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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 폭팔중인 '삼시 세끼'에서 만재도 돌홍합을 봤어요.
거제도에선 돌홍합 구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예전엔 참 많았는데 다 어디로 갔는지 해녀들께 부탁을 해도 구할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7. 8. 9월엔 진주 담치를 직접 채취해서 먹곤 합니다.
'삼시 세끼'에서 만재도 바닷가에 붙어있는 자연산 홍합을 보고 입맛만 다시다가 인터넷을 뒤져서 드디어 만재도 돌홍합 판매 하는 집을 찾아냈을때의 기쁨!! 집은 만재도, 현재는 목포에 나와서 식당을 하는 집이랍니다.
냉동 홍합살 900 그램 한 팩에 만오천원, 우선 3개를 샀어요. 택비 오천원 별도입니다.
이런 냉동상태로 옵니다. 그리 굵지 않고, 잘지도 않네요. 된장국이나 맑은 국에 적합한 굵기예요. 깨끗하고 온전하게 잘 발라졌고요. 알맹이 약 30 알.
가장 중요한 것, 진짜 자연산 돌홍합 맞습니다. 내가 거제 섬 아낙네라 돌홍합 직접 채취도 해보고, 홍합살 까는 솜씨도 수준급이거든요.
조금 굵은 것만 열 알 골라 냈어요. 일반적인 여자 손바닥 삼분의 일 크기예요. 오늘 아침에 홉합죽을 끓였어요. 20 알 정도 대충 다져서 참기름에 볶다가 홍합이 익었을 때 불려둔 찹쌀을 함께 볶다가 물 적당량 부어요. 나는 지금까지 홍합죽에 야채를 넣지 않았는데 <차승원 따라하기> 차원에서 당근. 양파. 파를 조금 넣어봤어요.
이제 제일 중요한 맛입니다. 남편과 나는 말없이, 열심히 수저질만 합니다. 시엄니 깥은 딸내미가 포문을 엽니다.
"맛 엄소 !" "왜? 맛있구만?" "홍합 향이 엄꼬, 맛이 밋밋하요!"
정곡을 찔렸습니다. 깨끗히 씻어서 냉동된거라서 소쿠리에 받쳐 한번만 헹궜는데 진주담치에서조차 나는 홍합 향이 전혀 나질 않았어요. 흔히 말하는 '다시'가 나질 않았다는 것입니다.
"고마 무소! 나 PD 말처럼 육질을 탱글탱글 하네......" 돌홍합 특유의 육질과 쫄깃한 식감은 좋은데 정말 홍합향이 전혀 나질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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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그 방송을 보고 무척 맛나겠다 생각했었는데
전문가가 보고 먹어보니 향이 안나더라는 말이 정말인가?
역시 직접 따서 먹어야 진국을 맛볼것 같아요
홍합 얼마전에 사다가 삶아서 까 먹었는데 맛나더라구요 비록 양식이지만
그래도 먹을만 했답니다 잘 지내시지요 ? 덤장 소식 감사 합니다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