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위해 ‘강원도 감자’ 인기 폭발
지역농민 생각하는 'sns 완판남' 도지사들 화제
소비자들, 지역 농산물 소비 동참하며 함께 돕는다
최근 sns 및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강원도 감자’가 때아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학교나 식당 등으로 납품 예정이던 감자의 소비가 줄어들면서 재고량이 넘쳐나자 10kg에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감자 상품이 나온 것이다.
(사진 트위터)
착한 가격도 가격이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이른바 ‘집순이’들에게 요리가 새로운 문화생활로 자리매김 한 것을 이번 ‘감자 대란’을 일으킨 이유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에는 감자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이 포스팅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장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자 농가를 위해 트위터를 통해 직접 감자 판매 홍보에 발벗고 나섰다. 최 지사는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19로 인한 외식불황, 학교식자재 감소 등으로 고통받는 강원감자농가에 힘을 보태기 위해 감자영업을 시작합니다! 놀라운 초특가 <10kg 5,000원(택포)> 강원 핵꿀감자가 완판되는 그날까지, 함께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세요. 여러분!”라며 구매링크를 업로드했다.
최 지사가 글을 올린 지 1시간여 만에 10만명이 동시 접속해 긴급 사이트 안정화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날 준비된 1400박스의 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돼 일시품절 안내문까지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감자 5부제 도입이 시급하다” “포켓팅 전쟁이 치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원도는 택배비와 포장재비, 카드 수수료 전액을 도비로 지원해 농가의 부담을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또한 지역 내 코로나19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과 함께 시금치, 상추, 대파 등 11가지 친환경 농산물로 구성된 꾸러미 상자를 택배비 포함 2만원에 판매해 두 시간 만에 준비한 물량을 완판시켰다.
(사진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강원도 감자는 1인당 2박스 제한으로 판매 중이며 재고를 소진할 때까지 매일 오전 10시 강원도 농수특산물 진품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오현경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