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가와 북한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한 귀화 중국인 정율성(1914~1976)이 6.25 당시 북한군과 서울까지 내려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국가보훈부 자료 등을 살펴보면 정율성은 해방 이후 황해도당위원회 선전부장으로 취임했으며, 1946년 2월에는 부부가 동반으로 김일성을 대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듬해인 1947년 봄에는 평야으로 이주해 조선인민국 협주단을 창설해 초대 단장으로 취임하였으며, 6.25 발발 이후 개전 초기에 아내와 같이 서울까지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정율성은 그해 10월 중국으로 돌아가 이듬해 북경예술극원 합창대 부대장이 되어 중공군 군가를 작곡했으며, 1956년 귀화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가 정율성을 국가 유공자로 추서하는 절차를 밟았다는 사실이 지난 24일 알려져 향후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2017년 12월 15일 문 전 대통령은 방중 기간 연설에서 정율성은 '한중 우호의 상징'으로 언급했으며, 방중 준비를 하면서 정율성 서훈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