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 한분만으로 충분하다"는 믿음이 부렵다. 그런 믿음은 어떻게 생겨날까. 이마저도 은혜일까. 입으로는 다행이다 하면서도 정말이지 다행이 아니라고 불평하며 살고있는 내 입장에서는 멀고도 먼 얘기다. 오늘은 주일이다. 교회갈 준비도 마쳤다. 꾸역꾸역 나가고 있는 이유는 뭘까. 내발로 갈수 있을때 한번이라도 더 가자는 심정도 믿음이기는 하는지 모르겠다. 교회 건축이 시작되면 예배장소가 인덕대학이라고 한다. 거기까지 갈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안한다. 입당을 하기까지는 몇년이 걸리니까, 실제로 내가 교회 나갈 시간은 많지 않는게 확실하다. 누구처럼 택시를 탈 호기도 없다. 내 믿음의 정도가 거기까지다. 또, 누가 나를 대려다 줄 상황도 아니다. 내발로 가지않으면 못가는게 당연하다. 교횔 못간다? 가고싶은데 못가게 된다면 아쉽겠다. 늘 가던데를 못가게 되면 ? 내 믿음이 얼마인지는 알수가 없다. 온라인 예배로 만족할수도 있으니까, 온갓 핑개를 대고 빠지곤 했던게 한두번이 아니니까, 어쩌면 좋은 기회라고 좋아할지도 모르잖아? 어쨌거나 그렇다. 여기 정의여고라고해도 멀다는 생각을 했으니까. 아마 다른 사람들도 생각이 많겠지. 의정부 쪽에 사는 사람들은, 1호선을 타고오는 사람들은 뭐 별로 다르지 않겠다. 어쩌면 그런저런 상황들을 감안했을지도. 12월 부터라니 아직 넉넉한가. 하긴 내가 신경쓸일은 아니다. 내가 뭐라고. 나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존재감 없는 무명아닌가.
사람은 얼마나 만족하며 살아갈까. 중등부 교역자 설교중에 청소년 만족도가 45%라고 했다. 반수 이상이 불만족 상태라고 한다면 대다수가 행복하지 못하다는 얘기아닌가.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은수가 불행감을 안고 사는지도 모른다. 인간들은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불행한게 아니라, 남이 나보다 많이 가진것에 대한 상실감에 더 불행을 느낀다고 한다. 그럴수도 있는것 같다. 사실 나는 반지하가 그리 불편한것도 아닌데, 내가 먹는 음식도 충분하다고 여기면서도, 내가 입고있는 옷들이 뭔상관이냐면서도, 행복하지 않는게 사실이니까. 80앞에 와 있다. 스스로도 다 잊고 버려야 할것들에 집착하는것도 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집착하는 나를 어찌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발악인지도 모르겠다. 집안에 쌓아놓고있는 것들부터 버리면 좋겠다. 입지않는 옷이며 그릇들도 버리면 좋겠다. 왜 못버리는 것인지, 사지않는 것은 좀 되는데 버리지 못하는 것은 영 안되고 있다. 이번주에는 드디어 집수리가 될 모양이다. 웃층에서 연락이 왔다. 이참에 좀 버릴까. 버릴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 어느날인가 요양원에라도 갈려면 다 버리고 가야한다. 아마도 옷 몇벌이 내가 챙길수 있는 전부가 될게다. 그릇이 무슨소용이며 숫가락은 하나면 되는데,,,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냥 세상 떠나는게 훨씬 유익이다. 이한가지만은 꼭 이루워지길 소망한다. 주님,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꼭 들어주십시요! 반듯이 들어주셔야 합니다. 예뿐짓하나 없는 저입니다. 그래서 더 불쌍하지 않나요? 쉽게쉽게 가게되길 부탁드립니다.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