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8(화)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성 도미니코 사제(1170-1221)
도미니코회의 창립자. 스페인 출신으로 14세에 일찍이 팔렌시아 대학에 입학하여 10년간 학문을 연구하고 24세에 사제 서품을 받습니다. 서품 후 그는 스페인의 오스마 주교좌 성당의 참사 회원이 되는데, 이 참사 회원들의 장백의에 두건이 달린 망토가 후에 도미니코회의 수도복이 됩니다. 그는 알비파의 이단을 축출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설교와 종교 교육을 주로 하는 수도회를 조직합니다. 이 도미니코 수도회는 교황의 인가를 받고, 1216년 교황 호노리오 3세의 여러 가지 특권을 받은 뒤에 이탈리아, 스페인, 파리에 여러 수도원을 설립합니다. 헝가리의 이교도들을 개종시키려는 여행 중에 병사하며, 1234년 교황 그레고리오 9세에 의해 시성 됩니다. 사후에 그의 무덤은 공공연한 예배 장소가 되며 15세기 말 그에 대한 공경은 더욱 널리 퍼집니다.
◯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 독서 : 민수 12, 1-13
<모세는 다른 예언자와 다르다. 너희는 어찌하여 두려움도 없이 그를 비방하느냐?>
해설) 주님께서는 예언자들에게 당신의 계획을 드러내 보이십니다. 예언자는 역사적 사건 안에서 주님의 활동을 읽고 백성을 주님께로 이끌어 주는 주님의 사람입니다. 모세는 말과 행동으로 주님의 계획을 드러낸 뛰어난 예언자입니다. 어느 누구도 모세를 통해서 드러난 주님의 계획을 거스를 수 없습니다.
그 무렵 1 모세가 에티오피아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미르얌과 아론은 모세가 아내로 맞아들인 그 에티오피아 여자 때문에 모세를 비방하였다. 2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모세를 통해서만 말씀하셨느냐? 우리를 통해서도 말씀하시지 않았느냐?” 주님께서 이 말을 들으셨다. 3 그런데 모세라는 사람은 매우 겸손하였다. 땅 위에 사는 어떤 사람보다도 겸손하였다. 4 주님께서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르얌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셋은 만남의 천막으로 나오너라.” 그들 셋이 나오자, 5 주님께서 구름 기둥 속에 내려오시어 천막 어귀에 서시고, 아론과 미르얌을 부르셨다. 그 둘이 나와 서자 6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말을 들어라. 너희 가운데에 예언자가 있으면 나 주님이 환시 속에서 나 자신을 그에게 알리고 꿈속에서 그에게 말할 것이다. 7 나의 종 모세는 다르다. 그는 나의 온 집안을 충실히 맡고 있는 사람이다. 8 나는 입과 입을 마주하여 그와 말하고, 환시나 수수께끼로 말하지 않는다. 그는 주님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그런데 너희는 어찌하여 두려움도 없이 나의 종 모세를 비방하느냐?” 9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진노하시며 떠나가셨다. 10 구름이 천막 위에서 물러가자, 미르얌이 악성 피부병에 걸려 눈처럼 하얗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아론이 몸을 돌려 미르얌을 보자, 과연 그 여자는 악성 피부병에 걸려 있었다. 11 아론이 모세에게 말하였다. “아, 나의 주인님, 우리가 어리석게 행동하여 저지른 죄의 값을 우리에게 지우지 마십시오. 12 미르얌을, 살이 반은 뭉그러진 채 모태에서 죽어 나온 아이처럼 저렇게 놓아두지 말아 주십시오.” 13 그러자 모세가 주님께 “하느님, 제발 미르얌을 고쳐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
묵상) 모세는 다른 예언자와 같지 않습니다. 모세는 주님의 계획을 식별하고 그 주님의 계획을 말과 행동으로 드러낸 주님의 가장 뛰어난 예언자입니다. 그 어떤 예언자도 모세를 통해서 드러난 주님의 구원 계획을 거슬러서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람에게 시비를 거는 것은 주님께 시비를 거는 것입니다.
* 화답송 시편 51(50), 3-4. 5-6ㄱㄴ. 6ㄷㄹ-7. 12-13(◎ 3ㄱ 참조)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 하느님, 당신 자애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의 죄악을 없애 주소서. 제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지워 주소서. ◎
○ 제 죄악을 제가 알고 있사오며, 제 잘못이 언제나 제 앞에 있나이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당신 눈앞에서 악한 짓을 하였나이다. ◎
○ 판결을 내리셔도 당신은 의로우시고, 심판을 내리셔도 당신은 떳떳하시리이다. 보소서, 저는 죄 중에 태어났고, 허물 중에 제 어미가 저를 배었나이다. ◎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당신 앞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
* 복음 환호송요한 1, 49 참조
◎ 알렐루야. ○ 스승님,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 알렐루야.
+ 복음 : 마태오 14, 22-36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해설) 인간은 신적인 것을 만나게 되면 무력감을 느끼고 용기를 잃어버리며 그 마음은 두려움으로 위축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나다(에고 에이미)'라고 하십니다. '나다'라고 말할 수 있는 분은 주 하느님뿐이십니다. 주님께 대한 제자들의 응답은 신뢰와 헌신뿐입니다. 신뢰와 헌신만이 인간적인 두려움을 몰아냅니다.
군중이 배불리 먹은 다음, 22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31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34 그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다. 35 그러자 그곳 사람들이 그분을 알아보고 그 주변 모든 지방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병든 이들을 모두 그분께 데려왔다. 36 그리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묵상) 예수님께 가까이 있을 때 우리는 주저하거나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현존하신다는 것을 아는 것은 물 위에 서 있음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 현존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면 우리는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주님께 대한 사랑과 믿음입니다. 믿는 사람에게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 영성체 후 묵상
물 위를 걸어오신 예수님은 주 하느님이십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물 위를 걸어오라.'고 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예수님께서 '오라' 하시자 베드로는 물 위를 걸어갑니다. 그러나 두려운 마음이 생기자 그만 물에 빠져버립니다. 우리도 예수님께 청하면 우리의 원의를 채워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믿음대로 그 믿음만큼 주님의 은총과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2023년 08월 08일 화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첫댓글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을 하느냐? 마태14,31ㄴ
이 믿음이 약한 자야!
Oh you of little faith!
★★험난한 여정이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굳건히 주님께 나아가는 신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