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라듸오 소리내어 책읽기 <서유기 1권>
3월 12일 19일 토요일 12:30분
참석 : 스파클님, 앤드류님,프린스님,가람산풀잎 (한스덱님의 회사의 문제로 계속되는 불참으로 프린스님이 기운없어짐 !!^^)
늘 할일은 많고 ,
일주일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리는 요즘 , 해야하는데, 해야하는데, 하면서 지나가버린 한달이네요. 슬픔!!!!
부담없이 천천히 하라는 알모님 말씀에 애써스스로 위로하며 이제야 기운받아
후기 올립니다.
역시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작업은 클래식을 듣는거나 비슷한 감정을 갖게 되는것 같아요
차분해지고 채워지는 그 어떤 느낌,
스스로에게 감사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또 서두가 길었네요 ^^
<호빗> 이후 서유기가 더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읽어진다고나 할까 ? 모두 같은 의견이었답니다.
솔직히 호빗의 번역이 조금씩 어색한 부분들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었거든요. (바로 이것이 같이 소리내어 책읽기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거 같아요. 토론 할수 있는 매력, 혼자 읽으면 느낄수 없는 번역본의 번역가에대한 느낌, 출판사에 대한 느낌, 이런걸 서로 이야기 나눌수있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제대로 된 서유기를 처음 읽는 고로 ,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있네요.
제 3회 사해 바다 용왕들과 산천이 두 손 모아 굴복하고
저승의 생사부에서 원숭이 족속의 이름을 모조리 지우다.
p94
"우리는 여기서 장난 삼아 군사 놀음을 하고 있지만, 혹시 이것을 진짜로 여겨서 인간 세상의 왕을 놀라게 만들거나,
아니면 날 짐승의 왕, 또는 길짐승의 왕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지도 모르는 일이다.그렇게 되면 저들은 우리가 반란군을 훈련시켜 자기네를 해칠 것으로 생각하고 자기네들도 군사를 거느리고 쳐들어와 서로 죽고 죽이는 진짜 싸움이 벌어질지 누가 알겠는가?그러나 너희들은 모두 죽창이나 나무칼 따위밖에 가진 것이 없으니 어떻게 적을 맞아 싸울 수 있겠느냐? 아무래도 무슨 방법으로든지 날카로운 쇠붙이 창칼을 손에 넣어야 되겠는데 어쩌면 좋겠느냐
"아! 이리하여 그냥 연마만 하면 될것을 다른 걱정이 문제가 되어 더 큰일이 벌어지게 되고 더 많은 무기를 갖고 싶어 하게 되는
,이렇게 시작되는구나 전쟁이 , 아이구 이러면 안되는데 , 우리가 사는 인간세상과 어찌 이리 똑같을까 ."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었어요.
손오공이 무기를 모으고, 동해 용왕에게 가서 여의금고봉을, 머리에는 봉시자금관을,
두 발에는 보운리. 몸에는 황금쇄지갑을 걸치는 부분, 속담을 인용한 부분이 재미있었구요.
여의금고봉을 얻은후 금고봉을 휘두르며 동해용왕에게 갑옷 투구를 내놓으라고 강요하면서 연거푸 세 차례나 쓴 속담.
p106
"손님이 한 주인집을 찾으면 다른 주인을 찾지 않는다."
"세 집을 돌아다니기보다 차라리 한 집에 눌러앉아 버티는 것이 낫다."
p107
"외상 돈 석 냥보다 맞돈 두냥이 더 낫다."
옥황상제가 상서문을 받고 손오공을 토벌하여 잡아오라 지시를 내리나.
반열중에서 태백 장경성이 나서서 하는말
p121
"폐하. 삼계중에서 구규를 갖춘 자라면 누구나 신선의 도를 닦을 수 있는 법입니다. 저 원숭이 역시 천지의 정기를 받아 태어나고
자란 몸이오라, 위로 하늘을 머리에 이고 아래로 땅을 딛으며, 맑은 이슬을 마시고 노을을 기니 삼아 먹습니다. 그래서 이제 선도를
닦아 용호를 굴복시키는 능력을 지니게 되었사오니. 사람과 무엇이 다르오리까? 신이 폐하께 아뢰옵건대, 생령을 감화시키는 자비를
베푸시와 그를 상계로 불러 올리시어 관직을 내려주시고 그 이름을 천록에 올리고 이 천상에 머물러 있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천명에 순응하면 상을 베푸시고 거역하면 잡아 가두면 그뿐일까 하나이다. 둘째로는 신선의 도를 지닌 자를 복종시키는 데 좋은 길이 될라 생각하나이다."
태백금성이라는 인물에 대해 궁금해했던게 기억납니다.
p121 아랫부분에 태백 장경서에 대한 풀이에서 손오공의 후원자요. 가장 절친한 벗으로 자주 등장한다고 나오는군요.
제 4회 필마온의 벼슬이 어찌 그 욕심에 흡족하랴, 이름은 제천대성에 올랐어도 마음은 편치 못하다.
필마온이라는 벼슬이 한낮 품계도 없는 낮은 관직이라는 걸 알고 화과산으로 돌아오자
옥황상제가 시켜 손오공을 잡아오라 명령하여
여러 신하들이 손오공을 잡아오기 위하여 싸우는 장면들이 드디어 시작되는 부분이지요.
여기서 다시 한번 태백금성의 영리함이 발휘된다는.
p150
"폐하, 그 요망한 원숭이는 입으로 호언장담만 할 줄 알뿐,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는 자이옵니다. 이제 군사를 증강시켜 그놈과
다시 싸운다 할지라도 당장에 잡아들이기는 어렵사오며, 오히려 출정군 장병들만 수고롭게 할 따름이옵니다. 그보다는 차라리
폐하께옵서 자비로우신 은덕을 베푸시어 그놈을 초무하신다는 성지를 내리시고 그놈에게 소원대로 제천대성이란 벼슬을 내리심이
좋을 듯하나이다. 그 벼슬은 한낱 아무 권력도 없는 헛된 명분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서, 이른바 "유관무록"이란 것이옵니다."
옥황상제가 이리 현명한 태백금성이 옆에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요즘 우리에게도 이런사람이 분명 있어야 할 때 아닌가 싶네요 .
삶이 힘들어질때 현명하게 말한마디로 정리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걸 이해해주고 받아들여주는 옥황상제는 그나마 다행인것이 아닌지,
"경의 말대로 하리라."
해야할 땐 참 쿨하신 분,
옥황상제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여러 토론이 나오고 있답니다.
늘 그러하듯이 이 당시의 도교와 불교의 사이에서 나오는 여러 정치적인 상황의 인물들을 표현한것은 아닐지 하는 의견들,
참 재미있어집니다.
그리하여 계속 읽고 싶어지는 서유기랍니다!!!
후기 늦어서 모두에게 죄송하구요 ,
그런만큼 우리모두 더욱 재미있고 신나게 읽어봐요 !!
첫댓글 후기가 한꺼번에 올라오니까 각각의 색깔을 알 수 있어 좋네요.
후기 쓰시는 분들을 상상하게 되요.
어떤 분일까...
알모님은 정말 긍정적이시고 멋진 감성을 지니신거 같사와요.^^
모든분의 개성을 인정 및 존중해주시는 완벽하신 , 존경스러운 분이십니다요.
정말 다들 독특하신 분들이라 ~
에구 에구 요즘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모임까지 챙기시느라 정신이 없으시지요? 그럼에도 후기 쓸때는 온전히 본인만의 시간이었다고 좋아하시는 모습..ㅅ...사....ㅅ..탕스럽습니다..ㅎㅎㅎㅎ
하하하 칭찬은 언제나 기쁨이라는 ~
제가 빠지는 날은 제 대신 마무리 하셔야합니다!!!!
스파클님이 있어 완전 든든하다는 말입니다요.