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은 아이언맨이 세계를 휩쓸기 전에 아마 맨중의 맨 휴잭맨과 다크나이트 배트맨과 함께 3대 '맨' 트로이카 같은 느낌의 영웅이었다
워낙 스파이더맨 트릴로지가 잘 나온 작품이어서 2번째 리부트 된 이 작품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텐데...
10대의 패기로 정면 돌파하는 점은 정말 통쾌하다
아직 스파이더맨은 성숙되지 못하고 마음도 여리고 외로움이 내면에 깔린 영웅이라 어벤져스의 연락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기대를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이 초반부에 그려지는데, 여기에 짝사랑하는 여자까지 등장하며 이것만으로도 10대의 모든 것이 나오는 듯 했다
영화는 앞선 스파이더맨 시리즈들의 장점들을 조금씩 가져온 듯 하였고, 단순한 블록버스터이기보다는 피터 파커와 스파이더맨의 성장기를 담은 하이틴 무비 느낌을 표현했다고 생각된다
스파이더맨의 성공은 주인공 자체만이 아닌, 매력적인 악당도 그만큼 중요할텐데
키튼 옹의 섭외는 신의 한수이다
그의 과거사인 배트맨과 버드맨을 떠 올리게 만드는 키튼 옹인데, 영화 속에서는 어벤져스에 의해 정확히는 토니스타크의 데미지컨트롤이라는 도시 복구팀에 의해서 아이러니하게도 악당의 길로 갈 수밖에 없어지는 생계형 악당 캐릭터로 분하여 그의 표정과 눈빛만으로도 압도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공포나 무서움의 느낌이 아니라 정말 사람의 기운으로 압도가 된달까?
다만, 피터 파커의 짝사랑녀의 아버지라는 설정은 단순히 짝사랑녀를 스파이더맨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성장통으로 삼으려는 단순한 장치같아서 아쉽기도...
뭐 백인 아재의 딸이 흑인으로 나오니 예상할 수 없어서 반전으로서의 매력은 충분하였다
톰 홀랜드라는 배우는 몸과 마음이 스파이더맨과 한 몸인 것처럼 자연스런 옷을 입은 듯 했다
스파이더맨으로 분하지 않아도 액션 장면을 아주 잘 소화했으며 이제 20대가 되었기에 계속 이 시리즈를 오래할 수 있을정도로 가능성이 무긍무진해 보인다
마블 최고 캐릭터를 어벤져스 1기가 마무리 되기전에 등장하여 천만다행인데, 과연 인피니트 워에서 주인공 격인 스파이더맨이 활약을 할 수 있을지...
아직 성장 중인 영웅이라서 아마도 누군가가 죽을거란 예상이 있기에 그로 인해서 가장 영웅으로서 자각하게 되는 것이 스파이더맨이 될 것으로 보이고 그렇다면 가장 친한 아이언맨이 죽음을 맞이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된다...
액션만 보면 아이맥스로 보기에 최적화된 스타일의 영웅임에도 부족한 모습은 있다
아마도 1편에서 많은액션을 보여주기보다는 차차 시리즈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텐데, 슈트의 몇백가지가 넘는 기능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동시에 너무 최첨단 된 스파이더맨은 좀 이질감이 있지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아무튼 마블은 아이언맨으로 시작된 10 여년의 시즌 1을 이어 새로운 영웅들의 추가와 다양한 이야기로 이어질 시즌 2의 서막을 이번 영화의 성공으로 완벽히 열었다
- <스파이더맨 홈커밍> 마블의 시즌 2를 열다
- ★★★☆
첫댓글
스파이더맨의 취조모드 음성변조는 키튼옹(배트맨)에 대한 오마주가 아닐까 했어요~^^
성장형 스파이더맨에게 딱 어울리는 생계형 악당의 설정과 키튼옹의 연기도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흐음 제 감성이 노땅인지 스파이더맨에대한 기대가 있어서 그런지 샘레이미버전보다 훨씬 떨어지던데
다만 톰홀랜드와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역대 최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