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겸손한 사람들의 특징
자기를 포기할 줄 안다
사람들이 교만한 이유는 무언가 남이 가지지 못한 것을 자기가 가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미모든, 돈이든, 학벌이든, 권력이든, 인기든 자신이 남보다 뛰어난 어떤 힘을 가졌다는 생각에서 교만이 싹틉니다. 실제로 우리는 조그마한 힘이라도 있으면 그것을 휘두르고 싶어 합니다. 힘에 걸맞은 권리를 누리고 싶어 합니다. 우리 각자에게는 ‘나는 이 정도 대우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범위가 있습니다. 운동선수나 전문직 직원은 자기 실력만큼 기대하는 연봉이 있고, 권력자들은 공항을 통과할 때나 어느 기관에 갈 때면 어느 정도 수준의 의전을 기대합니다.
막상 기대에 못 미치는 대우를 받으면 화를 냅니다. “대체 나를 어떻게 보고 대접이 이 모양이야?”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드러내고 표현하진 못해도 섭섭한 마음을 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대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모두 교만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힘이 있든 없든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합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겸손이 바로 그러합니다. 우리는 높은 자리에 있다가 조금 좌천되는 것도 견디기 힘들어하고, 전보다 조금 작은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해도 힘들어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어떠하셨나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그 높은 하늘 어좌를 버리시고 이 땅으로 내려오셨습니다. 그 겸손의 사랑이 바로 온 인류를 구원하는 힘이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것보다 조금씩 덜 누리도록 노력하십시오. 인사 받을 권리, 좋은 자리에 앉을 권리, 힘든 일을 안 해도 되는 권리들을 조금씩 포기해 보십시오.
다른 나라로 이민 가시는 분들이나, 외국 기업에 취직되어 해외로 가시는 분들에게 현지 적응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은 권리포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교포 출신 신자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미국에 이민 와서 가장 적응하기 힘든 분들이 한국 명문대 출신, 고위 공직자 출신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잘나갔던 과거에 대한 향수, “내가 어떤 사람인데” 하는 자존심이 그들의 발목을 잡는 것입니다. 오히려 한국에서 가난하고 힘들던 분들이 이민 오시면, 어차피 맨손으로 시작한다는 겸손한 심정으로 몸을 던집니다. 서투른 영어로 손짓발짓 다 써가며 현지인들과 의사소통하면서 인맥도 쌓습니다. 주장할 권리가 없으니까 마음도 편하고, 저극적인 도전을 하기 때문에 수많은 기회들이 열리는 겁니다. 그분은 “나는 이 나라에서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다.”라는 확실한 겸손으로 비행기에서 내리기를 권고합니다. 그러면 길이 열릴 거라고 합니다.
요즘 기업들이 왜 박사 출신들을 쓰길 꺼릴까요? 나이가 있거나 학벌이 있으면 자존심이 세서 요구 조건도 많고, 동료들과 어울리며 팀워크를 만들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스펙이 좋은데도 오히려 안 좋은 사람처럼 더 고개를 숙이고, 사람들에게 배우려 하고, 힘든 일을 도맡아 한다면, 오히려 남들보다 더 가산점을 받을 것입니다.
자신의 약점을 인정한다
우리가 항상 겸손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는 곳에서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가장 충격적인 경제 뉴스 중 하나는 삼성전자이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리콜 결정입니다. 이 제품은 2016년 하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할 꿈의 첨단 기술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모두의 기대를 받고 있었습니다. 256GB까지 늘릴 수 있는 엄청난 용량에다가 방수 기능, 꺼진 상태에서 S펜으로 메모하는 기능, 무선 고속 배터리 충전에다가, 세계 최초의 홍채 인식 기능까지 갖췄습니다. 출시되자마자 제품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전 세계 시장에서 폭발적인 판매율을 보였던 그 스마트폰은 전혀 뜻하지 않은 데서 무너졌습니다.
배터리가 충전 중 폭발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입니다. 어떤 것은 충전도 안 하고 있는데 식당에서 폭발했습니다. 이 사실이 SNS와 인터넷으로 눈덩이처럼 대중들 사이로 확산디자 삼성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모든 연구진들을 투입, 운인 규명이 나섰습니다. 그리고 기술적 결함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전량 리콜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단행한 것입니다.
수많은 화려한 장점들에 비해 배터리쯤은 좀 원시적인, 별거 아닌 문제 아니라고 다들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이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이 첨단 스마트폰이 떠보기도 전에 추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가장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바로 삼성연구진들이었을 것이비다. 그들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문제가 터졌기 때문입니다. 배터리가 뜨거워져서 폭발하는, 사람들 생각하기에는 너무 기본적인 문제를 천하의 삼성이 개선을 못 시켰다는 것이 지금도 의아합니다.
하지만 우리 인생이 그렇습니다. 정작 내가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신을 차리고 대비를 하기 때문에 거기서 잘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전혀 생각도 못했던 작은 곳에서 치명타를 맞고 무너져 내립니다. 나를 미워하던 적들은 처음부터 대비를 하고 있어서 괜찮지만, 평생을 같이 갈 거라고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할 때는 무방비 상태로 무너집니다. 승부처는 내가 생각하고 대비하고 있었던 곳이 아닌 다른 데서 갈립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내 문제가 실은 진짜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내가 모르는 더 큰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은 모르는 것이고, 우리는 항상 겸손해야 하는 것입니다.
겸손의 법칙은 재정 관리에도 적용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요셉으로 하여금 이집트가 7년 대풍년을 누릴 때 7년 대흉년을 대비하여 저축하게 하셨습니다. 그 당시 어떤 나라도 그런 나라가 없었습니다. 보통 인간은 잘 나갈 때 그 시간이 평생 갈 줄 알고 흥청망청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람은 재정 문제에 있어서도 겸손합니다. 자기가 생각하지도 못한 흉년이 올 것을 대비합니다.
요즘 은행 이자율이 형편없으니 저축해봤자 별 소용없다고들 하지만, 겸손한 하느님의 사람은 자기 재정이나 회사 혹은 교회 재정을 관리할 때 뜻하지 않은 흉년이 올 것을 항상 대비합니다. 신용카드도 한두 장으로 줄이거나 아예 없애고, 비는 한도 내에서 심플하게 소비하고 살아야 합니다. 지금 직장이 있다고 해서, 지금 사업이 괜찮다고 해서 항상 그러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것을 대비해서 할 수 있는 한 심플하게 소비하고, 저축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겸손한 재정 관리를 하기 바랍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