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은 주말과, 주말은 평일과 잇대어 있다. 그러면서 시간은 지속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나는 주말을 고대하며 지내온것 같다. 지금은 또 모든날이 주말인듯 싶기도 하다. 빈둥대는 일상이 가저온 부작용인가 보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이 주말인듯 싶어서 계산아닌 계산에 들어가곤 해서다. 별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늘 그렇다. 오후에 잠깐 아이들 저녁식사를 챙기기 위해 외출하는 것 말고는 집안에서 맴도는게 일상이다. 춥지않으면 교회에 출석하고, 아주가끔 도서관엘 가서, 가장 영양가 없는 판타지 소설 몇권을 빌려오기도 하고, 아님 마트를 멤돌때도 있는데, 뭔가 잊고 있는게 있는듯 싶어서 찾고 있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잊거나 잃은것이라면 세월 말고 또 있을까. 세월속에 다 떠내려 보낸것 아니었나. 어제는 두부 하나를 샀는데, 나이든 남자가 메주를 사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시장에서 메주를 산다? 나로서는 생각도 못한 일이었다. 어머니가 가신후, 장 담그는 일은 멈추었다. 고추장도 마찬가지다. 고추장은 아직 남아 있지만 간장은 작은 물병에 반쯤 남은채로 간직하고 있는 중이다. 어머니의 흔적이기나 된것처럼? 중요한것은 간장을 담그지 않아도 살아지더라는 것이다. 다양한 액젓이 집 간장을 대신해주고 있다. 짜거나 싱겁거나 참 다양하게 다 있다. 된장도 마찬가지다.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나 같은 잼뱅이는 아무 불평없다. 이런것들은 사는데 그리 불편할것도 없는 것 같다.그럼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것들일까. 모든게 다 일수도 있고, 전혀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다는 답을 한다면? 모르겠다. 가치관이 다르니까. 서로가 협력하고 배려하고 사랑하며 살아간다면 그리 큰 문제가 될것은 없을 것 같은데,,, 기본적인 성실함과 책임감, 그리고 양심이나 도의적인 것도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일테고. 쉬울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문제일까. 나는 명백히 실패자다. 따라서 할말이 없긴하다. 하루하루를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살란다. 진정한 삶을 사는 비결이란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멀게만 느껴진다. 하루를 사는데, 내 하루를 내가 사는데, 내가 할수있는게 없다는것은 왜 일까. 세월가는 소리를 멍하니 듣고만 있는게 살아있는 사람이 할일일까. 꿈마저 어수선 하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분별이 안간다. 어쩌면 이런 나 자신이 불안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삶의 끝자락에 와서도 태평가를 부를수가 없다면 정말이지 불행한 것인가, 불쌍한 것인가, 모르겠다. 잘 살지 못한것은 맞다. 재데로 살았다고 할수는 없는게 솔직한 고백이긴 하다. 그렇다고 억울한 심정이 아닌것은 아니다. 잘 해보고 싶었으면서도 노력이 부족했다? 아니, 빈 마음은 있었을지라도 노력하지 않았다는게 솔직하지 않을까.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은 거저 얻어지는게 아님을 알고있다. 그분들의 노력을 흉내조차 내보지 못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게다. 99%의 노력에도 1%의 행운이 없어서 반짝이지 못하고 만 사람들도 얼마든지 있다. 그들의 억울함에 비하면, 노력조차 없었던 인생들이야 무슨말이 필요할까 싶다. 어쩌면 실패라는 말도 감히 해서는 안될것 같다. 노력도 없었으면서 어찌 실패란 말을 가저다 쓴다는 것인지,,,. 이런 부끄러운 인생들에게도 주님, 은혜를 부탁드립니다. 다음 생애가 있다면, 열심을 다할수 있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사람으로 살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