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담장 허물고 녹색도시 조성한다
춘천시가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생 울타리 등 나무를 심어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담장허물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지난 8월 이재수 춘천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녹지공간을 조성해 단절된 공동체 회복과 미세먼지, 도시열섬 문제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시는 이후 담장 허물기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를 시작했고, 현재 대상지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담장 허물기 사업은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으로 나눠져 시행된다. 민간부분의 경우 개인주택 담장을 주 대상으로 하며, 시민의 신청을 받아 사업을 진행한다.
공공부문 담장 허물기 사업은 공공기관과 학교를 대상으로 협업 대상지를 선정한다. 기존 담장을 허물고, 수목을 식재해 다양한 소공원을 만들어 휴식공간과 만남의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춘천시는 공공부문 중, 특히 학교의 경우 조심스럽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에 학생을 보내는 학부모들의 걱정 섞인 우려 때문이다. 동춘천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김모씨(36·여)는 “기존 담장을 허물면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겠느냐”라며 자녀의 안전을 우려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학부모들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사업지를 선정하고 있다. 학부모들이 반대하면 해당 학교는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춘천시는 춘천 소재의 학교 측과 회의를 가져 담장 허물기 사업을 협의했다. 현재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학교는 서면에 있는 금산초등학교로, 내년 초 기존 담장을 허물고 나무로 된 울타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담장 허물기 사업을 통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미세먼지와 도시열섬 현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휘성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