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많은데 뭘?
그러니까 하고 싶은 것이다.
경험하는 일이 많은 많으면 생각도 넓어지고
좋아하는 글을 쓰는 데도 도움이 된다.
행동으로 경험한 일을 글을 쓴다는 것은
글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새벽 5시까지 지정된 선거투표소에 가서
투표가 끝나는 6시까지 선거하러 오는 사람들의 체열을 학인하고
일회용 장갑을 나눠주는 일을 했다.
투표소에서 가장 최일선이고,
투표하러 오는 사람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봉사자이다.
다양한 경험은 자산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성격들
많은 것을 깨달았다.
나이가 들수록 불평이 많다는 거
그리고 때로는 지혜를 준다는 거
투표에 대한 열망이 그 언제보다도 강한 모습들 이라는 거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에 꽤 중요한 선거에
직접적으로 참여했다는 데 뿌듯하다.
더군다나 투표율이 역대 최고 66.2프로를 기록했다.
못된 망아지같은 한나라당-새누리당-자한당-미통당으로 카멜레온처럼
온갖 옷을 바꿔입은 미통당이 함부로 못하는 나라가 될 것라는 데, 안심이다.
13시간 동안의 중노동이었지만
자청해서 일부러 혹사한 나 자신에게
대견함을 느낀다.
수고했다고 챙겨주는 수고비는...
참 약했지만, 그것을 위해서 참가한 것은 아니니까 개의치 않는다.
대부분 안면있는 공무원들이어서 홀로 왕따가 되는 분위기도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나름대로 즐겁게 잘했다고
스스로 토닥토닥 한다.
내평생 처음으로 투표사무원으로 참가한 이번 일은
새로운 경험으로 또렷하게 남아서
삶의 지혜로 자리잡을 것임을 믿는다.
2020.4.15일 저녁에
남편이 해놓은 저녁을 먹자마자 쓰러졌다.
1300여명을 안내하는 일은 장난이 아니었고, 온몸에 무리가 되었다.
첫댓글 아침과 점심을 주고
저녁 6시 투표종료와 동시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