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장산범을 봤습니다.
아마도 어제 장산범 보신 분들이
우리카페에도
꽤 되시는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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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산범을 보러 갔습니다.
다른 분들은 원래 이 장산범
유래의 이야기를 아시고
가셨는지 모르지만 저는
원래 장산범 괴담을
알고 보러가서 그 괴담과
비교를 하며 봤습니다.
감독은 <숨바꼭질>을
감독했던 허정 감독입니다.
그러고보니 허정
감독은 도시괴담 감독이네요.
(숨바꼭질도 도시괴담- 문에 V자 등등
특이 표시~한다는. .괴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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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작때 검은 고양이의 모티브와 비슷하게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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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것은 아니고 딸 준희(진짜 딸)에게 엄마가
안돌아오면 경찰서에 김경장 아저씨에게
신고하고 엄마 목소리가 나도 문을 열지말것을
이야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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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중 '아이 장산범'의 아빠로 나온 이준혁
배우의 힘은 매우 강합니다.
마임을 잘해서 한국의 '앤디 서키스'라
불릴 만 하죠. 중간중간 깜짝깜짝 놀라는
포인트는 있습니다.
쉽게말해서
아빠 장산범이죠.
(*스포1:원래는 장산범이
아니고 장산범을 신으로 모시는
무당인데 장산범의 신기를
더욱 더 받기위해 어린 딸까지 희생하죠.
그리고 그는 결국 장산범이 됩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나라에는 있는
창귀 이야기와 비슷하더군요.
창귀 이야기 모르시는 분들은
한번 검색해 찾아보시길 바라며 그래도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창귀는
호랑이에게 잡혀먹힌 사람들
영혼이 귀신이 되어 그것을
벗어나려면 다른 사람을 호랑이밥으로
만들어야 벗어날수 있다는 이야기로
과거 호랑이 피해(호환)가 많았던
우리나라에 있었던 이야기이죠.
여기서 무당이자 아빠 장산범의 딸이
아역배우중 기대주인 "신린아"입니다.
(뭐 예고 보신 분들은 꼬마 장산범은
예측하셨을테니. .)
다만 이들이 살던
시기로 보이는 옛날 사진 속 추측이
영화속에서 보니 1980년대인데. .
옷들을 보면 80년대로 보기에는
그렇고 어찌보면1950~60년대로
보입니다.하지만 극중형사가 동굴근처에서
줏었던 낡은 사진에 소녀의 사진은 칼라이므로
그런 점에서는 1980년대로 보입니다.
(극중 형사인 김경장이 옛날사진을 줍고
거기서 빨간원피스의 소녀를 발견하죠.
그 사진에 나오는 꼬마가 어린 장산범입니다)
이 영화는 매우 슬픕니다.
저는 무섭다기 보다는 슬프더군요.
장산범 영어제목 the mimic은
흉내내다.복제하다이죠.
영화를 보시기 전에
장산범 이야기를
좀 아시는 분들은
장산범이 자신과 친한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낸다는
것을 알고 계실겁니다.
극중 희연(염정아)은 아들 준서를 치매가 심하게
걸린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자리를 비웠다가
아들이 실종 (아마도 죽었을. .5년이 지나서)
됩니다.
그리고 그 죄책감은 마지막에 준서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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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 심한 시어머니 역으로 곡성에서
장모로 나온 허진 원로배우가 나오죠.
시어머니도 영화 중반 자신과 가까운 사람(?)
목소리에 이끌려 사라집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영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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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살린 또 하나의 주역은
어린 장산범. 신린아 아역배우
입니다. 제 개인적 의견이긴 합니다만
현재 만 8살인 이 아역배우
장차 크면 김유정 급으로
될 것이라 봅니다.
같은 영화 속 딸 준희 역의 아역배우,
중간에 단역급으로 나온 기장군 내리에
사는 실종견 또띠를 찾으러 온 아역들보다
몇배 이상급으로 연기 잘합니다.
영화 보시면 아시겠지만 연기 진짜 잘합니다.
뭐 저는 안봤는데 방영했던 SBS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 지성의 딸 역으로 나왔다더군요.
"나도 준희야~" "엄마~~"
그리고 염정아를 계속 엄마라고 부릅니다.
극중 눈먼 여성무당(이 무당이 뜬금없음)이
장산범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엄마를 그리워하며 무서운 무당 아버지
밑에 홀로 있던 그녀는 결국 아빠가 장산범의
기를 받기위해 희생물로 만들게 되어 어린
장산범이 되죠.(희생물로 만드는 과정은
만약 아이를 둔 아빠.엄마가 보기에는
좀 힘들수있습니다.심지어 결혼안한
제가 보기에도 매우 안타깝습니다.
영화 보시라고 이 부분은 이야기 안드립니다)
그래서 신린아에 대해 미움.
무서움보다 애틋함,슬픔이 느껴지죠.
어찌보면 이 아이도 피해자입니다.
다음은 비판받는 부분에 대한 부분에 대해
저는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감독의 전작인 숨바꼭질에서 나왔던
주된 비판인 스토리의 개연성 부분도
약간은 의식한 듯한데, 특히
'왜 곤경에 처했을 때 경찰을
부르지 않고, 기괴한 사건을
마주했음에도 그곳을 떠나지
않는가'에 대하여는
주인공(희연)이 아들 실종사건에 대해
무신경한 경찰에 대해 불신이 매우
강하고 약을 복용하며 버틸 정도로
정신적으로 피폐하였으며,
아들이 실종되었을 때
시어머니가 같이 있었으므로
시어머니의 진술이 마지막
희망이었는데, 시어머니가
치매환자였기 때문에 당시
상황 기억을 못한다는 점 때문에
기억 환기 목적으로 할머니의
고향인 장산에 갔으며,
아들의 환각을 볼 정도로 미련이
매우 컸던 주인공으로서는
떠날 수 없었다는 설정을 넣음으로써
어느 정도는 설명을 하였다】라고
볼수 있습니다.
희연이 마지막에 "엄마 나 준서야"라고
흐느끼는 음성을 듣고는 멘붕이 와서
다시 동굴 계단 밑으로 내려갑니다.
(*스포2)
남편 민호(박혁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안 되겠다며 보이지도 않는 눈으로
(장산범에 홀리면 눈이 안보이게 되는
구조로 나옵니다)
기어내려가는 장면에서 많은 관객들이
너무 뻔한 거 아니냐~고구마 장면이라고
까는데. .
그러나 고구마라고만은 할 수 없는것이
희연은 그게 진짜 아들이 내는 목소리가
아님을 알고 있었을겁니다.
아들 준서에 대한 깊은 모성애와 그리움과
이제는 지칠대로 지친 정신상태와 더불어
잠깐의 실수로 아들을 영영 잃었다는
죄책감과 시어머니마저 사라진 것에 대한
일종의 속죄 행위로
"엄마 .나 놔두고 가지마~"라고 울던
어린 장산범(신린아)을 뿌리치고
올라왔지만 그 목소리를 낸 장본인은
어린 딸 장산범이었고 희연은 어린
장산범을 끌어안고 엄마가
잘못했다며 처절하게 울부짖으면서
어린 장산범 손을 잡고 동굴속으로
사라지죠(스포2)
희연 (염정아)은 어찌보면 동굴밖
세상이 더 지옥일수 밖에 없었을겁니다.
그래서 남편인 민호(박혁권)보다
딸 장산범에게서 모정을 느꼈고.
아꼈고. . 나중에 눈먼 여자무당의
이야기를 통해 아빠 장산범과
딸 장산범의 이야기를 듣고도
애틋해 했던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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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음향 좋은데 가면 깜짝깜짝
놀랍니다.
여.중고생들 많이 보러온듯한데. .
중간에 비명지르고.어떤 여중생은
"씨발~깜놀"하며 작은 탄식을. .
제 옆자리 젊은 남자는 다리 꼬고
앉아있다가 깜짝 놀라자 다리 흠칫
뻗다가 제 다리를 찼어요~~^^;;
이상 장산범 후기입니다.
별은 5개중 ★★★☆(3.5)드립니다.
혹시 장산범 이야기를 모르는 분들은
앞서 제가 올린 장산범 이야기 읽어보시죠.
http://m.cafe.daum.net/cinetown19/VGGw/15?svc=cafe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