.
한국교회연합은 1일 발표한 성명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미 의회 연설에서 호러스 언더우드, 헨리 아펜젤러 등 초기 선교사들을 거명한 것은 미국 선교사들이 전한 복음과 기독교적 가치 즉 ‘자유와 연대’가 한국사회를 변화시켰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에 방점이 있다”며 “이번 미국 국빈 방문이 두 나라 사이의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한미 동맹을 든든한 초석 위에 세우는 역사적인 결실로 나타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국 대통령이 미국 의회 상·하원에서 합동연설을 한 건 이승만,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윤 대통령이 7번째다. 그런데 미 의회에서 연설한 역대 대통령 중에 미국 선교사들을 언급하며 그들에게 헌신에 경의를 표한 사람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초대 이승만 대통령은 6.25 전쟁 직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우리나라 첫 대통령이다. 그는 1954년 7월 28일 의회에서 한 연설에서 6.25 전쟁에 함께 싸워준 미국에 감사를 표하며 한·미동맹의 위대한 가치를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 도중 “우리는 우리의 계곡과 산에서 미국과 한국 군인들의 영혼이 함께 하나님께로 올라갔다는 것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전능하신 하나님이시여, 우리가 그들의 기억을 소중히 하오니, 그들을 받아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해 큰 감동을 줬다.
윤 대통령도 69년 전 초대 이승만 대통령이 같은 자리에서 했던 것처럼 6·25 전쟁을 언급하며 미국의 도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의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많은 미군이 희생됐다”며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깊은 감사와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연설 도중 그 자리에 참석한 6·25 전쟁 영웅 고 윌리엄 웨버 미국 예비역 육군 대령의 손녀를 직접 소개하며 “자유를 지켜낸 미국의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하자 상·하원 의원들의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윤 대통령은 5백여 미 상·하원 의원들 앞에서 46번이나 ‘자유’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자유의 가치’의 소중함을 역설하며 19세기 한국에 온 미국 선교사들에게 서 그 연결고리를 찾은 건 역대 어느 대통령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기독교적 통찰력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9일 부활절연합예배 축사에서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 정신이 다 성경에 말씀에 담겨 있고 거기에서 나온다”고 했던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 성과 중 한국교회가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출처] 기독일보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124725#share
윤 대통령, 美 의회서 “선교사들이 전해준 자유의 가치, 한국 헌법 토대 돼”...美 의회에 ‘북한 인권과 신앙의 자유’ 관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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