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전에는 연꽃놀이 한나절 다녀오고요.
태풍 지나는 이틀은 조심히 지내는 동안에 큰일이 생겼네요.
태풍 지나는 전전날 밤
오후 늦은 시간 4시경
혼자 은행에 가신 친정아버지 순간적으로 치매가 심해지신 건지 밤새도록 걸어서 집에서 5키로 더 떨어진 곳에 가 계셔서 모셔왔네요
집 나가신지 15시간만에요.
집나가신날 오후 6시경 아버지 집에 들르니 금방 나가신듯 하여 이십여분 기다리다 어차피 7시경 올케나 오빠가 저녁식사 챙겨드리러 매일 오니 오겠거니 하고 그냥 집으로 왔었지요
평상시 전화 잘 안 받으셔서 전화한통 안 넣었고요.
그날 저녁은 둘 다 일이 바빴는지 저녁에는 가지 않고 오빠가 그다음날 아침 6시 30분경 집에 가니 아버지가 안계신 겁니다.
오빠가 부랴부랴 전화를 수차례 넣으니 어디신지 모르고 받기는 하더랍니다
전화상 횡설수설하셔서 누구 사람 있으면 바꾸라 하니 공장지대에 경비가 있었나 보더라구요.
집에서 자그마치 5키로가 넘는 거리를 밤새도록 걸으신 거죠.
나중에 cctv동선 확인 해보니
400미터 거리에 있는 농협까지 가시는데 40분 정도 걸리신거 같고요.
도로를 건너서 술한병 사시고는 방향감 없이 계속 걸어가신거 같아요
다음날 한참을 얘기해 보니 (은행 간 거와 오빠가 와서 차 타니 비가 쏟아지더라)
딱 이 두가지만 기억하시네요.
그러시면서 양쪽 다리와 고관절 허리가 많이 아프다 이러시고요.
만약 아버지가 전화라도 안 받으셧으면 어찌 됐을까요?
몇달간 집안에만 계시다가
어쩌다 나가셔도
아파트단지내 뒷동 오빠네,쓰레기장 또는 뒷편 슈퍼 경로당 외에는 일절 안 가시는데
그날은 건강하실 때처럼 돈 찾고 소주 한병 또는 우유한병 사시던 습관이 그대로 행동으로 나타나신듯 합니다.
그나마 휴대폰 시계는 항시 끼고 다니시니 다행이었구요
사후 조치로 폰에 위치추적.목걸이
그리고 홈 cctv까지 설치하려고요.
방문 요양 또는 센터로 출퇴근하며 케어 바든거 극구 싫어하셔서 가족요양으로 올케가 돌봄하고 있었는데
방문 요양보호 신청해 두었지요
평생을 병원 신세 안지고 건강하게 사셨는데
말년이 너무 외롭고 힘들게 보내시네요.
요즘 지역내 치매 노인찾기 문자가 자주 오더니 그것이 남의 일이 아니네요.
조금만 방심해도 큰일 나는 것이 치매노인 케어 같습니다.
항상 집에 가면 현관문 열고 차 조심히 천천히 다녀라 말씀하시며 배웅을 해주시거든요.
오빠네도 저희집도 안 계시려 하시니
방법이 없구요..
요양병원에 가시게 하고 싶지는 않네요.
주변에 대부분 병원에 가 계시다가 운명을 달리하는 경우가 많아서 웬만하면 집에 계시게 하고 싶습니다.
누구에게나 오는,
피해갈수 없는 길 노년의 길
맑은 정신으로 살다가
가기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저희 시아버님 하구 비슷 하시네요
저희는 옷마다 위치추적하구 연락처 큐알
부착해드렸어요
좋은 정보입니다.
고맙습니다 ()
치매센타에서 등록해 놓자고
그런데 본인이 극구 싫다고 ㅠ ㅠ
미소로님의 친정 아버님도 그날은 그냥 막연하게 집으로 간다고 걸으셨을텐데
방문요양도 신청하시고
할수 있는 방법 다 하셔요.
고맙습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노인 케어도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가 봅니다.
이제 공부 좀 해보려구요.
고맙습니다.()
아이구 미소로님 큰일났군요...ㅉㅉㅉㅉ
이일을 어쩐다냐...
남에일같지 않습니다..
저도 환갑을 훌쩍 넘어 고희 를 살고 있지만
언제 치매가 올지 그것은 누구도 장담 못합니다.
저하고 나이가 같은 형수 님이 계신데
2년전만 해도 아주 똑 부러지는 총명을 가지고 사셨는데
치매가 와서 요즘은 형편 없습니다.
그 형수를 돌보던 형님까지 뇌 졸증 으로 쓰러져 뇌수술을 받고
후휴 증에 시달릴줄 알았는데
무슨 일인지
하늘이 도왔는지
부처님이 도왔는지..
아주 멀쩡하게 회복하여
형수님 곁에서 보호자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미소로 님도 너무 겁 내시지 말고
요즘 약이 좋아서
치매 완치 약은 없어도 치매를
심하지 않게 억제하는 약은 있더라구요.
혁신 위원장인가 뭔가 하는 그 작자처럼
노인 폄훼 홀대 하시지 말고...ㅋㅋㅋ
잘 모시세요...
그것이 바로 효도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아버지께 좀 더 많이 얘기하고 놀다가려고요 .
식사량도 많이 줄이시고 평소 즐기시던 것도 잘 드시니.
평생 소식하신 분인데 더 그렇습니다..
고맙습니다 ()
아이쿠 걱정이 많으셨겠어요
치매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니 ?
곁에 있는 가족들이 더많은 관심이 필요하지요
자주 찾아뵙고 잘하시고 계시는 미소로님 !
케어 하시다가
요양병원은 마지막에 보내시는게 좋지요
아무튼 아버지와 추억거리 많이 쌓으세요
미소로님 화이팅 입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
저는 집에서 먼길 가시게 하자는 주의입니다..
병원에 가실 일 없이 그렇게 가셨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
혼이 나셨겠어요.
마지막에 무난히 계시다 먼~ 길 떠나셔야할텐데.
정성껏 하시는 길 밖에 없지요. 나무아미타불.. _()_
건강하셔요..
고맙습니다 ()
마음이 얼마나 놀라셨나요
요즘은 재난문자로 길잃어버리신 어르신들
시민들 도움으로 금방!찾아낸다고...
그나저나 그만하길 다행이시네요
저도 요양원보내시는건 반대입니다
건강하셨는데 나이가드시니 가기싫다는 요양병원을
입소한지 한달도 안되어 시신으로 ..
전화하면 막내야!
제발좀 집에 가고 싶다고 사정하셨다는데 ...
당사자들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야하고
적응기간도 필요합니다
더구나 독감이나 코로나 어르신들
감염잘되는곳도
또한 그곳이어서 보내시면 살아선 못오시는곳이라...()()()
주변에 그런 케이스를 많이 접하니 그렇게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스님
법체 아껴 쓰십시요()
내것이라 착각하며 살다가
누구나 늙고 병듬에
허망하고 무상한 인생인데
조금 힘들 때는
그냥
놓아지고 가볍게 걸으려 합니다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자식의 마음
수고하셨습니다 힘내십시요
선량하신 미소로 법우님
_()_
지혜로우신 솔향님
고맙습니다 ()
노노케어시대
점차 심해지는 사회문제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